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학교 제조혁신육성사업단, 금속가공사업 선순환으로 수출·고용·매출 3마리 토끼 잡아
◆금속가공사업의 선순환 사업화 생태계 구축으로 수출·고용·매출 3마리 토끼 잡다
제조혁신육성사업단(단장: 명태식 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은 대전의 금속가공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출범과 함께 '금속가공산업 선순환 사업화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 사업은 단계별 기업지원과 교육을 통해 매출 신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확대 등, 금속가공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을 중심으로 대전테크노파크와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 4곳의 수행기관 참여하며 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마케팅, 제품 제작지원 등 제품기획에서 상품화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된다.
특히 나노미터(nm)급의 초정밀기술을 요하는 가공제품에 대한 인력양성과 기술, 장비 컨설팅에 대한 기술지원 및 가공교육도 실시된다. 현재 우리가 사용 중인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캠코더, TV와 컴퓨터 등은 초정밀가공기술이 없었다면 제작이 불가능하다. 무게는 작아지고 성능은 높이는 기술이 초정밀가공기술이다.
전후방산업에 핵심 기반기술로 활용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초정밀가공제품은 아직 일본을 따라가는 나라가 없고 우리나라는 일본이 만든 초정밀가공부품에 금형사용료까지 지급하며 부품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워낙 첨단장비가 기반인 기술인지라 중소기업 입장에선 기술 교육에 대한 기회도 여력도 없다. 따라서 초정밀가공분야에 대한 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기회는 중소기업엔 단비 같은 소식이다. 현재 46곳이 선정됐으며 추가 선정이 진행 중이다.
명태식 단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은 'Hip-Hop-Jump 전략'으로 요약된다"며 "연차별로 트렌디하게 생태계를 개선(Hip)하고 뛰고(Hop), 도약(Jump)하는 단계로 추진할 것"이라 설명했다. 1차로 ▲유형별 미니클러스터 운영으로 산업 생태계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2단계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유망제품 상품화를 추진, 3단계 ▲지역 연구소, 기업의 수요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해외진출을 가속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3년간 고용 12% 창출, 매출 15% 증대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명태식 단장은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은 기업 지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업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현실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행 중인 지원 사업에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을 부탁했다.
◆뿌리산업 없인 명품도 없다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뿌리산업은 자동차·IT·조선·항공 등 주력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 공정산업으로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를 거처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산업이다.
나무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으며,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산업으로서의 금형정밀가공산업은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다. 애플社의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아이폰 제품에 대한 성공 열쇠는 잘 만들어진 금형 및 사출 덕분이었다고 역설할 정도였다.
뿌리산업의 내실은 제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에 제조 선진국은 뿌리산업 보호와 육성에 힘을 기울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 속에서 굳건히 살아남은 독일의 경우 전통적 도제 시스템을 수립하고 장인의 특수지위 보호를 위한 시장진입 제한을 설정했다. 일본은 모노즈쿠리(장인의 손에 의한 고도화 된 제조정신) 국가비전 전략을 수립해 기계장비 제조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중국 역시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클러스터 발전전략을 통해 뿌리산업에 몸담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했다.
우리나라 역시 2011년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 2012년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해 국가적 차원에서 뿌리산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뿌리산업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는 취지다.
◆뿌리산업의 명암, 금속가공산업의 내구성이 좌우
특히 뿌리산업 중에서도 금속가공기술은 제품의 가치를 제고하는 프리미엄 기술로서 그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다. 6대 제조기반기술인 주조, 금형, 용접접합, 소성가공, 열처리, 표면처리를 주력으로 한 금속가공산업은 금속을 소재로 제련 및 가공을 하는 제조업을 뜻한다. 제조업 전반에 걸쳐 기반성과 연계성이 매우 높은 생산기반산업이다.
그러나 금속가공산업이 필수적 기반 산업임에도 장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IT·자동차·조선·철강 등 10대 주력 품목 비중은 2014년 78.1%로 2000년대 초반보다 10%포인트 넘게 상승했지만 그 핵심인 제조업 매출액은 지난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016.4 기획재정부)
지역의 사정 역시 다르지 않다. 대전 내 금속가공산업 사업체 비중은 5.6%(2012년 기준). 제조혁신육성사업단에 따르면 대전은 제조분야 대기업이 소재하지 않아 금속가공산업에 대한 대규모 수요 창출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단지 특구, 출연연이 밀접해 있고 연구소에서 나오는 시제품이 4100억 원에 달하지만, 대전에 수주하는 비율은 8.3%에 그쳤다. (표 참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대전광역시에서 금속가공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전시는 2015년부터 금속가공산업을 5대 지역주력산업으로, 한밭대학교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을 금속가공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대전을 금속가공산업 선순환사업화생태계 구축의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의 명태식 단장은 "제조혁신육성사업단을 통해 기술지원과 사업화,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금속가공산업을 중심으로 한 뿌리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머지않아 대전의 뿌리산업이 국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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