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교육연구소 19일 '드론산업 운영사례 세미나' 개최
"드론 상용화에 따라 농업, IT외 '보험 시장' 확대될 것"

지난 19일 산업교육연구소 주최로 사학연금회관에서 '2016년 드론산업 최신분석 및 활성화 방안과 활용분야별 운영사례 세미나'가 열렸다.<사진=김지영 기자>
지난 19일 산업교육연구소 주최로 사학연금회관에서 '2016년 드론산업 최신분석 및 활성화 방안과 활용분야별 운영사례 세미나'가 열렸다.<사진=김지영 기자>

"드론도 스마트폰처럼 융복합 기술을 통해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연구개발 중인 물 속에 들어가는 드론이나 스마트폰 연동 드론 등 다양한 드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

"1인 1드론 시대는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전화기가 휴대폰이 된 것처럼 서서히 변해 갈 것이다. 각 산업에서 드론 활용은 소비자의 구매패턴 등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김대진 KDB 산업은행 연구위원)

군사목적으로 주로 개발된 드론(무인기)이 유통, 취미, 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주변국인 중국은 이미 많은 투자로 드론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일본도 정부차원에서 농업과 산업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드론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많이 뒤쳐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드론 상용화 도입초기단계인 우리나라에서 드론을 활성화시키고 활용하기 위한 최신분석 교육이 열렸다.

산업교육연구소(소장 김성의)가 지난 19일 사학연금회관에서 '2016년 드론산업 최신분석 및 활성화 방안과 활용분야별 운영사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올해 드론산업 최근 실태와 시장규모, 국가별 드론 주요기업 제품현황, 드론 핵심기술, 국내외 기업별 드론 특허분석 등 드론산업 전반에 걸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강연을 진행한 김대진 KDB 산업은행 연구원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향후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기준 항공시장의 전체규모(4700억 달러)에 약 1.1%(53억)정도로 미미한 시장규모이나, 상업용 민간드론시장은 2014년 6000만 달러에서 2023년 8억 8000만 달러로 연평균 35%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무인기 시장은 미국과 유럽중심이지만 2023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크게 성장해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드론 사용화로 IT산업과 농업, 보험 등 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 소비패턴까지도 변화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김대진 연구위원은 드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지영 기자>
김대진 연구위원은 드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지영 기자>
그는 "자동차 구입을 하면 책임보험을 꼭 들어야 하는 것처럼 드론수요가 늘어나면 자동차처럼 보험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드론을 활용한 농업, 통신사업, 건설지도 제작 등 다양한 산업에서 드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드론 산업의 발전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드론시장 활성화 추진 및 시장선점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드론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지원과 법적 제도적 기반조성을, 업계는 산업별 드론 활용방안 마련과 시장선점 노력 강화 등 등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은 국가별로 드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분석해 우리나라 강점이 될 분야로 '통신기술'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드론기술은 자율적 비행과 제어 회피 기술까지 개발된 상태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용화된 드론에서 이같은 기능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중국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해 드론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새로운 기능을 드론 자체에 넣어 드론1, 드론2 등 시리즈로 판매했다면 중국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선택했다. 중국이 만든 HW 드론을 구입하고, 원하는 새로운 기능의 SW를 출시해 계속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시장을 만든 것이다.

그는 "이런 구조를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중국의 드론시장선도 전략을 설명했다.

국내 드론상용화기술은 굉장히 뒤쳐진 상황이지만 박 회장은 새로운 융복합 기술을 통해 더 파급력 있는 드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통신기술을 가지고 있다. 드론 글로벌 시장에 가기 위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승욱 화인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드론 3대 기업이라 불리는 ▲DJI ▲3DR ▲Parrot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분석해 드론 기술의 동향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3개 기업 중 3DR은 매출규모는 작지만 미국문화특성상 투자를 많이 받고 있는 기업으로 상당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나 드론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업무가 많은 만큼 자사 이름으로 특허를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최초로 드론 관련 특허 출원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출원을 늘려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rot은 비행제어나 드론의 수직카메라 영상을 처리하는 기술 등 난이도가 높은 발명이 많고, SW 분야에 대한 발명도 다수 존재해 DJI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높다고 분석됐다.

DJI는 양산이 가능한 발명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매우 완성도가 높은 발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욱 변리사는 "3개사가 출원한 특허문헌 전수조사결과 324건 조사됐다"며 "아직 전 세계적으로 드론특허가 많이 누적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우리나라가 드론시장을 선점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 외에도 농업과 재난 안전분야에서의 드론 활용방안과 드론 실전운용법과 안전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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