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진흥재단, '2016년 대덕기술사업화포럼' 개최
대덕특구, 유망 공공기술 발굴 시스템 본격 가동

"기업전략의 프레임을 축적지향으로 가야합니다. 한국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도전적 시도를 장려하는 루틴, 글로벌 네트워크에 열린 루틴, 시행착오를 용인하고 축적하는 루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이정동 서울대 교수)

숨겨져 있던 유망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업 성장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대덕기술사업화포럼(공동회장 김차동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이종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이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축적의 시간'의 공동저자인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나서 '창조적 축적지향의 루틴을 위하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축적의 시간' 공동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사진=강민구 기자>
'축적의 시간' 공동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사진=강민구 기자>
이정동 교수는 오랜 시간 도전과 실패를 통해 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창조적 역량과 사회의 모든 주체가 창조적 축적을 지향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정동 교수는 한국산업의 문제점으로 "최초의 제품과 서비스 개념을 설계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나이키, 구글, 바스프 등 글로벌 챔피언은 가까운 미래에 대해 창조적인 그림을 그리고 준비하면서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나로호, 한미약품 등을 사례로 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축적하면서 창의적인 도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사업 창출을 위한 조건으로 ▲담대한 목표 ▲글로벌 네트워킹 ▲시행착오의 축적 ▲양의 피드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시간을 축적하면서 산업선진국이 된 미국, 일본, 독일의 사례와 함께 공간의 힘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을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해 창조적 시행착오의 경험들을 축적하면서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덕기술사업화포럼 정기 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차동 이사장.<사진=강민구 기자>
대덕기술사업화포럼 정기 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차동 이사장.<사진=강민구 기자>
◆ 3년째 기술사업화포럼 개최···기술분과 등 운영 통해 실제 산업계 적용 모색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 9월 출범한 대덕기술사업화포럼은 ▲정책제도 ▲기술찾기포럼 ▲기업성장포럼 ▲IoT 기반 재난안전 등 총 4개 전문분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300여개 유망 기술을 발굴했으며, 이중 3분의 1에 해당되는 기업이 재단 사업과 연계되고 있다"면서 "특구 내 산·학·연․관 등 다양한 계층과 주체들이 적극 참여해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창조경제 성과창출의 목적 지향적 포럼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문분과 중 하나인 기술찾기포럼이 개최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우수기술이 소개됐다.

기술찾기포럼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이 추천되어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분과이며, 이날 행사에서는 포럼을 통해 발굴된 15개 기술이 발표되고 기술등급평가 이뤄졌다. 기술등급평가 결과 선별된 기술들은 추천기술로 선별되고, 특구진흥재단을 통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지난 2013년 대덕기술사업화포럼 출범부터 지난해까지 회장을 역임하며 기술사업화포럼의 기반을 구축한 이원묵 전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원묵 前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좌)이종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 (우)이원묵 前 회장<사진=강민구 기자>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원묵 前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좌)이종포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 (우)이원묵 前 회장<사진=강민구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