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기술종속 벗어나 기술독립 쾌거"

ETRI는 스몰셀의 SW 국산화를 통해 빌딩 밀집지역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했다.<사진=ETRI 제공>
ETRI는 스몰셀의 SW 국산화를 통해 빌딩 밀집지역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했다.<사진=ETRI 제공>
국내 연구팀이 빌딩이 밀집한 도심지역에서 감소되는 스마트폰 데이터 속도를 끌어올리는 원천소프트웨어 기술을 국산화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는 도심이나 빌딩, 가정에서 두루 활용이 가능한 LTE 기반의 스몰셀(Small Cell) 기지국 기술 중 100% 수입에 의존하던 SW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몰셀 SW기술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소형 기지국 장비에 비해 통신속도를 큰 폭으로 상승시킬뿐만 아니라 5개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서비스 할 수 있어 여러 통신회사에 대응할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SW기술을 활용한 스몰셀은 반경 수백 미터 내에서 무선AP(공유기)처럼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빌딩이 밀집한 지역이나 통신이 가능한 구역의 가장자리 등의 수신 감도가 낮은 지역에서 셋톱박스 형태의 크기로 장착해 대형 기지국과 동일한 전송 용량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향후 스몰셀 SW기술이 상용화되면 소형 기지국 1대 당 최대 128명까지 원활한 통신지원이 가능해 전파음영지역 해소, 야외 경기장나 공연장 등 많은 사람이 몰리는 지역에서 빠르게 통신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 이동통신 장비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차후 기업용 사설망 구축사업, 계측장비회사, 움직이는 기지국, 차량용 등의 분야에도 기술을 추가 이전할 예정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로 5G 이동통신 스몰셀 시장을 선점하고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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