공공기술 기업 매칭, 산업계 기술력까지 향상
미래부, 29일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 개최
479건 우수기술 발굴…기술교류회·이전상담회 등 기업에게 제공

2016년 제1차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가 29일 더-K 서울호텔에서 열렸다.<사진=진흥원>
2016년 제1차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가 29일 더-K 서울호텔에서 열렸다.<사진=진흥원>
# 1 신약을 개발하는 와이디생명과학(대표 이진우)은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으로부터 식물 추출성분을 이용해 운동 전후 근육 이완을 돕는 원천기술을 이전받았다. 해당 기술은 근육케어화장품 및 스포츠 화장품으로 출시돼 약 7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두 기관은 미래부의 바이오와 우주핵심기술 공동 R&D를 수행 중으로 건강보조식품과 같은 의약외품으로도 제품을 확대 개발 중이다.
 
# 2 소셜네트워크(대표 박수왕)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사진 기반 3차원 얼굴모델 자동 생성' 공공기술을 이전받고 산업부 후속 R&D지원을 통해 한류스타와 쌍방소통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국내와 중국시장에 진출해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 공공연구성과가 중소·중견기업으로 기술이전 되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수요와 공급자간 만남의 장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를 통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이 주최하는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가 29일 더-K 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는 우수 공공 연구개발성과물을 공개하고 중소·중견기업에게 제공해 기술이전 촉진과 중소기업 혁신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금까지 로드쇼를 통해 발굴된 우수 공공기술은 2321건. 총 214개 기업과 연결됐으며, 147건의 기술이전의향서가 체결됐다. 이 중 18개 중소기업은 중기청의 상용화 R&D 자금(총 81억원)을 지원받아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공공기술로드쇼가 올해로 6회째 개최됐다. 미래부, 중기청, 특허청에 이어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도 함께 자리를 해주어 범부처 협업기술이전사업화 체제를 만들었다"며 "이 체제를 통해 상용화 R&D 지원은 물론이고 사업화 유치와도 연계 지원해 나가겠다. 우수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의 성장 교두보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는 우수 공공 연구개발성과물을 공개하고 중소·중견기업에게 제공해 기술이전 촉진과 중소기업 혁신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사진=김지영 기자>
공공 우수기술 이전 로드쇼는 우수 공공 연구개발성과물을 공개하고 중소·중견기업에게 제공해 기술이전 촉진과 중소기업 혁신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사진=김지영 기자>
 
 ◆ "기술이전 이후 매출이 현실로, 성공적 모델"
 
"기업이 모든 기술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술이전은 짧은 기간 안에 단기간 수익창출과 매출성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로드쇼를 위해 미래부와 특허청은 40개 대학 및 30개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총 479건의 우수기술을 발굴, 기업에게 제공했다. 64개 기업이 사전신청을 통해 ▲병렬 필드 버스 네트워크 기반 모터 제어 시스템 기술(KIST) ▲머리 착용형 컬러 깊이 카메라를 활용한 손-증강객체 상호작용 지원 시스템 기술(KIST) ▲하이드로젤 기반 원자현미경 마이크로캔틸레버 상용화(서강대) 등 90건의 기술이전 상담을 신청했다.
 
본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한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원장 강훈)은 사전신청 외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상담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 약 2시간동안 실제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와 기업관계자가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 및 상용화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로드쇼에 처음 참가한 산업부는 로드쇼를 통해 기술이전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R&D재발견프로젝트 사업'의 상용화 R&D 자금을 연계,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 후속 연구개발비(R&BD)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R&D재발견프로젝트 사업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이전해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기술은행에 등록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 또는 기술나눔을 통해 이전된 기술이라면 모두 신청가능하다. 7월 2차 공고예정이며, 로드쇼를 통해 이전된 기술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로드쇼에 참여해 바이오기술을 이전받은 와이디생명과학 관계자는 발표를 통해 "신약개발은 7~12년의 롱텀사업분야지만 기업입장에서 단기간 제품개발을 통해 이익을 내길 희망했다"며 "로드쇼를 통해 근육 위축 수축방지 소재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를 통해 스포츠나 재활환자, 노화로 인한 근육 케어 제품을 단기간에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근육 케어 화장품을 개발해 매출을 내고 있으며, 기술이전한 연구진과 공동으로 근육을 잘 쓰지 못하는 우주비행사를 위한 제품개발로 미래부 지원 공동 R&D를 수행 중이다.
 
그는 "의약외품으로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스포츠 마케팅 진출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기회가 많아졌고 매출도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을 위해 외부 기술을 가져와 단기간에 성공적인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쇼에는 우수 공공기술관련 부스가 마련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사진=김지영 기자>
로드쇼에는 우수 공공기술관련 부스가 마련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사진=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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