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과학의 힘㉑] '처음처럼, 진솔하게'···참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
김대영 대표 "출원인 눈높이 맞춰 서비스 제공과 신뢰감 구축"

"특허법률사무소의 역할이요? 어려운 특허 업무를 대신 서비스하는 거죠."
 
특허 법률·대리 서비스. 김대영 참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이하 참진) 대표 변리사가 말하는 특허법률사무소의 역할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하기 힘든 특허 관련 업무를 대리·서비스 해주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특허 출원과 등록 과정을 수행하기란 다소 어렵다. 일단 용어가 생소하다. 또 출원에서 등록까지 대개 1년 정도 소요돼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생업을 미루고 직접 출원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특허법률사무소를 찾는다.

하지만 '법'이라는 용어때문일까? 특허법률사무소실을 찾아 온 대다수 출원인들은 괜히 주눅이 든다. 특허 출원 자체가 일생에서 자주 겪는 일이 아니기에 사무소를 찾는 고객들은 머뭇거린다.

참진은 '어떻게 하면 출원인들이 특허법률사무소를 편하게 여길 수 있을까?'라는 김 대표의 고민에서 시작했다. 그는 무슨 상담을 하든, 어떤 고객이 찾아오든 최대한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한다. 바로 서비스 정신이다.
 
◆ 매일 아침 '고객 일일 점검 서비스'···"거래의 끈 놓지 않는 비결"

특허 업무는 기업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특허 업무'를 서비스 한다는 마인드로 임한다.<사진=조은정 기자>
특허 업무는 기업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특허 업무'를 서비스 한다는 마인드로 임한다.<사진=조은정 기자>
김 대표는 매일 아침 참진의 고객(개인 혹은 기업)들이 필요할 만한 정부지원 사업을 체크한다. 지역별로 잘 정리된 지원 내용은 전국에 흩어진 고객DB로 보내진다.

김 대표는 "큰 기업들도 매일 지원사업들을 챙기기 쉽지 않다. 일종의 고객 일일 점검 서비스"라며 "아마 전국에서 우리만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웃었다.

참진의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정보를 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다. 이제는 참진과 고객들 간의 거래와 신뢰를 이어주는 끈이 됐다.

"우리를 믿고 일을 맡겨주는 의뢰인들에게 '우리도 당신들에게 이만큼 관심이 있다'고 말해주는 거죠. 고객들이 '잘 보고 있다. 고맙다'라고 말해주면 그게 참 감사해요."

참진의 사업 분야는 ▲국내외 출원 ▲지식재산에 대한 무료상담 ▲지식재산권 분쟁 해결 ▲지지식재산권 권리범위에 대한 감정 업무 등이다. 참진의 한 해 특허 출원 건수는 190여 건. 등록 건수도 꽤 높은 편이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특허청과 거리적 이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특허청과 참진이 위치했다.

기존의 제품(선행 기술)과 의뢰인의 발명이 객관적으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심사관에게 잘 설명하는 것도 변리사의 능력이다. 문서로 출원인의 의도가 잘 표현 안 되겠다 싶으면, 곧장 특허청 심사관 면담을 요청한다. 
 
기술의 특징과 장점이 잘 녹아든 출원명세서와 도면 작성도 참진의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하나의 발명은 그 형태로만 구현되는 게 아니"라며 "출원인이 가급적 넓은 범위의 권리 행사가 가능하도록 권리의 선을 그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기업과 함께 성장!···"큰 고객 없고, 작은 고객 없어"
 
대개 기업명은 오너의 경영철학이 반영된다. 참진 역시 마찬가지다. 참진(眞)에는 김 대표의 고민처럼 고객들에게 참되고 진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깃들어 있다. 고객사의 성장이 곧 참진의 성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참진의 최고 성과를 묻자, 김 대표가 고개를 저었다. 김 대표는 "정량적 기준으로 특허 성과를 판단할 순 있지만, 출원인이 의뢰한 한 건 한 건 발명들은 그들에겐 전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진에겐 큰 고객도 없고, 작은 고객도 없다. 김 대표에겐 출원인의 발명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뜻 깊다.
 
참진의 목표 역시 그렇다. 김 대표에겐 회사 몸집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사회에서 참진의 제 역할을 잘 해가는 것. 그는 "우리를 찾는 고객들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변리사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백지 한 장 차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처음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을 처음 만났던 그 느낌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원인의 일을 내 일처럼. 처음처럼. 김 대표가 꼽은 좋은 변리사의 자세다. 이러한 마인드로 출원인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참진은 한 달에 한 번, 지역 단체 봉사활동에 나선다. 2011년 10월부터 5년째 진행되고 있는 월례행사. 여간 바쁘지 않고서야 직원들 모두 동참한다. 참진의 고객 대부분이 대전·충청 지역민인데, 어떠한 의미로든지 지역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은 김 대표의 마음이다.
 
"단체에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경기가 좋든 안 좋든 꾸준히 후원에 동참하는 기업은 '참진'밖에 없다고요."
 
늘 처음처럼 진솔하게.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은 회사 밖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참진의 구성원들. 김 대표는 이정철 변리사(왼쪽에서 세번째)를 큰 형처럼 생각한다.김 대표는 시험출신으로, 이 변리사는 특허청 출신 변리사로 서로의 강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참진의 구성원들. 김 대표는 이정철 변리사(왼쪽에서 세번째)를 큰 형처럼 생각한다.김 대표는 시험출신으로, 이 변리사는 특허청 출신 변리사로 서로의 강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지식재산-과학의 힘' 기획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의 예산을 지원받은 '지식재산서비스 서비스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함께 합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