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최근 10년간 고피인용 논문 작성·R&D 생산성 향상 등 고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윤 교수 ▲문주호 교수 ▲박은정 책임연구원 ▲선양국 교수 ▲신현석 교수 ▲임종환 교수 ▲장석복 교수 ▲장석필 교수 ▲최장욱 교수 ▲황철성 교수. <사진=KISTI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윤 교수 ▲문주호 교수 ▲박은정 책임연구원 ▲선양국 교수 ▲신현석 교수 ▲임종환 교수 ▲장석복 교수 ▲장석필 교수 ▲최장욱 교수 ▲황철성 교수. <사진=KISTI 제공>

국내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하며 영향력 높은 과학자 10인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한선화)는 15일 '제7회 지식창조대상' 수상자 10명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가졌다.

최종 선정자는 ▲김재윤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문주호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박은정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신현석 UNIST 자연과학부 교수 ▲임종환 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장석복 KAIST 화학과 교수 ▲장석필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교수 ▲최장욱 KAIST EEWS 대학원 교수 ▲황철성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교수(이름 가나다 순) 등 10명이다.

지식창조대상은 전문가·관계자 추천을 통해 선발하던 기존 방식 대신 KISTI의 계량정보분석 기법을 바탕으로 연구자의 학술적 성과를 정량적으로 계측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정성·객관성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대표적인 세계 과학기술 분야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 'SCIE'와 'SCOPUS' 수록 논문을 격년으로 활용해 지난 10년간 피인용 횟수가 세계 상위 1% 안에 드는 고피인용 논문을 추출한 뒤 학술적 공헌도가 매우 높은 '선도 과학자' 10명을 선정했다.

지식창조대상의 공신력은 지난 6회까지 배출한 수상자들의 뛰어난 후속성과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제1회 수상자였던 유룡 KAIST 교수는 지난해 톰슨로이터가 뽑은 '노벨화학상 수상 예측인물'에 선정돼 전 국민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또 톰슨로이터가 뽑은 '세계 최고 수준 과학자 1000명'에 포함된 16명의 한국인 가운데 7명이 지식창조대상 수상자였다.

◆ 국제적 학술 공헌도 높은 국내 최고 과학자 10人…科技 생태계 고도화 역할

수상자 가운데 황철성 교수는 메모리 소자와 반도체 물질·공정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2007년 유전체로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산화물의 구조를 개량해 메모리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도 전하 저장능력은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낸드플래시보다 저장하고 쓰는 속도가 천 배 빠르고 크기는 절반 이하인 차세대 저항변화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2010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게재한 저항변화메모리 관련 논문은 발표 5년 만에 700회 가까이 피인용 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5 지식창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ISTI 제공>
2015 지식창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ISTI 제공>

최장욱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기존 이차전지의 사용시간 연장을 위한 고용량 전극소재를 개발한 것은 물론, 리튬이차전지보다 경쟁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나트륨이차전지와 마그네슘이차전지에서도 새로운 전극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구부리는 동작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웨어러블 이차전지를 개발해 현재 스마트워치용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재윤 교수는 다기능성 나노입자, 고분자 하이드로젤 등 다양한 나노생체재료를 이용한 약물전달·세포전달·면역치료 분야 권위자다.

최근에는 복잡한 수술과정 없이 간단한 주사만으로 암·전염병 등 각종 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3D 백신 전달체' 개발성과를 2015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표지 논문으로 게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해당 분야 SCIE 저널에 총 58편의 논문을 출판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펴고 있다.

문주호 교수는 투명전극을 진공이 아닌 대기 중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산화아연으로 감싼 나노와이어를 활용하여 스마트폰이나 TV에 사용되는 투명전극을 값싸고 성능 좋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박은정 책임연구원은 독성학을 주로 연구하며 현재까지 총 50편의 SCI 논문과 20편의 KSCI 논문을 발표했다. 또 2014년 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대통령포스닥 펠로우쉽 최우수 과제수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선양국 교수는 코어쉘·전체농도구배형 구조를 갖는 리튬이차전지 양극소재 개발했다. 또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10배 이상의 에너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리튬공기전지도 개발한 바 있다. 

신현석 부교수는 이차원 나노재료의 합성과 에너지·전자소자 응용에 대해 연구했으며, SCI 논문 75편을 출판했다. 또 그래핀·전이금속 칼코젠 하이브리드 물질들을 합성하고, 이를 수소발생 촉매·리튬이온이차전지의 전극 물질로 사용하는 연구가 다수의 저널에 발표돼 탄소나노재료의 권위자로 주목받고 있다. 

임종환 교수는 생고분자를 이용한 생분해성 포장재 개발 및 기능성 나노컴포지트 포장재 개발에 관한 연구를 주로 수행했다. 국내외 심포지엄과 학술대회에서 130여 건의 학술발표를 진행했고 국내외 학술지에 19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장석복 교수는 탄소-수소 간 결합반응 활성화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팔라듐 촉매를 이용한 피리딘 유도체의 탄소-수소 활성화 반응' 논문은 톰슨 로이터의 '이달의 주목할 만한 논문'에 선정됐다. 또 2011년 미국화학회로부터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20편'에 선정된 바 있다.

장석필 교수는 현재 우주원천 기술개발 사업, 중견연구사업, BK PLUS 사업 참여교수 등을 수행 중이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24건의 국가 연구 과제 수행해왔다. 또 38건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고 피인용 지수 2153회를 달성했다.

한선화 원장은 "공정하고 정확한 수상자 선정으로 공신력을 더욱 높여, 앞으로도 지식창조대상이 과학자들에게 강한 동기를 계속 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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