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미래기획포럼서 '한국의 희망,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주제강연
독일식 비례대표제 도입·개혁정당 국회 진출 등 필요성 강조

"지난 총선은 완전히 실패작으로 남북문제, 경제문제 등 정치·사회가 진일보하기 위한 아무런 개혁적 이슈를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남재희 언론인은 '한국의 희망,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대전미래기획포럼'에서 지난 총선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 정치·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개혁적 정당의 국회진출을 통한 안정적 다수정당정치 확보 등을 강조했다.   

남 언론인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적 분노로 승리했을 뿐"이라면서 "총선과 대선은 국가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과 공론화 과정이 없었던 완전한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4선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 남재희 언론인.<사진=강민구 기자>
4선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 남재희 언론인.<사진=강민구 기자>
특히, 그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 없이 북한궤멸론만 주장됏으며, 재벌 증세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런 가운데 남 언론인은 앞으로의 정치,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독일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한 안정적 다당체제 확보, 이념적 문제를 초월한 현안 해결 접근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남 언론인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당이 약진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지역주의 중심 정당으로서 약진한 과도기적 현상의 결과물일 뿐"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이 협력적 관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남 언론인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구성비가 동일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안정적 다당체제를 확보하고, 개혁적 성향의 정당들이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발전해서 국가적 이슈해결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미래기획포럼은 대전발전연구원이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언론문화연구원 ▲목요언론인클럽 ▲지역정책포럼 등과 함께 석학과 사계의 권위자를 초청해 대전의 발전 이상과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다. 

남재희 언론인은 4선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한국일보 기자, 조선일보 정치부장, 서울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다.

'12회 대전미래기획포럼' 주요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12회 대전미래기획포럼' 주요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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