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과학의 힘⑨]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플레어'…디자인전담제 실시·네트워킹 강점
편집디자인부터 제품디자인, 웹디자인까지 토탈디자인 서비스 제공

"솔직하게 하지 않으면 결국 표시가 나고, 고객사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 주면서 서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관계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남승범 플레어 대표)

고객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고객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디자인 업무에 전념하는 곳이 있다.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플레어(대표 남승범)는 편집 디자인부터 제품디자인, 웹디자인까지 토탈디자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플레어'.<사진=플레어 제공>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플레어'.<사진=플레어 제공>

◆ 프로젝트별 디자인 전담제 실시…높은 기업 이해와 고객 만족으로

플레어의 거래처 대부분은 기업 CI부터 홈페이지까지 기업마케팅의 대부분을 맡긴다. 어떤 회사는 사무실 인테리어 감리, 대표의 차량 구매 등 사내 브랜드 컨설팅 의뢰까지 한다.  

남승범 대표는 "대기업이 아니면 사내에 디자인부서를 두기 쉽지 않죠"라면서 "고객들이 편하게 자신의 홍보부서라고 생각하고 맡길 수 있는 종합디자인컨설팅 회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플레어의 가장 큰 특징은 각 고객사별 디자인 전담제를 통한 프로젝트 이해도 증진과 고객 만족도 제고.각 프로젝트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움직이도록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소통창구 일원화 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증진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남승범 대표는 "직원들이 종종 디자인 결과물을 '내새끼'라고 표현한다"면서 "성의없이 제작한 디자인은 쉽게 표가 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애착심과 책임감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일에 대한 개척 정신과 적극적 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꾸밀줄 아는 것은 기본이다. 디자이너로서의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도 못 꾸미는 디자이너는 고객사의 디자인도 꾸밀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남 대표가 직원들과 대화와 학습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 이슈들에 대해 민감히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문 읽기를 장려하고 있다.  

학습은 사회 흐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참여시 기업연구에도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한 용역과제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남 대표는 "디자인은 회사 전체적인 틀에서 접근해 컨셉과 스타일을 디자인에 맞춰야 한다"면서 "한 예로 기업 연구에 매진해 용역과제에서 발표했는데, 타 업체와 달리 해당 회사의 분자구조 모양을 정확히 파악해 제시했기 때문에 과제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 활동 중 가장 큰 보람은 거래처가 창업할 때부터 코스닥 상장까지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

남 대표는 "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뿌듯하며, 잊지 않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뿌듯하다"면서 "최근에는 10년 근속한 직원들을 위한 상패 제작 의뢰도 종종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가장 힘든 고객들은 회사 대표가 사사건건 디자인에 개입하는 것"이라면서 "사회 흐름에 맞지 않는 디자인이 나오는 결과를 종종 보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의견을 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플레어는 편집 디자인부터 웹디자인까지 토탈디자인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강민구 기자>
플레어는 편집 디자인부터 웹디자인까지 토탈디자인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강민구 기자>

◆ 남승범 대표 "고객 맞춤형 플랫폼 제공회사로 발전할 것"

남승범 대표는 17년째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로 상경해서 출판사 대상 북디자인 프리랜서 업무를 수행했던 그에게 IMF 경제위기가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외주를 주던 출판사들이 불황으로 자체 조달에 나서면서 발주가 끊긴 것. 남 대표는 수익이 없어진 회사를 접고 대전으로 내려와 작은 규모의 시각 디자인 회사를 설립했다.

남 대표는 "어린 나이에 창업해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실패를 하면서 한동안 회의감도 많았다"면서 "지적재산권이 저평가된 시기에 고객들에게 무시도 많이 당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플레어만의 장점은 '네트워킹'. 여러 업체와 거래하면서 서로를 매칭하는 매개체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수년간 거래처 확보를 통해 기반을 다진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 동종 업계간에도 소통활성화와 융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실제로, 일부 업체와는 사제, 친구 등이면서 때로는 경쟁하는 애증의 관계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서로 경쟁한다는 인식보다는 결과에 대해 인정하고, 박수를 보내는 문화가 있었으면 한다"면서 "자유경쟁 시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앞으로 자체 브랜드를 갖춘 디자인 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gency 역할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고객들이 일을 주지 않으면 수입이 없게 되죠. 결국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 고객들을 위한 템플릿 제공 등 디자인 소스 개발을 통해 고객 맞춤형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십수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남승범 대표. 향후, 플레어가 고객맞춤형 디자인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모습이 기대된다.<사진=강민구 기자>
십수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남승범 대표. 향후, 플레어가 고객맞춤형 디자인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모습이 기대된다.<사진=강민구 기자>

※'지식재산-과학의 힘' 기획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의 예산을 지원받은 '지식재산서비스 서비스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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