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핵심부품 차세대 선두주자 '한스메카'…"고객과 동반성장이 목표"
연홍석 부사장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 공동 연구장비 활용으로 제품 기술력 ↑"

"국내 농업기계 완성차량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변속기 핵심부품 공급업체로서 미래 부품산업의 초석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연홍석 한스메카(대표 한용호) 부사장의 포부다. 그는 서울대 농업기계학과를 졸업하고 무인기 개발사업, 항공우주용기계 개발사업, 국방 전투차량 개발사업 등의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기계공학분야의 전문가다.

한스메카 연홍석 부사장.<사진=백승민 기자>
한스메카 연홍석 부사장.<사진=백승민 기자>
그는 지난해 5월부터 한스메카 부사장을 역임과 동시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제품 고도화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한스메카는 지난 2006년에 '이레기업'으로 창업, 10여 년간 중소형 농업기계차량의 변속기와 감속기 등의 핵심부품을 공급해 온 동력전달장치업계의 기술혁신 기업이다.

연홍석 부사장은 "창업 초반에는 그저 도면을 받아 단순히 부품을 찍어내는 생산업체였다. 하지만 지금은 농기계 핵심부품의 기술, 동력, 강도, 성능, 시뮬레이션 등의 연구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 트랙터, 경운기, 바인더, 이앙기 등의 중소형 농기계 변속기와 감속기 등의 핵심부품 'A to Z'를 자체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농기계업계 내 신뢰를 구축해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기술혁신으로 쌓은 고객의 신뢰가 곧 기업의 경쟁력

국내 대형 농기계의 경우 이미 대·중견 기업 등이 자리를 선점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보급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농기계 생산업체의 경우 자체 기술력이 부족해 엔진이나 변속기 등의 핵심부품을 외부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실정. 공급업체의 부족과 기술력보다는 생산력에 중점을 두다보니 품질 저하와 고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한스메카는 자체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해당업체가 요구하는 부품을 정확히 생산해 고객기업과의 탄탄한 신뢰를 쌓고 있다.

'기술혁신'을 모토로 삼는 한스메카는 기존의 모래를 이용해 주형틀을 만들어 금속을 생산하는 사(沙)형주조 형식에서 벗어나 금형주조 '다이캐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미늄 변속기케이스를 생산, 제조 공정과정을 줄여 생산비용을 줄이는 혁신을 단행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주력 생산품인 농기계변속기 'JT-5',

개발한 JT-9S 변속기는 차량허용중량 2000 k으로 기존의 소형 농기계뿐만 아니라 중형 농업기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사진=한스메카 제공>
개발한 JT-9S 변속기는 차량허용중량 2000 k으로 기존의 소형 농기계뿐만 아니라 중형 농업기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사진=한스메카 제공>
'JT-7' 외에 새로운 JT-9을 선보였다. JT-9은 기어가 탈착될 확률이 줄어 농작업 안전성이 향상, 최대 2톤의 농기계 중량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술력이 탑재됐다.

현재 한스메카는 국책연구기관과의 협력연구로 무단변속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단변속기는 변속을 위해 기존의 1단부터 5단까지의 각 단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정 범위 내에서 연속적으로 무한한 변속을 할 수 있는 장치. 일반적으로 고급자동차나 스포츠카에 적용해 저소음과 조작편의 등의 용이성이 있다.

하지만 무단변속기의 일반적인 용도에 대해 연홍석 부사장의 생각은 남달랐다. 무단변속기를 농기계에 적용해 연료 소비율이나 조작의 용이성을 높여 고객의 안전을 지키고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연 부사장은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촌에 노인 인구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농기계를 조작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는 노인으로, 조작의 편리함과 적은 동력으로 최대의 힘을 발휘, 이와 함께 안전성까지 고려해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 "기업 내 인프라 구축과 기술특허 출원까지...한밭대 공동 연구장비 활용 덕"

한스메카가 기술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기까지의 성장요인 중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과의 인연도 빼 놓을 수 없다.

한스메카는 지난 2010년 한밭대학교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양 기관의 상호지원과 협력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 체결에 의한 공동 연구장비 활용과 지난해부터 한밭대 제조혁신육성사업단(MIDC)의 금속가공산업 지원으로 연구개발에 주력, 제품의 고도화와 안전성 향상을 이뤄내 매출증가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현재 한용호 한스메카 대표는 공공장비 활용 운영위원을 역임하면서 부품기계분야 전후방산업에 대한 연구장비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연홍석 한스메카 부사장은 "고객과의 동반성장이 기업의 목표다"라고 밝혔다.<사진=백승민 기자>
연홍석 한스메카 부사장은 "고객과의 동반성장이 기업의 목표다"라고 밝혔다.<사진=백승민 기자>
연홍석 부사장은 "2010년부터 한밭대의 공동 연구장비 활용으로 제품의 기술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이와 동시에 MIDC의 금속가공산업 기반 기업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 홈페이지개발, JT-9 변속기 디자인, 특허출원 지원, 수출 컨설팅 등의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으며 기업 내 인프라 구축과 홍보, 기술특허 출원 등에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역 금속가공 산업의 新성장 꾀하라"

연 부사장에 따르면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의 기업지원을 통해 올해 한스메카는 베트남의 ANH HUY 사와 농기계 변속기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초소형 전기자동차용 2단 변속기 개발 협력사업에 참여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 연 매출 30억원이란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스메카는 향후 수출 컨설팅과 연구장비 활용을 통해 저소음·저진동·친환경을 요구하는 미래 운송 수단의 변속기를 연구개발,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해 글로벌 농기계 변속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연홍석 부사장은 "대부분 부품소재기업이 단순생산적인 조업으로 발전을 거듭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의 산업육성지원과 정부정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부품소재산업이 발전해야 기계의 성능도 우수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 연 부사장은 국가차원의 지역육성 사업으로 산업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기술 인력 양성, 선행 기술 연구지원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 실질적인 매출을 이끌 수 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