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 팀을 위한 도구와 워크시트
역자:최종인, 출판:한경사

3000개의 초보 아이디어 중에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1~2개에 불과하다는 논문이 나온적 있다. 그만큼 아이디어는 널려 있는데 이를 기회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기회로 변환해 매력적인 사업케이스로 만들고, 내외 조직의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가능성을 높여주는 책이 최근 발간됐다.

한밭대 최종인 교수가 번역한 '기술사업화 :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한경사)에 관한 내용이다. 미국의 리서치트라이앵글(RTP)과 대덕특구를 지난 2000년부터 비교 연구해온 최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연구년을 이용해 TEC (기술 창업과 사업화) 알고리즘에 관한 책을 번역했다. 최 교수는 10년간 연구개발특구의 기업과 창업대학원생을 대상으로 TEC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역자:최종인, 출판:한경사
역자:최종인, 출판:한경사
이 책은 이론적 개념서가 아니라 수백 개의 기업에 적용했던 실천적인 내용들이다. 이를 적용한 대기업으로는 IBM, BP, Cisco, Bayer, Eisai Pharmaceuticals, Air Products, Kobe Steel, Eastman Chemical 등이 있고, 중소기업으로는 NetApp, Pentair, Bell and Howell 등. 창업기업으로 LipoScience Inc., Kyma Technologies, Premitech, Veritasand, LipsInc 등 다양하다. 미국내 오하이오주립대학, 뉴저지주립대학, 브라운 대학과 영국, 포르트갈, 그리고 한국의 대학들과 연구개발특구에도 적용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저자들이 산업계에서 진행한 60년 이상의 경험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폴 머기는 IBM에서 제품개발, 글로벌 사업 전략, 비즈니스 혁신 서비스 분야의 리더로서 35년 간 경험을 적용했다. 스티브 마크햄은 20개 이상의 기술창업을 했고,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으며 CEO, CFO, 연구소장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투자자로서의 경험과 포춘 500대 기업 컨설팅 및 창업기업 IPO와 톱 저널 논문 등 25년간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인 사람에게 이 책은 창업의 자신감을 심어준다. 연구소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관심이 많은 연구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연구자에게도 이 책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를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PDMA(제품개발경영협회) 회장을 역임한 인디애나 대학의 휴스태드 명예교수는 이 책이 "체계적 템플릿을 제공해 주고 구체적 제안을 담고 있어 자사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선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효과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Air Products and Chemicals의 연구소장인 마사 콜린스는 "이 책은 죽음의 계곡을 건너기 위한, 검증된 생존 가이드"라고 말한다.

기술사업화 알고리즘(TEC)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널리 적용되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0년 전부터 적용해오고 있다. 2007년 저자인 마크햄 교수(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킹콘 교수(브라운대학) 등 5명의 미국 교수를 한국에 초청하여 TEC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2009~2010년에는 연구소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도 활용됐다. 썬바이오텍(현재 콜마 BNH), 서울프로폴리스, JPE, 라스텍 등 다양한 창업기업에 적용됐다. TEC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해 2005년 설립된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 교육과정의 골격을 이루었고, 중소기업청 예비창업가사업과 이노폴리스캠퍼스 참가자에게도 기술사업화 TEC 알고리즘이 제공됐다. 또한 대전테크노파크 외에 강원테크노파크에서도 4년간 예비창업가를 위한 창업교육에도 활용됐다.

기술을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커다란 계곡이 존재하며, 이를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결국 '죽음의 계곡'에서 좋은 아이디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죽어가고 만다. 이 계곡을 어떻게 넘는가에 의해 성공률은 결정될 것이다. 기업과 예비창업자, 기술사업화 실무자와 연구자들에게는 문헌 속의 이해가 아니라 실전의 참호 속에서 실제 일어나는 기술사업화의 방법론을 더 알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이같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충족해 줄 것이다.

이 책은 체계 없이 도구와 베스트 프랙티스를 무작위로 모아놓은 모음집이 아니다. 30여개의 워크시트를 잘 따라가면서 질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다 보면 본인 스스로 무엇이 강점이고 약점인지를 파악하게 되고 자신의 독특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찾아가도록 해준다.

예로 C-P-M(역량-제품-시장), 기능분석, PAMM(제품 속성 시장매트릭스), 가치제안서, 산업지도 분석 등의 잘 짜여진 워크시트는 이 책의 보석과도 같아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기회로 변환하고 매력적 사업케이스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