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준 교수팀, 저전력 구동 '케이-글래스 2' 개발
저전력·고성능 전용 칩 개발로 차별화

유회준 KAIST 교수.<사진=KAIST 제공>
유회준 KAIST 교수.<사진=KAIST 제공>
스마트안경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구글 글래스'보다 더 조작이 쉽고, 저전력으로 구동이 가동한 스마트안경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화제다.

유회준 KAIST(총장 강성모)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저전력 스마트안경 '케이-글래스2(K-Glass 2)'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반도체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케이-글래스 2의 핵심 기술인 시선 추적 이미지 센서 '아이-마우스(i-Mouse)'는 사용자 시선에 따라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고, 눈 깜빡임으로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다. 안경 너머의 물체를 쳐다보면 관련 증강 현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케이-글래스 2는 음성 인식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구글 글래스에 비해 주변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케이-글래스2(K-Glass 2)의 모습.<사진=KAIST 제공>
케이-글래스2(K-Glass 2)의 모습.<사진=KAIST 제공>

특히 케이-글래스 2의 시선 추적 이미지 센서는 복잡한 시선 추적 알고리즘을 센서 내에서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10mW의 평균 전력으로도 24시간 이상 동작이 가능하다. 기존 시선 추적 시스템은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의 20%에 해당하는 200mW 이상 전력을 필요로 해 스마트 안경 시스템에서는 부적합했다.

유 교수팀은 시선 추적 및 시선 속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저전력 전자 칩을 개발함으로써 이번 기술 실현이 가능해졌다.

서점에서 책 정보를 확인하는 장면.<사진=KAIST 제공>
서점에서 책 정보를 확인하는 장면.<사진=KAIST 제공>

유회준 교수는 "스마트안경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소형화·저전력화는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에 대한 개발이 필수"라며 "케이-글래스 2는 복잡한 증강현실을 초저전력으로 구현해 차세대 스마트 IT분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회준 교수 지도 하에 홍인준 박사과정 학생이 주도적으로 개발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국책과제인 뇌모방 지능형 메니코아 프로세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케이-글래스2(K-Glass 2)' 착용 모습.<사진=KAIST 제공>
'케이-글래스2(K-Glass 2)' 착용 모습.<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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