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교수 "차세대 전자소자 시장을 선점할 것"

국내 연구팀이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를 종이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정무영)는 박장웅·김주영 신소재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디스플레이의 테두리를 뒤로 접어 숨기는 '접는 전자소자' 구현의 핵심적인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자산업이 급격한 디지털 네트워크로 진입하면서 사용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초경량, 휴대성, 고기능성 등의 특징을 가진 전자소자 개발의 필요로 귀결된다. 이 중 '접을 수 있는 전자소자'는 그 대표적인 기술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자소자에 신축성 또는 폴더빌리티(foldability)를 부여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무테(Bezel-less) 모자이크형 대화면 디스플레이 모식도<사진=연구팀 제공>
무테(Bezel-less) 모자이크형 대화면 디스플레이 모식도<사진=연구팀 제공>
기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소자 내에 사용되는 물질들의 경우 전기적으로 고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축성이 매우 빈약해 접을 수 있는 전자소자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공동 연구팀은 무테(bezel-less) 모자이크형 디스플레이 회로기판(backplane)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디스플레이 기판에는 기존의 전자소자를 구현하고 기판 사이의 접히는 접합부에는 신축성 전극 물질을 사용해 전극의 신축성을 확보했다. 접합부 외에는 일반적인 소자구조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높은 전기적 성능을 유지시킨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의 테두리를 뒤로 접으면 공간이 절약될 뿐 아니라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대면적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모자이크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접는 전자소자에도 이용 가능하다.

박장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전자소자를 접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한 사례다"라며 "접을 수 있는 전자소자의 성능이 향상된 만큼 다양한 웨어러블 소자에도 접목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스케일(Nano Scale)'의 오는 14일자에 게재된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