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뿌리산업 열악···금속가공 산업 체질 개선부터"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 대전 금속가공 산업 혁신기반 다진다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단장 명태식)은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발맞춰 금속가공산업의 선순환 사업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단장 명태식)은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발맞춰 금속가공산업의 선순환 사업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대전의 뿌리산업 육성 전진기지 구축을 목표로 대전 금속가공산업의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습니다."
 
명태식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장의 포부다.
 
한밭대는 산업부와 대전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대전지역 5개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 중 금속가공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 제조혁신 달성을 위해 새롭게 사업단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발맞춰 금속가공산업의 선순환 사업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타 지역의 금속가공기업은 자동차, 조선, 휴대폰 등을 제조하는 대기업 인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대전은 대규모 전방산업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新수요를 창출로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대전 뿌리산업의 성장, 금속가공산업 제조혁신 첫걸음
 
대전 내 금속가공산업의 사업체 비중은 5.6%(2012년 기준). 사업단에 따르면 대전은 제조분야 대기업이 소재하지 않아 금속가공산업에 대한 대규모 수요 창출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단지에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접해 있고 연구소에서 나오는 시제품이 4100억 원에 달하지만, 대전에 수주하는 비율은 8.3%에 그치고 있다. (표 참고)

<자료=한밭대학교 제조혁신육성사업단 제공>
<자료=한밭대학교 제조혁신육성사업단 제공>
명태식 단장은 "금속가공 기술은 기술상품화의 마지막 단계인 최종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며 "현재 대전의 금속가공업계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함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개발 등 산업적 흐름에 따른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고 평가했다.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은 이에 따라 ▲유형별 미니클러스터 운영 ▲전후방 비즈니스 교류회 ▲아이디어기반 제품 발굴 ▲기술기반 기업체질개선을 위한 기술지도 및 트러블 슈팅 ▲정부출연연 연계 금속가공품 제작지원 등을 금속가공 기업들에 제공함으로써 금속가공산업 내부 생태계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명 단장은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의 금속가공분야 주관기관으로 한밭대 산학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내 금속가공과 유관기관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금속가공산업의 선순환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은 산학연이 연계해 20인 미만의 '수요 도출형 미니클러스터'를 조성, 기업의 기술을 고려해 수요 시장분석부터 수요 창출까지 체계적인 기술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제품개발형 미니클러스터'와 '기술교류형 미니클러스터' 추가적으로 조성해 금형가공업의 기술개발 전주기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업단은 한밭대학교 금속가공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 금속가공기업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이번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연구원이 보유한 초정밀분야 장비를 활용, 금속가공기업 초정밀 가공부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명 단장은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 필수 장비의 부족, 기술력 부족 등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지도, 비즈니스 마케팅전략, 특허와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트러블 슈팅(Trouble Shooting)'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업단은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제품화 아이디어 도출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펀딩·소싱해 제조 뿐만 아니라 IT와 SW 등의 분야와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시제품까지 나오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현실화 시키는 이른바 '메이커(Maker) 운동'을 금속가공산업에 도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명 단장은 "현재 배재대와 대전테크노파크, 기초과학지원연 등 다양한 산학연 각 계의 공동체들이 이번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산학연의 교류협력으로 대전을 제조혁신을 통한 금속가공산업 글로벌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 금속가공사업의 선순환 사업화 생태계 조성에 사활
 

명태식 단장은 명 단장은 "지금이라도 금속가공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책을 국가차원에서 투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사진=백승민 기자>
명태식 단장은 명 단장은 "지금이라도 금속가공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책을 국가차원에서 투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사진=백승민 기자>
명 단장의 대전 금속가공산업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남다르다. 뿌리산업의 기본이 되는 금속가공산업이야말로 모든 산업의 기초이자 훗날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은 금속가공산업의 국제교류 전문화에 따른 전문국제교류기관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금속가공분야의 국제교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이와테대'와 '기후대', 중국의 '대련이공대'와 '천진대' 등의 대학들과 교류협력을 체결, 금속가공프로세스와 관련된 교류회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 3월 일본의 금속가공산업관련 바이어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이에 힘입어 'INTERMOLD JAPAN' 전시회를 참가, 국내 금속가공기업의 현지 바이어 발굴과 매칭을 추진했다 .

명 단장은 "지금이라도 금속가공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책을 투여해야 한다"며 "미래 산업의 기초를 다스려야 전후방산업의 연계추진으로 新산업구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1차년도에는 금속가공산업 생태계 체질개선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에 집중했다. 이에 2차년도에는 기술역량강화를 통한 본격적인 금속가공기업의 유망상품을 확대하겠다"며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은 제조혁신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상당 기간을 두고 지속적인 인큐베이션을 해야 한다. 선순환 금속가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사활을 걸고 새로운 융합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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