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엔젤투자자들에게 발급한 투자확인서 3만8천362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만8천875명의 엔젤투자자들이 5천493억원의 자금을 1천291개 벤처기업에 투자해 99년 277개 업체에 투자된 476억원보다 투자금액에서 1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이처럼 엔젤투자자의 투자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인 벤처기업 육성시책과 기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공사례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젤투자자 1인당 투자건수 및 투자액은 1.3건, 1천900만원이었으며 남성이 2천56만원으로 여성 1천240만원보다 평균 816만원 정도 많이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연령 및 규모별로는 30대 1만7천198명이 2천269억원(41.3%)을 투자해 가장 많았다. 40대도 1만1천148명이 1천972억원(35.9%)을 투자해 30∼40대에 투자자들이 집중됐다.

투자금액 별로는 1억원 이상의 거액이 760건으로 총 2천15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500만원 이하의 소액투자건도 2만3천275건 499억여원이나 됐다.

시기별로는 코스닥지수가 150∼190포인트를 유지하던 2∼6월에 68%가 집중투자된 반면, 지수 하락기인 10∼11월에는 32%의 투자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이는 엔젤투자자들이 투자기업의 기술성과 성장성 등의 분석에 따라 투자하기보다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투자건수로는 서울이 전체의 58.1%로 가장 높았고 경기 15.7%, 대전 8.7% 순으로 3개 지역에서 전체의 82.49%를 차지했다.

지역별 투자액 비율은 서울이 3천564억원으로 전체의 64.8%,경기 878억원(15.98%), 대전 467억원(8.5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