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같은 대학교수라도 연구 실적에 따라 연봉이 최대 열 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해외로 나갔던 인재가 중국으로 돌아가 좋은 연구물을 내놓는 게 당연합니다."

지난해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한 대학 평가부터 세계적 학술지의 논문까지 중국의 눈에 띄는 성장이 돋보입니다. 이공계 분야에선 50위권에 7개 대학이 진입했으며, 세계적 학술지의 전자 분야 논문의 70~80%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지난 14일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 학장단의 방중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최근 중국 대학들이 이공계 분야에서 한국 대학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에 학장과 부학장이 직접 방문해 비결을 배우러 간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대학들의 약진에 위기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공계 경쟁력의 약화는 결국 산업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이건우 서울대 공대 학장은 "이대로 가면 5~10년 안에 한국의 1등 산업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울대 학장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실마리를 얻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 실마리를 단순히 모방하고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무언가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면, 그 지식을 지혜로써 활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제2 인간 게놈 프로젝트'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극비리에 소집된 과학자 150명이 회의를 가졌단 소식인데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처치 교수는 초청장에서 "10년내 30억쌍의 DNA를 모두 합성할 것"이라는 목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시 인간 창조에 대한 윤리와 부딪히게 됐는데요. 참석을 거절한 드루 엔디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연구 논의를 비밀리에 할 필요가 있다면 그건 무언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트위터에 뜻을 내비쳤습니다. 피할 수 없는 과학기술과 윤리의 대립.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1. [한국경제] 어쩌다…중국서 배우는 처지 된 서울대 이공계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학술지에서 투고 논문을 심사해 달라는 이메일이 매일 여러 통 오는데 대부분 중국 학자 논문입니다. 몇 년 전까지도 논문의 질이 좋지 않아 대부분 거절했는데 요즘엔 좋은 논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서울대 자연과학대학 A교수) 

2. [조선일보] 아인슈타인 두뇌에 조던 운동신경… 맞춤형 아기 나오나

미국 과학자들이 인간 생명의 근원인 게놈(DNA 유전 정보 전체)을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DNA를 원하는 대로 합성해 난자에 넣으면 맞춤형 아이가 탄생할 수도 있다. 해당 과학자들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도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학자들이 '신의 영역'인 생명 창조를 시도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3. [매일경제] "지금 자리에서 최선다하면 세상이 인정해줘요"

교복을 입은 청소년 무리들이 늦은 저녁 시간 한 패스트푸드점 의자를 '점령'했다. 시끄럽게 떠들며 의자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다리를 올린다. 바닥에 가래침도 뱉었다. 심지어 실내에서 담배까지 꺼내 물자 점장이 급히 달려가 만류하려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뺨을 맞았다. 사상 초유의 사태다. 

4. [중앙일보] "CNN 디지털 혁신, 타깃은 27세 젊은 층…듣도 보도 못한 것 들려주고 보여줘야"

"CNN은 더이상 TV 방송사(TV network)가 아닙니다. TV, 데스크탑, 모바일, 각종 SNS 등 뉴스 이용자가 있는 곳 어디나 CNN도 함께하고자 합니다."

5. [중앙일보] "화학세제 불안, 직접 만들어 쓸래요" 노케미족 늘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의 H대형마트 세제 코너. 주부 김보미(40)씨가 섬유유연제 뒤에 적힌 성분 표시를 뚫어져라 들여다보고 있었다. 김씨는 제품 하나하나를 들었다 놨다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둘 뒀다는 그는 “전에는 대기업이 만든 제품이면 의심 없이 샀는데 옥시 사태 이후 꼼꼼하게 살피게 된다”며 “애들도 있고 해서 최대한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6. [매일경제] [경북 원자력 블루오션] 2050년까지 천수 누린 원전 420基…원자력해체시장 1000조

부산 기장군의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는 2017년 6월 영구 정지된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 수명을 마친 뒤 2017년까지 10년 가동이 연장됐다. 고리 1호기가 정지되면 국내 원전 역사상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7. [동아일보] [이슈&뷰스]탄소자원화, 역발상 통한 기후변화 대응을

탄소(C)는 인체 구성의 약 18.5%를 차지하는 기본 물질이자 석유, 곡물과 같은 자원의 주된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변신의 귀재’다. 결합 구조에 따라 숯, 흑연, 다이아몬드 등 거의 1000만 가지나 되는 탄소화합물이 자연계에 존재하거나 인공적으로 합성돼 우리 삶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8. [한국경제] 메르스 1년…한국이 백신 개발 가장 빨라

오는 20일은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첫 환자가 나온 지 꼭 1년이 된다. 확진 환자 186명 중 38명이 숨지며 국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 메르스 사태는 과학계에선 지금도 진행형이다. 메르스 사태 후 국내외 과학계에선 사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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