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르지오 베르톨루치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부소장·필 다이아몬드 SKA 단장

"글로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협력을 통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 포용적 사회를 위해서는 정보를 같이 이용할 오픈 사이언스 인프라가 제공돼야한다. 빅데이터가 있어도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픈사이언스 실현을 위해 젊은 인재들이 더 많아야 한다."(필 다이아몬드 SKA 단장)

"과학은 일정한 룰(rule)을 따라가는 것으로 오픈 사이언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다. CERN에는 100여개국 과학자들이 있지만 정치, 종교 등 이데올로기나 분쟁은 없다. 과학의 틀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협력연구가 가능하다."(세르지오 베르톨루치 CERN 부소장)

거대과학 석학들이 빅데이터의 활용을 위해 오픈 사이언스가 가능한 인프라 구축과 이를 운용할 젊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20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에 앞서 세르지오 베르톨루치(Sergio Bertolucci)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부소장과 필 다이아몬드(Phil Diamond) SKA(Sauare Kilometre Array) 프로젝트 단장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필 다이아몬드 SKA 프로젝트 단장 인터뷰 모습. <사진=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제공>
필 다이아몬드 SKA 프로젝트 단장 인터뷰 모습. <사진=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제공>
필 다이아몬드 단장은 거대전파망원경을 연구하는 SKA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오픈 사이언스의 중요성과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필 단장에 의하면 SKA 프로젝트는 세계최대 무선망원경에 관한 것으로 이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지구적으로 인터넷에서 나오는 데이터의 양이 이 시설에서 나온다고 봐도 된다"면서 "이 데이터를 많은 연구자들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컴퓨터 개발과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이 필요하다. 그래야 기술적 진보를 이뤄 나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각 나라의 정부들은 아직 오픈사이언스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 단장은 정부의 과학기술관련 장관과 OECD에서 오픈사이언스가 운영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 사이언스는 일반 시민들이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인재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도 있다. 과학, 공학, 수학에 관심있는 미래 인재를 키워야 한다. 그들이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역설했다.

세르지오 CERN 부소장은 CERN 컨소시엄에서 운영하는 '오픈 사이언스'에 대해 설명하며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세르지오 CERN 부소장 인터뷰 모습. <사진=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제공>
세르지오 CERN 부소장 인터뷰 모습. <사진=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제공>
그는 "과학은 특정 방법이나 일정한 룰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오픈사이언스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면서 "CERN에 100여개 국가의 사람들이 연구에 참여하지만 기초과학은 모든 지구상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위함으로 분쟁없이 과학이라는 공통문모 아래 협력연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부소장은 하지만 과학은 민주적이지 않아 다른 사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처럼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공격을 받을 수 있고 이같은 경쟁에 의해 과학은 다음에 필요한 발견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

세르지오 부소장은 "CERN은 특별한 결과를 내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훌륭한 과학자들을 조직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면서 "기초과학은 응용과학이 다음단계를 갈수 있는 바탕으로 서로 균형을 맞춰가야한다"고 강조했다.

CERN이 힉스(Higgs) 입자 발견 후 주력하는 연구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대형강입자가속기(LHC)가 에너지 수준을 사상 최고인 13TeV로 높여 재가동한 것을 언급하며 "초대칭성(superSymmetry)과 암흑물질 발견 등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언가를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움도 있지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영감을 따르며 하고싶은 것을 하라는 말과 열심히 하라는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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