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항우연 탐방…"학습 열기로 후끈"
청소년 자발적 학회 설립…"인류에 기여하는 존재 되고 싶다"

▲한국한공우주연구원(원장·조광래)에 방문한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사진=박성민 기자>
▲한국한공우주연구원(원장·조광래)에 방문한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사진=박성민 기자>

"30년 뒤에는 우리가 주역입니다. 지금부터 전문 지식을 터득하며 우리만의 꿈을 펼치겠습니다. 우리가 해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KYSA:The Korean Youth Society for Aerospace, 학회장·도승현·18세)는 지난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조광래)에 방문해 '한국청소년학공우주학회 현장투어'를 진행했다.

학회 창립자인 이상민(인하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19세)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힘을 합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회원들이 연구현장을 온 몸으로 체험해 항공우주 분야의 탐구능력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KYSA 학회장 도승현 학생의 인터뷰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KYSA 학회장 도승현 학생의 인터뷰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이 학회는 항공우주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학회다. 젊은 인재들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항공우주분야의 발전을 도모해 많은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학회는 작은 소모임에서부터 출발했으며, 구성 회원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길'보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성과를 이루고 싶은 욕구가 컸다.

이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점차 모여 학회가 설립된 것이다. 탐방 참여 회원들은 "많은 학습과 탐구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성인이 되어 항공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대한항공 소속 한진그룹 산하 '인하사대부속고등학교'가 공식 후원하는 이 학회는 지난 2014년 3월 설립돼 단순한 학술적 학회를 넘어 항공우주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를 참가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같은 진로에 대항하는 청소년들과 교류를 꾀하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탐구 의지로 항우연 홍보전시관과 연구현장 투어가 시작됐다. 홍보관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나로호, 스마트무인기 등 항공우주 개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성과를 통해 항공우주 기술의 현 주소를 확인했다.

▲학회원들이 AR드론 군집 비행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학회원들이 AR드론 군집 비행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연구소 다빈치랩과 위성운영협력센터를 방문해 현장 연구원으로부터 AR드론의 센서작동, 제어방법 등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탐방단은 노래에 맞춰 군집 비행하는 드론의 모습을 보며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현재 우주 상공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리랑 위성 2, 3호와 천리안 위성을 관측하는 위성협력센터를 들러, 탐방단은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된 인공위성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위성에서 보내오는 사진을 직접 확인했다.

로켓박사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의 멘토 특강도 이어졌다.

채 원장은 1975년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역사 속에 묻힐 뻔한 세계적 무기인 '신기전'이라는 로켓을 호기심 하나로 존재를 증명한 과학자. 

채 박사는 "로켓 과학자의 꿈을 가지고 커다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관련 서적을 많이 읽다보니 호기심과 상상력이 생겨 연구하게 됐다"며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작은 호기심을 가져라"고 말했다.     

또한 성공하는 과학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전공분야 선택을 꼽았다. 채 박사는 "자기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한다면 금전적 조건없이 지속적 연구를 할 수 있다"며 "진정으로 좋아하는 자신만의 유일한 분야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을 접한 한 학생은 "과학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로 내 자신에게 활력소가 생기고 과학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현재까지는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내 스스로가 인류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기필고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출했다.

특강을 마친 채 박사는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를 바꿀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놓치지 않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성활용협력센터에서 실제 촬영중인 인공위성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위성활용협력센터에서 실제 촬영중인 인공위성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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