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대덕넷 올해 마지막 상상력포럼 열어
"매일 신문 6개 보고 잡지 30개 구독…소프트파워 문화에서 시작"

11월 상상력포럼D에는 아이디어닥터 이장우 박사가 연사자로 나섰다. <사진=강민구 기자>
11월 상상력포럼D에는 아이디어닥터 이장우 박사가 연사자로 나섰다. <사진=강민구 기자>


"창의력은 ABCDE로 정의된다. Adaptive, Be Curious, Curate, Discovery, Empathy다. 그리고 3S Street Smart, Social Smart, Soft Smart를 통해 연결하고 발견하면 세상이 보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장우 브랜드 마케팅 회장은 창의력에 대해 ABCDE모델을 제시하며 "오늘날은 기술 정보가 넘치는 시대로 이를 연결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IBS(기초과학연구원)와 대덕넷은 19일 오후3시 '창조적 아이디어로 새로움을 찾아가라'를 주제로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사이언스홀에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상상력포럼D' 행사를 가졌다.

이장우 회장은 아이디어 닥터를 개인브랜드화 할 정도로 브랜드 마케팅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이루어라'를 소주제로  "올해 창의력 강의가 무척많았다"면서 "창의력도 본질이 가장 중요해 이를 강조한다. 창업에서 성공하고 지속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브랜드와 제품도 기술에서 시작된다. 문제는 생각의 프레임이 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는 직접 만든 것은 없지만 세상의 물건을 연결해 없는 것을 만들어 냈다. 창의력의 포인트는 사물을 볼수 알고 이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이 회장이 제시한 창의력 모델은 ABCDE(Adaptive, Be Curious, Curate, Discovery, Empathy).

첫번째 적응력(Adaptive)의 예로 이 회장은 삼성을 들었다.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만든 회사는 노키아이며 카메라는 코닥이지만 아이폰과 삼성이 치고 나가면서 스마트폰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삼성도 Adaptive 가 필요한 상황.

이 회장은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계를 대신하는 아이워치, IT 입은 패션, 갈곳을 알려주는 스마트 신발 등 다양한 물건과 기술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품의 시장도 온·오프라인 구분이 없다. 기업들이 이에 빨리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번째는 호기심(Be Curious)이다. 이 회장은 호기심을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호기심은 나이에 상관이 없다"면서 "유럽이 중국과 이스람보다 못한 문화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문화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절박했던 호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Curate는 이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다. 그는 "여러 말이나 단어를 사용하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깊이와 폭을 넓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째는 Discovery. 그는 책을 인용해 '창의력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며 발견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는 "최고의 청소기를 만든 제임스 다이슨은  5126전 5127기 끝에 청소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날개없는 선풍기 등을 개발했다"면서 "그 역시 같은 제품에서 찾고 발견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섯번째는 소통의 기본인 Empathy. 공감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창의력 모델을 제시한 그는 이를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3S(Street Smart, Social Smart, Soft Smart)를 제안했다.

"많이 다니며 보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 소프트파워를 가져야 한다. 지속가능한 경쟁력은 소프트파워다. 하드파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한다. 하지만 이는 검색하면 다 나오는 지식이다. 소프트 파워는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강연에 이어 질문이 이어졌다. 창의력이 가장 큰 이슈인만큼, 창의력을 막는 나쁜 습관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비결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회장은 "국가의 브랜드는 쉽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디지탈 코리아를 브랜드화 하는게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다른 참석자는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하루에 신문을 6개보고 잡지는 커피, 맥주, 치즈 등 20~30개 등 별별잡지를 다본다"면서 "브랜드만 집중했으면 폭이 좁았을 것이다. 하지만 40세가 넘어가면서 한부분이 아닌 옆부분을 파기 시작했다. 커피를 통해 맥주 치즈를 배웠다. 엉뚱한 배움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어떤 일에 대해 직접 해볼 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겪고 있는 창의력을 막는 습관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의를 잘 못한다. 토의는 허심탄회하게 해야 답이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는 비공식 조직이 발달한 나라다. 회의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소프트파워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사람은 타고난 공부DNA가 있어 하드파워는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기업의 CEO들이 기다리며 토의문화만 제대로 만들어 주면 크리에이티브는 저절로 일어난다"면서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회의에 참여시키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참가자는 "머리에 너무 많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있어 어렵다"며 대안에 대해 질문하자 이 회장은 "여행을 떠나라. 여행 중 책은 꼭 챙기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상상력포럼 D는 이번 행사로 마무리 된다. 다음 상상력포럼 D는 더 알찬 주제로 내년 상반기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름을 찾고 있는 한 참석자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이름을 찾고 있는 한 참석자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상상력포럼D에 기여한 장인순 대덕원자력포럼 소장과 이은우 UST총장에게 감사의 선물이 증정됐다. <사진=강민구 기자>
상상력포럼D에 기여한 장인순 대덕원자력포럼 소장과 이은우 UST총장에게 감사의 선물이 증정됐다. <사진=강민구 기자>

단순한 맥주캔에도 아이디어가 활용될 수 있다. <사진=강민구 기자>
단순한 맥주캔에도 아이디어가 활용될 수 있다. <사진=강민구 기자>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이번 상상력포럼은 UST에서 개최됐다. <사진=강민구 기자>
이번 상상력포럼은 UST에서 개최됐다. <사진=강민구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