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미래유망기술④] 무인수송기술·지능형 교통 시스템 V2X

사람 대신 운전하고 조종하는 무인자동차와 무인 수송기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무인기술은 단순 운전만 잘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시스템과 상호 통신하며 더 빠른 길로 안내거하거나, 사물 등에 부딪히지 않는 판단능력도 갖춰야한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한선화)는 최근 미래유망기술 '안전한 사회'부분에 '무인수송기술'과 '지능형 교통 시스템 V2X 기술'을 선정한 바 있다. 선진국의 경우 무인비행기가 물품을 나르는 등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생활로 한걸음 다가온 무인시스템에 어떤 기술들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 무인수송, 재해지역 분석과 동시에 구호물품 전달 가능

초창기 드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들어 무인 운송 등 다목적으로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사진=KISTI 제공>
초창기 드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들어 무인 운송 등 다목적으로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사진=KISTI 제공>
도이치 포스트 DHL이 지난 9월 26일부터 독일에서 유럽 최초로 무인기 드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인기가 유럽에서 배송허가를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이치 포스트 DHL은 드론 서비스를 이용해 약품 같은 긴급 의료품을 북해 연안에 있는 동프리지아 제도 내 유이스트 섬에 수송하는데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 드론은 정찰, 공격, 표적 등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들어 다목적으로 개발·활용되고 있다.

무인수송기술은 이처럼 비행기, 자동차, 배 등을 원격으로 조정해 운행이 가능하다. 운용비용이 저렴하고 데이터를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재해지역의 분석이나 지도제작 등과 같은 국토 모니터링 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농수산업, 물류 배송 등 실생활에 적용해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경우 한국해양연구원이 다목적 지능형 무인선을 국산화시키기 위해 2014년~2018년까지 '스마트선박용 토털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을 갖고 있다. 선박의 안전운항이 가능하도록 수심측정기와 무인자동운항 선박시뮬레이터를 도입해 무인자동 운항을 실행시켜줄 계획이다.

미국은 스타트업 기업 매터넷이 도로가 부족한 신흥국 오지에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드론을 개발 중이다. 구글은 2017년 이전에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외국 마운틴뷰 거리에서 도심 주행을 마치기도 했다.

독일은 DHL이 2013년 12월 드론을 통해 강 건너 지역에 물품 배송 시연을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최초로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인수송기술은 본체가 추락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의 피해와, 그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해킹 같은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경제연구원은 '드론의 상용화, 매스 마켓 가능할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며, 드론 상용화에 앞서 사용 면허, 운용 시간 및 지역, 활용 목적, 표준 규격 등에 관한 포괄적인 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지능형 교통시스템 V2X 기술

지능형 교통시스템 V2X 기술은 차량이 주행하면서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지속적으로 상호 통신하며 교통상황 등 각종 유용한 정보를 교환·공유하는 기술이다.

스스로 주행하는 스마트 카에 꼭 필요한 기술로 사고예방, 혼잡감소, 안전서비스 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카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사업들은 대부분 특정 자동차업체나 플랫폼 업체가 주도하고 있어 단일 차량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의 상황을 100% 반영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스마트카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는 현대인의 삶과 경제생활에 필수적이면서도, IT산업과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주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사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비상 브레이크등 경고, 전방 충돌경고, 교차로 이동 지원, 사각지대 및 차선변경경고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은 유럽통신표준위원회(ERTICO)의 주도로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도입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가 실시간 돌발 상황 관리에 한계를 갖고 있는 기존 CCTV 등을 보완하고 대체하기 위해 도로상의 장애물, 낙하물, 결빙 상태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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