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과학자들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의문 제기…"한국인 메르스에 취약한 유전자일 수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과학학술지에서 한국 사태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언스(Science)지는 지난 2일 보도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를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급속도로 질병이 확산되는 것이 한국인만의 유전적 특성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함께 언급했다.

사이언스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해 적어도 25명의 감염자를 만들었고, 그중 2명이 사망했다"면서 "전세계 과학자들은 어떻게 1명의 감염자가 유입되어, 다수의 2차 감염자를 만들 수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처음 발생한 이래 다수의 국가들에서 감염자가 유입 사례가 존재했지만, 사람간에는 쉽게 전파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 통념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68세 노인이 치료를 받은 15일과 17일 사이에 적어도 22명의 가족, 의료진, 병원 내 환자 사이에 감염된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은 질병에 대한 확진 판정이 늦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도에서는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이 제기됐다. 

WHO 자문연구위원 피터 벤 엠바렉(Peter Ben Embarek)은  "한국인들은 아마 질병에 민감할 수도 있거나, 환자가 변종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며 "한국 보건복지부가 홍콩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등에 환자에게 채취한 유전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엠바렉 자문위원은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은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라며 "우리는 이 분석이 빨리 이뤄져서 원인을 파악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사이언스지에서 지난 2일자로 보도된 기사 링크.

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5/06/superspreading-event-triggers-mers-explosion-south-korea

'메르스, 냉철한 분석 의연한 대처' 대덕넷이 추구하는 보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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