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현장 자성의 목소리부터 구체적인 정책 제안까지 다양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연구목표와 수준 낮은 비전문가의 평가 등 세계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도전성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부수탁과제 평가나 주요사업의 평가는 잘 아는 선후배 교수를 평가위원으로 끼워넣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연구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데 하루 아침에 무슨 수로 바뀔까요?"(아이디 Winner)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해 정부 탓만 할게 아닙니다. 연구원 자신들의 문제도 큽니다. 나눠먹기 습성이 배어있고 관계성 좋은 사람은 유능한 사람이고 좋은 상사인 사회라는 인식이 큽니다. 정당한 업무조차도 자율이라는 명분하에 말이 통하지 않는다."(아이디 네티즌)

변화된 한국 과학의 요구에 따른 연구문화를 만들어가자는 현장 과학자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뉴 패러다임 뉴 사이언스' 관련 본지 기획 설문조사가 시작되고 27일 과학문화 관련 기획에 대한 세 편의 기사가 나가자 현장 과학자들이 뜨겁게 공감하며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 뒀던 고민들을 댓글로 풀어냈다.

댓글은 과학현장의 현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부터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미래지향적인 공감 의견, 누가 플랫폼 역할을 해야할지 구체적인 의견까지 변화를 위한 의견 등으로 적극 개진됐다.

아이디 Winner의 독자는 국가과학기술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출연연의 정체성의 문제를 짚으며 변화를 통해 출연연의 연구원으로서 자긍심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서 공부할때는 한국의 출연연이 꽤 괜찮은 연구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학문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선배로 부를 연구원이 극소수"라며 "더 이상 루저가 되지 말고 위너가 되자, 그동안의 백태를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자"고 역설했다.

◆자성의 목소리 "이 지경이 된 것은 정부탓만 아니라 연구원도 문제"

"모 출연연에 정직으로 들어간지 3개월만에 자진해서 나왔습니다. 아무 도전도 비전도 본받을 것도 감흥도 내 혼을 다해 일하고 연구할 맛도 없더군요. 정년까지 고만고만 편하게 배부르고 등 따시게 지낼 수 있겠다 싶었으나 이게 인생인가 싶고 답답해서 뛰쳐 나왔습니다."(아이디 이래서)

"과학계가 공무원처럼 되어 있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과학계를 포함한 교수, 국가 공무원들의 진정한 각성이 필요합니다. 과학계가 정치인들처럼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 되길 기대합니다."(아이디 람타)

기획 첫호인 '루저들의 게임판' 한국 과학계' 기사가 나가자 과학계의 반응이 뜨거웠다. 아이디 '노도'의 독자는 '사실을 왜곡하지 않은 기사로 귀기울여 변화를 맞이하는게 중요하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벽돌한장' 아이디 독자는 기관고유사업의 실태를 지적한 부분에 공감했다. 그는 "연구자들은 다른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기 전에 국가에 무엇을 기여할까 진정으로 고뇌해야한다"고 말했다.

출연연의 명확한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아이디 'Winner' 독자는 "출연연이 시작된 70년대 연구환경 생태계로 현재 어떻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며 출연연의 존재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연구목표와 수준 낮은 비전문가의 평가에 대해 언급하며 "일부 연구자 중 비정규직이나 학생연구원에게 사업계획서와 보고서 논문작성을 의지하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느냐. 무사안일의 동료감싸기는 지양해야한다"고 일갈했다.

아이디 '보신주의' 독자는 "보신주의에 공감한다. 비정규직이 과제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상황"이라면서 "과제 계획서부터 성과내기, 결과보고서까지 죄다 비정규직이 쓰는데 과제에 선정이 안되면 인건비 부족문제로 그만둬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과학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erudw21' 독자 역시 국가돈은 눈 먼 돈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자와 교수들의 마인드를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든 과제부터 따내고 보자는 속셈으로 아는사람끼리 다 해먹는다"면서 "과제 평가할 때 누구인지 서로들 알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교수와 연구자들만 불쌍하다. 이들이 변해야 한다"는 마인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학자에게 혁신 맡기고 정부 공무원들도 전문성 키우길"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연구비로 생색내는 관료와 그 연구비로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연구소 모두 환자에 해당하는 당사자라고 할수 있습니다."(아이디 과학 기술자)

아이디 '지적은 잘했지만' 독자는 연구원들이 그동안 낸 성과가 많다고 언급하며 체질개선을 위해 정부가 아닌 과학자에게 맡길 것을 조언했다. 그는 "출연연 성과는 일방적인 돈으로 따지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국가의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에 대해 효율성만 강조했지 과학자들 스스로에게 맡긴 적이 없다. 이제는 과학자에게 맡겨야 할때"라고 조언했다.

'편견인가요? 아님 각본에 의한 건가요?' 독자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불분명한 창조경제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해야할 일을 출연연에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고' 아이디 독자는 "정부정책이 성과에 달려 있어서 성공 못하면 큰일이기 때문에 도전적인 연구를 못한다"면서 "연구원 대우도 잘 안해주고 정치를 해야하니 능력있는 연구원들이 학교, 기업연구소,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기관고유사업이 취지는 좋지만 거기에 안주하는 연구원이 너무 많다. 정말 중요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 실패없는 연구를 해야하는 현실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아이디 'ee' 독자는 "관계부처 공무원들도 전문성을 키워햐 한다. 과학에 대해 이해도 못하면서 그저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관료적 시스템으로 하고 있다. 이를 고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과제비의 쏠림과 평가의 불균형 문제도 지적됐다. 아이디 '글쎄' 독자는 "정부가 돈을 주는데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한 사람들에게는 안준다. 또 창의적인 연구를 하라고 하면서 SCI 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매년 대부분 과제비는 일부에 몰려있고 이마저도 논문양성용으로 쓰인다. 루저라 탓하지 말고 루저에게 돈을 안주면 된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출연연 역할 등 적극적인 대안 제시도 줄이어

"산업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경제적인 가치가 없어서 못하는 연구분야지만 국가의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 세계 최초의 아이디어로 지금은 관심 없지만 미래에 필요한 연구를 해야 합니다."(아이디 하늘천사)

변화와 개선을 통해 한국 과학계와 출연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대안도 많았다.

아이디 '하늘천사' 독자는 연구방향성과 실행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연연이 수행해야하는 연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지금처럼 선진국의 연구를 모방하는 연구와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풍토에서는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PBS 제도를 없애고 기관고유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디 'Winner' 독자는 "출연연의 변화를 위해 미국 DOE 산하의 여러 랩을 벤치마킹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SNS, 문자와 메일로 응원과 공감을 표시하는 독자도 다수 있었다.

다음은 '뉴 패러다임 뉴 사이언스' 기획 시리즈 기사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노도
사실을 왜곡하지 않은 기사라고 판단합니다. 귀 기울여 변화를 맞이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래서
이래서 모 출연연구소에 정직으로 들어간지 3개월만에 자진 사퇴 했습니다. 아무 도전도, 비전도, 본 받을 것도, 감흥도, 내 혼을 다해 일하고 연구할 맛도 없더군요. 대신 정년까지 고만고만 편하게 배부르고 등 따시게 지낼 수 있겠다 싶었으나, 이게 인생인가 싶고 답답해서 뛰쳐 나왔습니다.

▲타산지석
이것도 공허한 기사일 뿐이네요. 몇 년 전 서남표 총장이 양극단 연구, 혁신적인 연구자 육성을 위해 고군분투할 때 많은 분들이 도움은커녕 몰아내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대덕넷도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앞으로 이 곳은 새로운 혁신적 지도자가 와도 소용없을 겁니다. 괜히 이런 공허하고 무의미한 기사는 안쓰는게 좋을 듯하네요.

▲고다
감사합니다 대덕넷

▲벽돌한장
대덕넷에서 출연연과 연구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어려운 기사를 쓰셨네요. 그러나 이 기사 내용은 현재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실태를 말해주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구원들은 다른 사람 탓하고 환경 탓하기 전에 국가에 무엇을 기여할까를 진정으로 고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번도 기사화 되지 않았던 기관고유사업의 실태를 아주 적나라하게 써주셨는데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을 만들게 된 것이 연구원들의 책임라기보다 경영을 담당하는 분들의 책임이 더 크지 않을까요? 김요셉 기자님 화이팅하시고 발전을 위한 채찍질을 자주 해주세요.

▲Winner
김요셉 기자님! 바로 그거입니다. 대덕넷 기사 가운게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입니다. 출연연에 근무하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 한다고 늘 느껴온 바, 다음과 같이 현황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개인적 견해임)

Note 1. 우선 국가의 과학기술에 대한 미래 플랜 또는 로드맵이 제대로 없다.

Answer 1. 정부에 국가 과학기술에 대한 콘트롤 타워가 있어야 하고, 그 콘트롤 타워는 정치에 무관하여야 한다. 과학기술 전문관료가 육성되어야 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같은 현재 무늬 뿐인 기관의 올바른 역할이 필요

Note 2. 출연연에 대한 명확한 identity가 없다.

Answer 2. 국가와 요구하는 출연연의 존재 이유에 대해 제시해야 함. 출연연이 시작된 70년대 연구환경 생태계와 45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같은 role을 담당할 수 있겠는가?

Note 3. 실력 없는 출연연 연구원

Answer 3. 출연연에 오기 전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한국의 출연연이 꽤 괜찮은 연구소로 알고 있었다. 연구소에 들어와서 보니 마땅히 본 받을 선배를 찾기가 어려웠다. 학문적으나 인간적으로 선배로 부를 수 있는 분은 여전히 극소수로 적다.

Note 4.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연구목표와 수준 낮은 비전문가의 평가
(정부수탁과제나 주요사업의 경우, 대부분이 보험성 연구목표를 설정한다. 세계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도전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정부수탁과제 평가나 주요사업의 평가는 잘 아는 선후배 교수를 평가위원으로 끼워 넣기 까지 함) 세계적인 연구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데, 하루 아침에 무슨 수로 바뀔까?

Answer 4. 합리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 구축. 미국 DOE 산하의 여러 National Lab을 Benchmark 해 보라.

Note 5. 정부 및 외부에 대한 어리광과 투정...(출연연의 연구원은 대개 권리만 요구하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

Answer 5. 실력 없는 개인 연구원 및 조직의 과감한 퇴출...비정규직이나 학생연구원이 작성하는 사업계획서, 보고서 그리고 논문...부끄럽지 않습니까? 제가 몸담은 연구소에서도 여태까지 연구 소홀히 하고, 출퇴근 시간 조차 지키지 않아도 퇴출된 연구원은 단 한 명도 없지요. 버젓이(?) 조직의 일원으로 받아주는 무사안일한 동료 감싸기도 이제는 지겹습니다.

이제는 루저가 되지 말고 위너가 됩시다...

출연연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으려면...나부터 변해야 합니다. 그 동안의 백태를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바꿉시다...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습니다.(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rudw21
솔직히 교수들중에 연구자 마인드 가진 사람 얼마나 되나? 국가돈은 눈 먼 돈이라고 어떻게든 과제부터 따고보자 아닌가? 괜히 매년 연구비 횡령 몇억씩 해드신 놈들이 나오는게 아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교수들을 한번 물갈이 해내야 국내 과학계가 발전한다. 과제선정도 아는 사람들끼리 다 해먹으면서.... 솔직히 과제평가할때 누군지 대충 보이잖아? 올바르게 연구 열심히 하는 교수들만 불쌍하네...

▲독자
아래 루져님 연구원님은 진정 루져시군요. 현실을 알려준 우리가 깨닫고 반성합시다.

▲루져?
그동안 연구 열심히하고 논문 쓴 죄 밖에 없는데, 과학자도 아닌 기자양반에게 루져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 참 X같습니다. 기자분은 훌륭한 언론인으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편견인가요? 아님 각본에 의한 건가요?
각론은 부분 부분 옳은 지적도 했습니다만 총론이 너무 의도가 보이네요. 예산 삭감을 위해서 이런 식의 기사로 분위기 잡는거 아닙니까? 대덕넷이 진실로 정출연 개혁을 원한다면, 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실체가 불분명한 창조경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부터 하시길 권합니다. 정출연 연구소 구조를 잘 아시는 분들이 기사를 이렇게 쓰면 과학기술자들은 도대체 어디에 서 있으라는 겁니까? 왜 기업이 할 일을 정출연에게 요구하시는지 과학기술자들이 불쌍합니다.

▲글쎄다
돈을 줄테니 연구만 해다오 하는 곳 많고 그 돈 따라 움직이는 애들 많은게 현실이지. 굳이 이 기사에 반박할 이유가 있나? 현장에서 현실 보면 잘 알잖아 분위기가 어떤지? 서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히히덕대면서 국가세금 나눠먹기 하는데 재뿌리는 기사 올라와서 기분이 나빠서 악플을 적는건가?

▲람타
적절한 지적입니다. 과학계가 공무원처럼 되어 있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과학계를 포함한 교수, 국가 공무원들의 진정한 각성이 필요합니다. 정치인들처럼 국민의 지탄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적은 잘 했지만...
이 글이 R&D 예산삭감의 정당성을 만들어주는 의도가 아니라면, 몇 마디 하겠습니다. 1. 성과없다고 하는데, 성과 많습니다. 돈으로 들어나는 성과 외에도 국가의 산업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무형의 성과를 폄하하면 국가연구소라는 게 필요없겠죠. 민간연구소와 다를바 없으니까요. 일방적인 돈으로 따진다면 곤란합니다.
2. 한번도 국가의 과학기술개발과 혁신을 과학자들 스스로에게 맡긴 적이 없습니다. 일방적인 흐름으로 통제하고, 효율성만 강조했지 자율성을 보장한 적이 거의 없죠. 이제는 체질개선을 과학자들 스스로에게 맡겨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정부부처에서 그렇게 두질 않겠죠.... 위 기사는 이런 대안 없이 일방적인 선전만 하는 거 같아 안타깝네요.

▲글쎄
돈은 들였는데 창의적인 성과가 안나온다라... 웃긴 얘기다. 돈은 정부가 주는데 왜 창의적 연구가 가능한 사람들에게 안주는가? 창의적 연구하라고 하고선 매년 SCI 실적을 요구하는 건 앞뒤가 전혀 안맞다. 새로운 분야 저널이나 학회지가 언제 인덱싱되겠냐? 매년 대부분의 과제비는 일부에 몰려있고 그마저도 논문양성용으로 쓰여진다. 루저라 탓 말고 루저에게 안주면 되지 않냐.

▲레오
SCI 꼭 쓰라는 건 어떻게 되나?

▲다랑비
어쩔 수 없는 현실. 한국 과학계 위해 정말 필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계
한국은 애초에 능력있는 연구원이 생길 환경이 아니다. 당장 대학원생 대우만 해도 교수 사업무보기부터 시작해서 사생활침해, 과도한 업무 강요, 교수의 기고문 대신 쓰기 및 선배논문 대신 써주기 등 애초에 뜻있는 대학원생이 남아있을 만한 환경이 아니다. 난 교수들의 자성의 목소리라는 것도 굉장히 의심스럽다. 소위 과학계 최고참 원로라는 인간이 "내가 아이디어 다 내고 대학원생은 배우기만 하니 대학원생이 돈 내고 다녀야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게 한국 현실이지. 이딴 인간들이 잘나가는 환경에선 절대 발전 못한다.

▲생각해봅시다
골똘히 생각해 봅시다. 왜 이런 판이 되었는지. 그 배경과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서 각자, 즉, 연구원, 공무원, 각 기관장, 과학계 원로분들이 의견을 내어 해외 수준 및 방법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고, 세상의 미래를 상상하여 현재 우리에게 적합한 연구분야와 역량을 선정합시다. 산업계, 정부연구소는 각자 능력, 목적에 맞는 역할을 분담하여 세계 과학을 리드할 수 있도록 모두 협력해야 합니다. 그저 나 혼자 편하자고, 나 혼자 먹고 살자고 한다면 끝은 뻔합니다. 한번 해 봅시다.

▲고도
제대로 짚은 기사

▲하늘천사 
지금 한국 과학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잘 지적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연구소는 산업계의 연구과제와는 전혀 달라야 합니다. 즉 1. 산업계에서는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경제적 가치가 없어서 하지 못 하는 연구 분야이지만 국가의 장래를 위하여서 꼭 필요한 연구 2. 혹은 세계적으로 최초의 아이디어이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하지 않지만 먼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연구 3. 각 기관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꼭 해아하는 연구 이런 연구들을 국립연구소가 수행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을 수 있고 특히 한국과 같이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는 오직 이런 고유연구사업만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국가과제의 선정방법이나 전략은 확실하게 바뀌어야 합니다.지금처럼 선진국의 연구를 모방하는 분야와 단기적 성과를 요구하는 풍토에서는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해야할 일은 아래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모든 이공계 대학 교수에게 연 5000만원 이상의 기본연구비를 기본적으로 grant형식으로 준다. (미국의 연구비는 grant와 contract로 나누는데 grant는 연구보고서가 필요 없다. 70%정도의 연구비가 grant라고 함)
2. 모든 국립연구소의 PBS제도를 없애고 모든 연구는 기관고유사업으로 전환한다. 이 길만이 국가의 미래를 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고...
우선 정부의 정책이 성과 위주에 달려있어서 성공 못하면 일나기 때문에 도전적인 연구를 못한다... 대우도 잘 안해주고, 정치를 해야만 하고.... 그러다 보니 능력있는 연구원들이 학교, 기업연구소, 외국으로 빠져나간다. 기관고유사업의 취지는 정말 좋다. 그러나 거기에 안주하는 연구원이 너무 많다. 정말 중요한 연구 보다는, 성과 낼 수 있는 연구, 실패없는 연구를 해야하는 현실이 두렵다.

▲맙소사 
맙소사 이런 기사가 나올수있다니 아직 희망이 있구나@@

▲네티즌 
이젠 인력의 질도 떨어지고, 낙하산기관장은 연구보다 정치인이 되었고 조직의 관성과 폐습은 더더욱 공고해졌고, 정부 예산은 늘어났으니 굶을 걱정은 없고, 연구보다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면 더욱더 유리하고, 감사에 대비해서 이상없으면 그만이고, 돈을 벌어봤자 그돈이 내돈도 아니고 나눠먹는거 적당히 잘하면 되고, 열심히 해봤자 일많다고 불평불만뿐...돌아오는건 없고...빈들거리면서 남 잘되는거 음해성 비판하며 살아가는 넘들 잘만 살더라! 열심히 했다고 하고 놀면되지 왜 뭐하러 연구한다꼬 머리싸메노? 그런거 잡아내면 내도 맘잡고 다시 연구한다.

▲네티즌
이 기사가 전부 사실이다. 이보다 문제가 크면 더크지 결코 작지 않다고 본다. 정부를 탓하지만 왜? 정부탓만 하는가? 연구소 구성원들의 태도는 훨씬 더 큰 문제이고 이리저리 눈치보는 기관장이 더더욱 큰 문제 아닌가? 그들이 소신이 있고 철학이 있다면 과연 이렇게 놔두었을까? 개탄스러운 일은 아예 처음부터 균등분배하는 일에 익숙해져 버렸고 이젠 어디서부터 손볼지를 정부도 연구소도 모르는 개판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이리저리 눈치만 보는 기관장, 정치만 있고 연구원은 없는 연구소...서글프다. 아예 눈 먼 돈이라는 인식과 그돈 내주머니만 안들어가면 이상없다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이 서글픈 현상을 왜 세상은 모를까?

▲두다
제대로 지적한 유일한 기사다,
정말 이대로 가다간 큰일난다.

▲ㄱㄴ도
 맞습니다 맞고요. 과학적 경영 우리 과학계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ㄱㄴㄷ
무책임 진짜 문제 정곡을 팍 찔렀습니다.

▲보신주의
정말 보신주의 공감합니다. 비정규직이 과제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셈이죠. 과제 계획서부터 성과 내기, 결과 보고서까지 죄다. 그런데 선정이 안되면 인건비가 부족한 관계로 그만둬야 하는 시스템.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요.

▲이런스바
당신의 용기있는 기사에 제 작은 한표를 보냅니다.

▲ee
그리고 관계부처 공무원들 전문성 좀 키우기 바랍니다. 과학에 대해 하나의 이해도 없으면서 그저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관료적인 시스템도 좀 고쳐지길 바랍니다.

▲ee
연구에 흥미와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 돈 되는 일 혹은 화장실 리모델링이나 관심있는 정치질 잘하는 사람이 윗자리들에 포진해 있는게 가장 큰 문제 아닌가요? 그리고 선배연구자에게 뺏긴 적이 있냐고만 묻지 말고 후배 연구자에게 뺏긴적이 있냐고도 묻기 바랍니다. 젊은 연구원중에도 졸업 후 십년이 지나도록 지도교수에게 기대서 살거나 남의 연구에 이름만 넣어 사는 사람도 많거든요. 후배가 무조건 약자라는 시각은 틀렸고 늘 선배들만 문제인게 아니라 그냥 개개인의 인성문제입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젊어서는 선배들 등골 휘게하고 늙어서는 후배들 등치고 있는 겁니다.

▲람타
옳은 이야기입니다. 과학계와 학계 등 재출발 바랍니다. 공무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치인들처럼 국민 등치는 삶이 되지 않고, 존경받는 전문가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dd 
옳소
간만에 바른 소리 하십니다..~

▲나라걱정
100프로 동감합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관료주의와 고여있는 진흙탕 연구기관의 특권의식. 그들만의 나눠먹기 잔치놀음을 멈추기 전에는 미래가 암울하기만 합니다.

▲나그네
정확한 지적입니다.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다락방
루저에 이은 걸작 기사!! 우리 인생에 사명감과 책임을 다합시다.

▲과학기술자
처방은 어떤 방법으로? 누가 내려야 할까요?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원인을 탐색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연구단지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다양한 문제들을 대학교를 포함한 전체 과학계와 연관 지어서 정리하고 분석한 후 현재 이슈화된 문제와 인과관계가 있는 것들을 도출해 낸 다음 더 늦기 전에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처방에 해당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현 상황에서는,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정상화를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대덕넷이 한번 나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과학기술자
진단은 그만, 이제 정확한 처방이 필요할 때입니다...과학계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10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정부, 정작 과학계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연구비로 생색내는 관료와 그 연구비로 연명할 수밖에 없는 출연연구소는 모두 환자에 해당하는 당사자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또는 관련 책임자가 바뀔 때 마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의 처방은 가능할 것이라 여겨지지만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엄정한 처방은 내릴 수 없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단상
기대효과도 잘 모르겠고, 경제성도 잘 모르겠는 "내가 하고싶은 연구"에 국민 세금을 사용한다?
제 세금을 그런 연구에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네요.... 쩝...

▲네티즌
연속 훌륭한 기사입니다. 이런 기사가 나올수 있다니 찬사를 보냅니다. 이 지경이 된 것은 정부 탓만 할게 아닙니다. 연구원 자신들의 문제도 큽니다. 세상이 어찌 나눠먹기에 습성이 아주 배어있고 관계성 좋은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고 또한 상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그 사회 아닌가요? 아래고 위고 간에 콩가루도 그런 콩가루인 집구석은 없다. 정당한 업무조차도 자율이라는 명분하에 말이 통하던가? 그 사회에도 실력없고 적응 못하면 도태되는 제도도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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