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V 방역소독기 국내외 불티...기존 방식 아닌 원심회전충격분무방식 채택

구제역이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농업분야 전문벤처기업이 개발한 구제역 전문 소독장비가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제장비 전문 제조벤처인 태인테크(대표 강문식·www.taeintech.com)는 기존의 노즐분사 방식과는 다른 원심 회전충격 분무방식을 적용한 방역장비 ULV 방역소독기(수출명 Mega Mister)가 출시와 동시에 국내외 방역장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태인테크는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2천7백여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발표된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에 7대(세트당 1천3백달러)를 선적했으며 네덜란드, 호주 등 대표적 목축 국가에도 샘플을 수출한 결과 호평을 받아 대량주문이 예상되고 있다.

또 국내에도 최근 황사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예방에 비상이 걸리면서 1달만에 80여대가 보급되는 등 방역장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가 판매에 들어간 ULV 방역소독기는 구제역 약제를 초미립자(ULV:Ultra Low Volume)로 분쇄해 모터를 이용, 바람으로 밀어 넓은 면적을 방역할 수 있는 최신 소독장비다. 방역장비에 적용한 원심회전충격분무방식은 고압방식과는 달리 노즐 대신 약제를 고속으로 회전하는 망을 통해 분쇄한 뒤 송풍기를 이용해 밀어내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초미립자(직경 20-40㎛)로 약제를 분사하기 때문에 기존 노즐방식(직경 60-120 ㎛)보다 축사 등을 구석구석 분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제품보다 동력소모가 4분의 1정도에 불과하고 1세트당 가격도 1천5백만 원으로 노즐 분사방식을 채택한 타사 제품보다 2배 이상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기존 고압펌프를 이용한 스프레이 방식은 소형이고 전기료가 많이 드는 단점 때문에, 보건소 등의 방역장비를 통해 실시해 온 연무방식은 약효가 절반이상 줄어드는 단점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기피해 왔었다. 또 노즐제품의 경우 오래 사용하다 구멍이 확대되어 교체해야만 하는 불편한 점이 있는 반면 원심분무방식의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장비는 9000 rpm으로 고속회전하는 송풍팬을 통해 분당 10-15ℓ(일반노즐 0.5ℓ)의 초미립 약제를 폭 5-6m, 거리 20m 이상까지 단번에 살포할 수 있고 자동으로 회전하는 축에 의해 좌우 90도까지 회전이 가능하다.

또 도로에 설치하여 지나가는 차량을 센서가 감지, 자동으로 약제를 분사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시템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면서 약제를 분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인테크 강문식 사장은 "기존 노즐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구멍이 커지는 단점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는데 원심회전충격분무방식이 이에 대한 대안"이라면서 "국내외 주문이 밀려 철야 생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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