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출신 유이 키미야 연구원, 500대 1 난관 뚫고 선정5개월 우주 장기 체류, '암흑 물질' 검출·황새 도킹 등 진행소년시절부터 '화성여행'꿈 꿔

 

 

소유즈 TMA-17M 우주선 (43S)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43S 프라임 승무원.(좌측부터)우주인 셸 린드그렌(Kjell Lindgren, 미국), 올레그 코노넨코(Oleg Kononenko, 러시아)와 유이 키미야(Yui Kimiya, 일본).<사진=JAXA 제공>
소유즈 TMA-17M 우주선 (43S)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43S 프라임 승무원.(좌측부터)우주인 셸 린드그렌(Kjell Lindgren, 미국), 올레그 코노넨코(Oleg Kononenko, 러시아)와 유이 키미야(Yui Kimiya, 일본).<사진=JAXA 제공>

 

일본이 10번째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주인공은 유이 키미야(油井亀美也) 연구원이다. 그는 항공 자위대 테스트 파일럿 출신으로 역대 최고령 비행사 후보로 선발됐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군 근무자가 우주인이 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일본 자위대 출신은 처음이다.

유이 연구원은 러시아 소유스 TMA-17M 우주선에 탑승, 23일 오전 3시 2분(한국시간 오전 6시 2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유이 연구원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약 5개월동안 장기체류 승무원으로 머문다. 그는 우주의 신비 중 하나인 '암흑 물질'검출을 목표로 관측 장비 설치와 다양한 과학 실험을 한다.

더불어 2009년 일본이 ISS에 완성한 일본 실험동 '키보우(희망)'를 포함한 ISS각 시설의 시스템 운용과 일본 및 국제파트너 과학 실험, 우주환경 이용에 중점을 둔 활동 등을 실시한다.

특히 8월에 발사되는 일본의 무인 물자 보급기 '황새 5호기(HTV5)'를 ISS에 도킹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유이 연구원은 ISS의 로봇팔을 조작해 황새 5호기를 붙잡는 역할을 한다. 황새 도킹작업 지상 관제는 우주인 선배인 와카타 고이치(若田光一) 연구원이 담당한다. 유이 연구원 지구 귀환은 12월 22일 예정이다.

일본은 2016년 오오니시 연구원을 11번째 우주인으로 선정, ISS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

 

 

소콜 우주복 누출 검사 (기밀 검사) 실시 중인 유이 우주 비행사.<사진=JAXA 제공>
소콜 우주복 누출 검사 (기밀 검사) 실시 중인 유이 우주 비행사.<사진=JAXA 제공>

 

유이 연구원은 지상에서의 마지막 트위터를 통해 "짐을 묶어 발사 전 마지막 목욕을 하고 다시 몸을 깨끗이 소독했다. 지금은 굉장히 깨끗한 상태(웃음)"라며 "저녁 식사 후 스케줄이 가득 차 있어 마지막 트윗이 될 것 같다. 많은 응원 정말 감사하다"라고 기대 반 설렘 반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유이 우주인은 나가노 카와카미에서 태어났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어린시절 가업인 상추재배일을 도우면서도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이다. 우주 비행사를 꿈 꾼 그는 초등학교 졸업 문집에 '화성에 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집안 사정상 학비가 필요 없는 방위대에 진학했다. 입대 후 엄격한 훈련을 거쳐  F15 전투기 편대장과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군용 항공기의 테스트 파일럿을 역임했다. 

이후 전투 조종사가 우주를 목표로 하는 미국 영화 '라이트 스탭'을 보고 우주의 꿈을 다시 키웠다. 2009 년 일본에서 10년 만에 실시된 비행사 후보 선발 시험에서 경쟁률 500대 1 난관을 돌파하고 국내외에서 훈련을 계속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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