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 두시텍, 자동항법기능 갖춘 '케이엔 드론' 국산화 성공
올해 1000대 양산 예정…"저비용, 손쉬운 A/S로 중국 드론 시장 잡겠다"

대덕 벤처 두시텍에서 제작한 '케이엔 드론'.<사진=두시텍 제공>
대덕 벤처 두시텍에서 제작한 '케이엔 드론'.<사진=두시텍 제공>
세계 드론 시장이 2014년 25만대에서 2018년 1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은 대략 중국이 70%, 미국 15%, 유럽 10%, 이외 5%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드론 시장은 세계 7위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산 드론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덕특구 벤처기업 두시텍(대표 정진호). 자동항법기능을 갖춰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고 필요시 원격조종으로 동작이 가능한 드론을 100% 국산화해 중국 드론 시장을 본격 공략할 태세다.

최근 무인항공기 드론은 재해관측, 재난안전, 물류택배, 3차원 측량분야 등 민간과 상업 분야로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두시텍에서 개발한 '케이엔 드론'은 소형드론 시장에서 제품·품질 대비 1/3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대폭 높였다. 또 무인기의 미래유망 신개념 자동항법 원천기술을 더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중국 드론 시장을 단시간 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정부에서 드론시장을 활성화를 위해 무인이동체 산업 성장에 필요한 원천기술개발과 산업육성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또 초저가 자동비행 기술제품의 개발은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드론이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100만 원대 '케이엔 드론'…"저렴한 부품공급과 쉬운 A/S로 중국 시장 경쟁력 잡아"

정진호 대표가 케이엔 드론 자동항법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두시텍 제공>
정진호 대표가 케이엔 드론 자동항법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두시텍 제공>

"중국의 인스파이어 드론의 경우 제품가격이 300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낮고, A/S 서비스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사용자들은 '고장나면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이며 평균 고장 수리비용만 100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케이엔 드론은 100만 원대로 제작됐고, 부품이 파손돼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거나 쉽게 수리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A/S 지원에 비중을 둬 경쟁력을 제고시켰습니다."

정진호 대표는 중국산 드론과 가장 큰 경쟁력을 'A/S'와 '부품공급'을 꼽았다. 중국산 드론은 제품 안전성이 불안전하고 추락 시 높은 수리비용으로 드론 사용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는 이유다.

두시텍이 내놓은 케이엔 드론은 안전과 손쉬운 A/S를 목표로 개발됐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든지 쉽게 부품을 공급받거나 A/S에 대한 어려움을 없앴다.

이렇게 드론 제품의 가격과 부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핵심은 두시텍의 '위성항법', '관성항법' 등의 자동항법 원천기술 보유다. 독자 기술로 제작된 센서로 제품가격을 크게 낮추고,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A/S와 저렴한 제품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케에엔 드론 자동항법기술은 수동조종기가 필요 없이 중앙통제시스템에 의해 원격으로 비행명령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기능이다. 3D 지형정보와 같은 정밀좌표 촬영임무를 수행하거나 무인수송과 같이 자동 이·착륙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자동으로 비행하거나 특정장소 자동착륙이 가능한 무인비행기와 같은 임무는 수행한다.

정 대표는 "케이엔 드론 첫 모델은 올해 1000대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외 5000대 이상 공급할 예정"이라며 "드론개발 시장확대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개발키트에 의해 다양한 컨텐츠 개발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육용과 연구기관의 연구활용에 쉽게 접근하도록 지원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시텍은 전파항법 전문 기업으로 그동안 민간항공안전시설, 해양교통안전시설, 국방유도부품·장비, 철도안전진단, 우주재난감시, 위성용 항법수신기 핵심부품 등 풍부한 SI사업 수행을 진행했다.

장기간 기술경험이 요구되는 항공우주 연구개발로 정밀 위성항법수신기, GNSS보정시스템, 재밍·재머와 GNSS수신기, 관성항법, 영상센서, 무인비행기 등 첨단기술 제품을 국산화해 SI, IT 항법 솔루션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편, 두시텍의 '케이엔 드론'은 지난 24일 대덕연구개발특구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5 Hello! 과학마을축제'에서 첫 공개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케이엔 드론이 지난 24일 개최한 '2015 Hello 과학마을축제'에서 첫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길애경 기자>
케이엔 드론이 지난 24일 개최한 '2015 Hello 과학마을축제'에서 첫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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