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하지만 10여년 전 그는 국내 대학에서 번번히 퇴짜를 맞았다고 합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과 현장경험까지 있었던 그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논문 실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994년 한국의 SCI논문 게재 편수는 5000건에도 못미쳤습니다. 지난해에는 5만건이 넘어 20년전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논문 건수만 보면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아닌 단순 개념 검증 단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문을 많이 쓰면 마치 선진국이 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공대 전반에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논문 실적으로 교수를 임용하고 학생들도 이론에만 치중해 막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기가 부족하고 현장감이 없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 가운데 한 분야인 철강의 경우 관련 지식을 가르치는 교수가 아예 한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철강협회 관계자들이 서울대를 찾아가 돈을 낼테니 교수를 뽑아달라고 하소연을 했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기공학과에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강전이나 음향을 가르치는 교수가 없고, 기계공학 쪽도 기계 설비나 가공공정, 염소공정, 엔진, 용접 등의 수업이 사라져 관련 인재를 배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업과의 기술·지식·인력 교류가 없는 것도 우리 공대가 가진 숙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학과 산업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공대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구호에만 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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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경제] 논문만 챙기는 工大…'현장형 인재' 퇴짜 놓자 MIT가 교수로 뽑아
김상국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분야 권위자다. 10여년 전 국내 대학에서 자리를 구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을 거쳐 대우전자에서 10년가량 현장경험까지 쌓았지만 논문 실적이 없다는 게 거절 이유였다.

2. [중앙일보] 길이 488m 이 배, 한국 조선의 구원투수
대우조선해양 송하동(49) 프로젝트 운영1부장은 브라질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린다. 축구팬이어서만이 아니다. 이 회사가 만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가 11일 브라질 동남부 구아나바라에서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바다 위에 뜬 채로 영하 136도로 냉각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로 만들어주는 설비다.

3. [중앙일보] 요즘 기업이 안 보인다
미국 월가의 최대 관심사는 초읽기에 들어간 중국 알리바바의 상장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이 회사는 상장 후 값어치가 20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은 막노동으로 학비를 벌었던 창업자 마윈(<9A6C>云) 회장이다. 중국 벤처기업 소셜터치의 장루이 대표는 "중국 정부의 수많은 정책보다 마 회장 한 사람의 존재가 중국 청년 창업과 도전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4. [한국경제] 5년간 3조원 외자유치 충남, 투자 최적지 입증
충남도는 지난 4월 미국과 프랑스, 중국의 부품소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 3개사와 4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첨단 나노소재 제조업체인 지오스 에어로젤은 3000만달러를 투자해 천안5외투단지에 2만74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 내년부터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5. [한국경제] "키넥트로 실내 촬영하면 바로 3차원 복원"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SRA)에서 열린 '코리아 데이'. 이곳에서 만난 KAIST 박사과정 4년차인 고민삼 씨는 "개인의 행동이 주변 사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심리학 이론에 착안해 앱을 만들게 됐다"며 "목표를 정해 완수하면 점수를 따고 누가 점수가 더 높은지 친구들과 경쟁을 벌이게 해 스마트폰을 덜 쓰도록 유인한다"고 설명했다.

6. [조선일보] 규제에 성장 막힌 IT기업들, 海外로 떠난다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날아온 레나테 브라우너 부시장은 온종일 이곳에서 국내 벤처기업 관계자 200여명과 언론, IT(정보기술) 관련 기관 등을 상대로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브라우너 부시장은 "빈에서 벤처기업을 설립하면 오스트리아 정부와 공동으로 지원금을 최대 100만유로(약 13억7000만원) 주고, 연구개발(R&D) 예산의 10%까지 절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7. [중앙일보] 과학시간, 온도계 대신 스마트폰을 꺼냈다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세종시 한솔초 6학년 마루반 교실에선 과학 수업이 한창이었다. 스마트폰을 든 학생들이 교실 벽 곳곳에 설치된 스탠드 조명 아래로 몰려들었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키자 '0'이란 숫자가 화면에 떴다. 조명에 가까이 대자 숫자가 ‘800’까지 올라갔다. 스마트폰을 기울일 때마다 숫자가 변했다. 허두랑 교사는 "조명은 태양이고 스마트폰은 지구야. 태양이 지구를 비추는 각도에 따라 온도가 변한단다"고 말했다.

8. [중앙일보] 삼성이 가고 있는 길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지 한 달이다. 그룹 리더십의 공백과 후계구도 등을 놓고 우려가 커질 법도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하다. 삼성의 일상 경영과 주요 의사결정은 흔들림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 회장이 닦아놓은 '시스템 경영'의 힘이란 해석이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삼성은 이미 가족기업을 넘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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