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념식 "국가R&D체계 개편·셰일가스 등장…혁신 필요한 시기"
정근우 박사, 경수로용 보호물질 개발로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賞

1일 열린 화학연 3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김재현 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준미 기자>
1일 열린 화학연 3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김재현 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준미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이 창립 38주년을 맞아 1일 본원 대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전임 화학연 원장과 국회의원,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현 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1년은 화학연이 국책연구기관으로 주목받은 한 해였다"며 "3년 연속 기관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올레핀 제조공정 촉매 원천기술 이전과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개발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배출했다"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출연연간 융합연구를 주관하고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입주로 중소기업 전주기 밀착지원의 새 모델을 만드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발족과 더불어 화학산업의 불황과 셰일가스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국내 화학산업은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화학연이 국가적 문제해결을 위한 대형원천기술과 미래전략기술 개발로 미래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공공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정근우 책임연구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정 박사는 원전 선진국의 독점영역이었던 경수로 연료봉 표면 보호물질 연구분야에서 환경친화적인 수용성 윤활제를 개발해 중소기업 공동연구와 상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학연 '연구대상'에는 세계 최초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공정 기술개발에 성공한 탄소자원전환촉매연구그룹이 선정됐다. 이밖에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의 출연 기금으로 수여하는 채영복 우수논문상과 단체표상 및 장기근속표창 등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1976년 설립된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38년간 우리나라 화학산업 생태계의 중심에서 산학연관의 가교 역할을 맡아 석유화학이 수출 1위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효율의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개발 등의 연구성과로 미래 원천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8일에는 채소병리검정기반 구축 기술이 '201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화학연은 올해 화학안전연구와 관련한 14개 출연연 간 융합연구의 주관기관으로 '화학물질사고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KRICT 디딤돌사업'으로 화학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역량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현직 원장과 정근우 박사(두번째 줄 맨왼쪽) 등 개인·단체포상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전·현직 원장과 정근우 박사(두번째 줄 맨왼쪽) 등 개인·단체포상 수상자들의 기념촬영.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편 김재현 원장의 임기가 오는 9일로 끝나는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현재 신임 원장 후보자 수를 3배수로 압축하고 이달 중 원장후보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학연은 2011년 김 원장 취임 당시 506억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792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연구원 정원도 359명에서 2015년 406명으로 증원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 바이러스 인프라 등 연구시설 확충과 어린이집·기숙사 등 생활관 환경개선사업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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