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먼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데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는데요. 돈이란 그 차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시장이 주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호에는 보통사람들의 저축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즉,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원하는 것은 돈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택시장이 침체라고는 하지만 전세 폭탄이라고 할 만큼 전세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일반적인 직장인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젊은 세대는 주택자금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월급타서 이것저것 쓰고 나면 연간 1000만원 모으는 것도 버겁다고 합니다. 지방의 경우에도 30평대 아파트도 2억원이 넘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맞벌이가 아니라면 정년퇴직 할 때가 돼야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원하는 저축금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기엔 자린고비 전략을 써야 합니다. 그렇다고 평생 자린고비로 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일정 정도의 목돈이 생기면 거기서 생기는 이자나 이윤 때문에 남들처럼 쓰더라도 여유가 생기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간은 거기에 필요한 종자돈을 모을 때까지입니다.

재테크 초기엔 절대적으로 강제적 저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월급은 쓰고 보너스를 저축하려고 합니다. 이런 전략은 생활을 일정수준 유지하는데는 좋지만 저축을 가변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재산형성 초기에는 월급 전액을 저축하고 보너스로 생활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매달 일정액의 적금을 부을 수 있어서 보너스가 나올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저축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절약을 해서 저축을 하고 싶은데 그 절약이 마음대로 안됩니다. 어떤 방법으로 절약을 할 수 있는지 약간의 Tip을 드려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취직하고 데이트 할 때 자동차가 있으면 편리하고 또 근사해 보입니다. 애인이 원할 때 언제든 드라이브를 나갈 수도 있고 그런데 이렇게 호사 부리는 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는 것 입니다. 소나타급이라면 자주 놀린다고 해도 기름값에 보험료와 부품값 오일 교환비 감가상각비 등을 합하면 연간 1000만 원 정도는 우습게 나갑니다. 이 정도 지출이면 데이트 때마다 택시를 이용해도 남지 않을까요?

카드 회사들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이 있고 소득공제까지 받으니 합리적이라고 유혹합니다. 실제 스키장이나 외식업체 등에서 할인되는 카드가 다양한데요. 살 때마다 할인받고 포인트까지 차곡차곡 쌓이니 꽤나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카드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카드 긁다가 적자 가계부를 써야 하는 집이 꽤 많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하구요.

최근 몇 년 동안 월급 인상분이 통신비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스마트폰 쓰는 사람은 스마트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스마트하지 않게 여기는 풍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스마트폰 사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아이들은 기죽지 않으려고 스마트폰을 사는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구입자의 대다수는 스마트폰 때문에 지출이 늘어난 것만큼 부가가치를 올리지 못하고 또 스마트폰 이용자 중 상당수는 저급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던지고 통신비 줄이는 게 오히려 스마트한 선택이 아닐까요.

이번에는 이렇게 절약한 돈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저축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반 적금이나 예금의 세금은 이자소득의 15.4%나 됩니다. 가뜩이나 이자도 얼마 안 되는데 세금 떼고 나면 허망할 정도죠. 세금우대가 거의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게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세금우대 저축입니다. 전 금융기관을 합산 1인당 1000만원 이내(고엽제휴유증환자 등에 대해서는 3000만원한도)에서 1년 이상의 거치식(일시에 목돈을 저축함), 적립식(매월 일정금액을 납부함) 저축이자에 대해 9.5%의 우대세율이 적용이 되는데 농특세 0.5% + 소득세 9% 가 적용이 됩니다. 또한 저축한도내에서는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장기주택마련 저축 입니다. 만 18세 이상의 세대주로서 무주택자, 5000만원 이하의 주택 또는 국민주택규모 이하 (3억원 이하)의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경우 분기당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세금우대종합저축과 같이 1인당 5000만원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주택마련 저축이기 때문에 계약기간은 7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비과세상품으로 특히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생계형저축상품입니다.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하여 1인당 3000만원 이내에서 거치식, 적립식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적용되고 한도 내에서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해당상품의 경우 장애인, 기초수급자, 독립,국가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 등이 대상이 되며 이자와 소득에 대새서 비과세 되는 좋은 상품입니다.

끝으로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세금 부담이 거의 없으며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고 매매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는데 주식의 경우 매매차익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요즘 담배 한 값에 2500~3000원인데 매일 한 갑씩 태우는 사람은 한 달에 10만 원 정도를 연기로 날려버리는 셈이죠. 돈 있는 사람에겐 별거 아니지만 없는 사람에겐 이나마도 큰돈이고 게다가 부수적으로 담배 끊어 건강 증진되는 것까지 돈으로 환산한다면 효과는 훨씬 더 클 수도 있고 이 기회에 담뱃값 모아 적금 하나 들면  집에선 더 많은 점수를 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인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를 조정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의 기준을 경제적인 잣대에만 두지 않고 자신의 일과 취미등 인생을 즐겁고 의미있게 살아가는 전략을 세워서 실천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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