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관계자, 28일 국가보훈처서 최종승인

원자력 기술자립의 대부 故한필순 박사의 대전국립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안장이 확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에 의하면 한필순 박사의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안장 심사결과 28일 오후 4시 국가보훈처로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박사는 원자력 기술자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0년 과학기술훈장 1급 창조장을 수상,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상태였다.

이에 원자력연은 27일 오전 미래창조과학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미래부는 국가보훈처에 한 박사의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안장을 추천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한 박사는 서류와 요건 등 자격을 갖춘 분으로 유가족과 과학기술계의 요청대로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안장이 가능하다고 국가보훈처로부터 답변을 받았고 미래부를 통해 공문을 보낼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한 박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30분께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한 박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한국전 시기에는 공군장교로 참전했다. 이에따라 한 박사는 대전국립현충원 한국전참전장교 묘역에 안장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한 박사는 군인이라기보다는 연구자로서 국방 과학기술과 원자력 기술자립에 심혈을 기울인 과학기술인으로 기억된다.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직시 열악한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자립을 위해 군인들의 군복, 수류탄, 방탄 헬멧을 직접 개발했다.

특히 그의 열정과 계획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외국의 원자력 기술에 휘둘리며 기술자립의 꿈도 못꿨을정도로 한 박사는 원자력 기술자립에 큰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과학기술인이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례는 故 이태규 박사와 故 최형섭 박사, 故 전재규 박사, 故 최순달 박사 등이 있다.

한편 故 한필순 전 소장의 영결식은 오는 2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발인에 이어 오전 10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노제를 지내고 대전국립현충원 안장은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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