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PE-창조경제연구회, '창조경제 씨앗, 기술사업화'포럼 개최
이민화 회장 '부처 간 협력·기업자정신' 등 강조

창조경제연구회는 24일 '창조경제의 씨앗, 기술사업화'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창조경제연구회 제공>
창조경제연구회는 24일 '창조경제의 씨앗, 기술사업화'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창조경제연구회 제공>
"우리나라는 GDP대비 R&D 투자가 세계 최대수준이나 투자효율이 저조하다. 추격형 연구에서 창조형연구, 기업가정신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24일 드림엔터에서 열린 '창조경제의 씨앗, 기술사업화'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기술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 ▲추격형에서 창조형연구 ▲부처 간 협력 및 통합체계 ▲기업가정신 및 시장지향 ▲통합된 시장 플랫폼 등을 개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R&D지원금은 연간 17조원으로 GDP 대비 세계 1위다. 기술이전율도 미국 33.9%, 한국 27.1% 등 크게 차이는 없다. 하지만 기술료는 미국 3만2000 달러 대비 한국 2만9000 달러로 양보다 질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연구에서 개발로, 사업화로, 산업화로 넘어가갈 때 건너야하는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을 건너기 위해 지원하는 TLO조직과 실험실 창업, 산학연협력 기술지주회사 등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민화 이사장은 먼저 TLO, RTTC 와 같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을 위한 조직의 질적 저하를 꼽았다. 그는 "기술이전 전담조직은 평균 3명이며, 3명마저 많은 통재로 인해 기업가 정신이 충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험실 창업에 대해서는 "죽음의 계곡을 넘는 대안으로 개발자 창업제도인 실험실 창업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1003개 회사가 창업했고 생존율이 72.2%로 높다"면서도 "하지만 실패한 30%는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창업 후 연구소나 대학에 복귀할 때 불이익이 있다 보니 온실 안 연구소를 떠나 실험실 창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현장 목소리다. 날이 갈수록 실험실 창업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보육센터도 초기 벤처의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교육하고 장비와 공간지원 및 기술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려고 했으나 실험실 창업과 테크노파크 산업계와의 연계단절로 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래부, 중기청, 국방부 등 많은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존재하나 부처 간 연결구조가 약해 기술사업화 정책의 분절화로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기초연구를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로 가야하는데 부처가 다르다보니 후속 연구가 단절되어 R&D 효율성이 저하된다.

그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기 위해서는 대박기술이 나와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격형 연구에서 창조형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부처들이 모듈을 공유해 협력해야한다. 또 기술과 시장이 단절되어있는 만큼 시장간 네트워크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성과가 공공영역에서 민간영역으로 가기 어려운 만큼 기업가 정신을 키워줘야하며, 분산된 기술사징을 통합된 시장플랫폼으로 개혁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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