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25전쟁이 발발한지 64주년. 당시 조국에 삶을 바친 선열이 없었다면 21세기 대한민국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전쟁터를 지킨 대다수는 채 피지도 못한 청춘이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심정으로 전선을 지켰을까요? 전쟁 당시 한 육군 헌병이 쓴 6권의 일기로부터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정한 글씨체로 한글에 한자를 간간이 섞어 쓴 일기에는 20대 젊은이의 끝 모를 울분이 가득했습니다. 1951년 9월 23일자 일기에는 "왜 우리는 이토록 스스로 불행의 함정을 파고 허우적거리지 않으면 안되는가? 차라리 모든걸 생각할 줄 모르는 백치가 되고 싶다"고 적혀 있었죠.   

 

무엇보다도 이름없이 쓰러져가는 전우에 대한 애상은 물론이고 북한 포로군에 대한 연민도 담겨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그들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던 형제가 아닌가. 우리가 죽어도 억울하지만, 적을 죽여도 가슴이 쓰라리다"고 한탄했습니다.

 

'인민공화국 만세'를 부르짖으며 총살당한 북한군을 바라보며 "그들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가. 서로 헐뜯고 죽이는게 무슨 정의인가"라고 인생의 덧없음을 토했습니다.

 

현재도 주변에서 대립의 존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허나 오늘, 64년전 전쟁터에서 삶의 본질을 느꼈을 참전용사의 일기를 되뇌어 본다면 냉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한 단재 신채호 선생. 깊은 묵념을 통해 6.25전쟁을 되새겨 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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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아일보] "방치된 시신… 노상엔 피… 내 민족을 눈물없이 볼 수 없구나"

"어두운 하늘엔 별빛이 떨고 있다. 내 넋 머무를 곳은 어느 별인고. 하늘 바라보며 별빛 우러르니, 깊어가는 밤에 서리 차거웁다. 오랑캐 겨누는 총부리에서 오늘 따라 자꾸만 고향 생각이 피어오른다. 단기 4284년(1951년) 2월 6일." 1951∼53년 전쟁 당시 한 육군 헌병이 쓴 일기 6권이 23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2.[조선일보] 3억 들여 253억 효과… '황금알' 바이오重油발전

이달 20일 낮 제주공항에서 차로 20분을 달려 도착한 제주시 원당로, 바닷가와 접한 이곳에 제주화력발전소가 있다. 높다란 굴뚝이 있는 발전소 5개가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 내륙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석탄 야적장 대신 큼지막한 유류(油類) 탱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3호기는 바이오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발전소로,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3호기 건물 3층에 있는 주(主)제어실로 들어서자 모니터에 발전 용량과 각종 공해물질 배출 현황 등이 보였다.

 

3.[조선일보] 섬세한 여성 리더십 각광… 국내 외국계 車업체 '女風당당'

금녀(禁女)의 구역으로만 여겨졌던 자동차회사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홍보·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영역을 넓히며 두각을 나타내던 여성들이 이제 재무와 영업, 대관은 물론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철판을 잘라 찍고 볼트를 조여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이다 보니, 그동안 자동차 산업에서는 여성 임원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보수적인 문화 탓에 외국 자동차 회사보다 여성의 중용이 더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여성들은 국내에서도 자동차회사의 핵심 자리를 꿰차며 산업을 이끌고 있다.

 

4.[조선일보] 스마트폰 의존도 높은 한국 IT제조업에 경고등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실적이 급락할 우려가 제기됐다. IBK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 53조1410억원, 영업이익 8조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분기 이익 8조원이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하락 추세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6% 떨어진 수치다. 특히 매출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2005년 2분기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5.[동아일보] 車-가전 원격작동 메신저 하나면 충분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에 "기상 출근 준비"라고 입력하자 방과 거실에 있는 커튼이 자동으로 열린다. 주방에 있는 커피포트에도 물이 끓기 시작하고 보일러는 샤워하기에 알맞은 온도로 물을 데운다. 현관을 나서기 전 모바일 메신저에 "외출 전 전원 오프"라고 입력하면 모든 방의 조명이 꺼진다. "차량 시동"이라고 입력하자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량에 시동이 걸린다.

 

6.[매일경제] 노바티스 매출 61조…한국은 20개 제약사 합해도 8조 안돼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1조원(약 579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1년 동안 쏟아부은 연구개발(R&D) 투자액만도 10조4445억원(매출액 대비 17%)이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상위 20대 제약사 매출을 모두 합쳐도 7조6580억원에 불과했다. 노바티스 연구개발비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7.[매일경제] 지스마트, 건물을 광고판으로 바꾸는 첨단유리

중국 상하이 경제지구의 랜드마크 건물인 상하이증권거래소. 최근 이 건물은 내부를 리모델링하면서 중앙 메인홀에 특이한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밖에서 엘리베이터 내부가 훤히 보이는 건 기본이고, 수시로 투명 유리 자체가 TV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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