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복지정책의 변화는 앞으로 우리 세대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와 그에 따른 책임감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닥쳐올 미래를 위한 노후준비를 스스로 해야 합니다. 공무원, 선생이라 해도 이제는 안심할수 없는 시대가 도래되고 있습니다. 현명하게 은퇴 준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세대별로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새내기 직장인들의 은퇴전략.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새내기 직장인들은 장밋빛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고, 자신의 직장에서 제몫의 일을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취직에 성공했으니 친지들로부터는 '효도했다'는 소리도 들을 것입니다.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이런 20대 직장인들에게 은퇴 준비를 하라고 하면 '생뚱맞다'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은퇴 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금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요, 20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은퇴 준비항목 5가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① 여유자금 저절로 안 생긴다 : 직장에 다니는 기간인 20∼30년 동안 차근차근 노후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고 우선 '은퇴 계좌'부터 하나 개설해봅시다. 연리 5%인 저축상품에 매달 10만 원씩 30년간 예치하면 8,300만원이 넘는 돈이 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9%씩 저축액을 늘리면 연간 이자율이 같더라도 30년 후에는 2억8000만 원이 넘는 목돈으로 커진다는 것입니다.

② 퇴직연금 길게 보고 선택하라 :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은퇴자산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③ 보험 가입도 투자이다 : 아직 젊고 건강한 20대는 좋은 조건의 보험을 싸게 가입할 수 있는 이점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④ 부모님 노후도 챙겨라  : 첫 월급으로 빨간 내의 한 벌을 사다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모님께 도리를 다했다고 하기에는 이제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⑤ 자기계발은 가장 확실한 대비책 : 오래 사는 것을 위험으로까지 간주하는 시대의 가장 좋은 노후 대비책은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소위 '낀세대'라고 불리는 부모님 부양은 제가 하겠지만 은퇴 후 제 노후생활은 자녀들에게 기대고 싶지 않다는 40대들의 은퇴전략입니다.

정년은 점점 낮아지고, 직장내 치열한 경쟁과 고용없는 성장에 직면한 40대에는 자력으로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한편, 여전히 자신의 몫인 부모님 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40대들이 실제로는 부모세대의 취약한 은퇴준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은퇴 후 준비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 는 사고방식이 만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성장할수록 수입보다는 지출이 많아져 여유는 점점 더 없어지고, 특히 은퇴 시점도 앞당겨진 현실에서 노후 준비는 더욱 요원해집니다. 따라서 은퇴자금의 목표와 자산 운용에 대한 기본 원칙을 분명히 설정한 후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효과적인 몇가지의 원칙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시간'에 투자하라 : 60세 시점에 10억원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30세시점부터 시작하면 월 70만원씩(8%의 투자수익률 가정시) 준비하면 됩니다. 그러나 40세부터 시작하면 월 180만원, 50세부터는 월 570만원이 필요합니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습니다. 이른바 복리의 마법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② 은퇴시점을 최대한 늦추어라 : 막연히 걱정하기보다는 은퇴시점을 늦추기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경험과 적성을 살려 은퇴 후에도 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③ 수익률을 높여라 : 일반적으로 장기투자 일수록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은퇴시점까지 기간이 있는 30~40대 가장이라면 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얼마 전에 '노후에 꼭 필요한 5가지'가 무엇인지를 묻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대답은 '돈, 지폐, 화폐, 수표, 신용카드' 였습니다. 유쾌하게 듣고 웃을 수 있는 농담이었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경제적인 준비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 항목인데,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제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일교차가 심한 가을의 무턱에 들어섰습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경제적인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지 마시고 우리 애독자님들께서는 스스로의 복지를 결정할수 있는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행복이 경제적인 요인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은 경제적수요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라며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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