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통사, 12일 ETRI 혼 교육장서 제53차 모임 개최
주상돈 센터장 초청 '특허로 보는 미래 기술' 주제 발표

12일 ETRI 혼 교육장에서 '새통사' 모임이 개최됐다. 주상돈 미래기술연구센터 센터장이 '특허로 보는 미래 기술 및 비즈니스'의 주제로 발제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12일 ETRI 혼 교육장에서 '새통사' 모임이 개최됐다. 주상돈 미래기술연구센터 센터장이 '특허로 보는 미래 기술 및 비즈니스'의 주제로 발제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애플의 지난 10년 혹은 최근 3년 동안의 특허 출원·등록·자체인용 등 공통 집중 기술을 분석해보니 '음성인식'이 가장 높게 집계됐습니다. 예상외로 애플이 음성인식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고, 음성인식 기술로 무장한 아이폰10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의 자발적 학습 커뮤니티인 새통사(새로운 통찰을 생각하는 사람들) 모임은 12일 원내 교육장에서 주상돈 미래기술연구센터 센터장을 초청, '특허로 보는 미래 기술 및 비즈니스'의 주제로 개최했다.

모임은 초연결 시대에 통찰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ETRI 연구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디지털 혁명에 도전하는 기업·기술의 지식재산인 '특허'를 통해 미래 가치를 탐색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상돈 센터장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등록·출원 흐름을 분석하며 기업·제품·기술 등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예측했다.

주상돈 센터장이 특허 분석으로 기업의 미래와 비즈니스를 예측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주상돈 센터장이 특허 분석으로 기업의 미래와 비즈니스를 예측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기업의 미래 유망 기술·제품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키워드분석, 전문가조사, 설문조사 등의 방법도 있지만, 지식재산 중 하나인 '특허' 분석으로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주 센터장의 설명이다.

한 예로 애플이 2007년도 출시한 터치 아이폰을 꼽았다. 2005년 애플은 터치 기술·특허 5개를 보유한 소기업 Fingerworks와 M&A를 맺었다. 다음해 애플이 터치 관련 300건의 특허를 인용하고, 결국 2007년 Fingerworks 특허 17건을 인수한다. 마침내 그해 터치 UI 아이폰이 출시됐다.

주 센터장은 "애플의 터치 기술 특허 활동 내용만 보더라도 향후 3~5년의 기업 비즈니스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허는 기업의 연구·전략·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과거 특허 분석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최근 3년의 특허 활동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 기술도 예측했다.

애플의 특허 자체인용이 가장 높은 기술 분야는 음성인식을 비롯해 컴퓨터 간 데이터 전송, 차량용 데이터 전송 등으로 분석됐다. 이 중 가장 많은 특허 자체인용 분야는 음성인식 기술로 2014년에만 총 595건에 달했다.

애플이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접목한 아이폰 10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 센터장의 예측이다. 그는 "특허를 통해 미래 기술·제품을 예측할 수 있다면, 투자자 혹은 경쟁자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허는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창"이라며 "지식재산으로 미래기술을 예측하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한다면 더 정확하고 또렷한 미래예측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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