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조금의 여유돈을 가지시고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좀더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참고가 될만한 몇가지의 방법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해외투자입니다. 과거 일본의 경우 장기 불황과 저금리를 배경으로 2000년부터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와타나베 부인'이 투자계의 큰 손으로 역할을 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있을 겁니다. 와타나베 부인의 사례처럼 해외투자도 국내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서 대안이 될만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와타나베 부인처럼 저금리를 활용해 돈을 빌려 해외상품에 투자하는 '김여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전체 자산의 20% 이내로 투자하라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저금리시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의 투자라고는 하지만 정보 취득이 국내 상품보다는 용이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에 대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몰빵 투자나 자산의 50%가 넘는 투자는 지양하고 자기 자산의 20% 이하로 투자된 자금은 가급적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골고루 자체 분산 투자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환 리스크에도 대비해 환율 예측에 자신이 없다면 가급적이면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금 금리가 낮아서 시선을 돌려 투자했는데 손실이 크면 안되니 해외 투자는 기대수익은 너무 높지 않게 설정하시고 가급적 여러 투자 자산에의 분산 투자가 바람직합니다.

두 번째, 부동산 투자입니다. 최근의 재테크 뉴스의 많은 부분이 부동산 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부동산이 일반인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투자자산은 아니지만 저금리에 지친 예금 예치자들이 수년 전부터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월세 수익이 발생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의 방향을 돌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실물에의 투자나 경매도 좋은 투자 방법이며, 투자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사람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보고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부동산펀드, 리츠, ETF 등 입니다.

해외부동산 투자에 능한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부동산펀드의 경우 3년 수익률이 10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월세 수익과 연 2~5% 정도의 배당수익을 주는 비교적 안전한 상품들도 있으니 저금리 예금에만 고집하지 말고 이런 대안상품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수 있습니다.

세 번째, 외환투자입니다. 2년 전부터 초저금리에 따른 수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유행하던 상품이 바로 외화예금입니다. 정기예금 금리에다 해당 통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요,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되고, 환전 수수료 절감 혜택도 주어집니다. 물론 해당 상품에 연계되는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될 수도 있으니 통화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상품을 골라야 하겠죠?

올해는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美달러예금이 유망합니다. 美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이 예상되기에 달러 관련 ETF도 투자해 볼만 한데요, 국내에서 출시되는 달러 ETF에서 주의할 점은 단기적으로는 美 금리 인상의 예상으로 인해 신흥국들의 화폐 가치가 절하될 수 있으니 美 달러쪽으로만 초점을 맞춰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수 있습니다.

네 번째, 저금리 대출을 활용하는 레버리지 투자입니다. 사실 빚을 얻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재테크에 전문적인 식견이나 지식이 있고 체게적인 관리에 자신이 있다면 저금리시대인 만큼 낮은 대출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도 조심스럽게 고려해 볼만 합니다.

예금 금리의 하락과 함께 대출 금리도 2% 중후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4~8% 정도의 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과 연 수익 5~6% 수준의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와타나베부인과 김여사의 경우처럼 저금리가 오히려 이들에게는 좋은 투자 테마이자 투자 적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저금리를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단, 디레버리지의 우려가 있는 만큼 공격적 성향의 투자 자산의 비중은 최대한 낮추셔야 합니다.

예금 금리가 무척 낮아졌기 때문에 예금 위주의 재테크에서 탈피해 다양한 투자 성향의 상품에 분산하는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이를 위해 원금 보장이 꼭 필요한 자금은 예금에 묶어두고, 이외에 2~3년 후 쓸 자금이나 기타 여유자금 들은 중도적, 공격적인 성향의 상품으로 조금씩 분산하는 포트폴리오의 리모델링을 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저금리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저금리라는 위기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때입니다.

메르스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위기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을 잃지 않으시고 좀더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세를 가지시고 행복한 7월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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