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박용기 UST 교수/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유난히 파도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던 이 봄의 꽃물결이 잦아들 무렵, 진도 앞바다에서 들려온 '세월호' 침몰 소식은 온 국민을 애타게 하고 있다.<Pentax K-3, 16-50 mm@16 mm, 1/400 s, F/4.5, ISO 100>
유난히 파도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던 이 봄의 꽃물결이 잦아들 무렵, 진도 앞바다에서 들려온 '세월호' 침몰 소식은 온 국민을 애타게 하고 있다.<Pentax K-3, 16-50 mm@16 mm, 1/400 s, F/4.5, ISO 100>

유난히 파도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던 이 봄의 꽃물결이 잦아들 무렵, 진도 앞바다에서 들려온 '세월호' 침몰 소식은 온 국민을 애타게 하였고 슬픔과 절망 그리고 실낱 같은 희망으로 기적을 기다리며 구조 작업을 지켜보게 하고 있다.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수 많은 젊은 학생들을 애도 하고,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한 사람이라도 살아서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인터넷과 SNS을 통하여 노란 리본의 물결이 퍼져가고 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란 슬로건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노란 리본은 원래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 나간 병사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후 노란 리본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군에 간 남편이나 애인을 기다리거나 멀리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의미로 계속 사용되게 되었다.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수 많은 젊은 학생들을 애도 하면서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한 사람이라도 살아서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노란 리본의 물결이 퍼져가고 있다.<Pentax K-3, 100 mm, 1/400 s, F/4.5, ISO 100>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수 많은 젊은 학생들을 애도 하면서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한 사람이라도 살아서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노란 리본의 물결이 퍼져가고 있다.<Pentax K-3, 100 mm, 1/400 s, F/4.5, ISO 100>

우리에게는 1973년 토니 올랜도라는 가수가 부른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늙은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주세요)'라는 팝송이 유행하면서 그 의미가 알려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노래의 가사는 3년동안의 감옥 생활에서 석방된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기를 용서하고 받아준다면 고향의 떡갈나무에 노란색 리본을 묶어 달라는 편지를 보낸 후, 가슴을 졸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모든 떡갈나무에 100 개도 넘는 노란 리본이 묶여있는 것을 보고 모든 버스 승객과 함께 기쁨의 환호를 올린다는 내용이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란 슬로건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노란 리본은 원래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 나간 병사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Pentax K-3, 100 mm, 1/640 s, F/3.5, ISO 100>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란 슬로건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노란 리본은 원래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 나간 병사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Pentax K-3, 100 mm, 1/640 s, F/3.5, ISO 100>

아마 모든 국민들은 세월호의 구조작업을 지켜보면서 우리에게도 이러한 환희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일 것이다. 이제 들판에는 마치 노란 리본의 의미라도 아는 듯 노란 민들레가 가득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민들레에 얽힌 전설 또한 희망을 말하고 있다.

이제 들판에는 마치 노란 리본의 의미라도 아는 듯 노란 민들레가 가득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민들레에 얽힌 전설 또한 희망을 말하고 있다. <Pentax K-3, 100 mm, 1/1000 s, F/3.5, ISO 100>
이제 들판에는 마치 노란 리본의 의미라도 아는 듯 노란 민들레가 가득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민들레에 얽힌 전설 또한 희망을 말하고 있다. <Pentax K-3, 100 mm, 1/1000 s, F/3.5, ISO 100>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비가 오기 전 노아의 가족과 함께 각종 동물들이 방주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니 물이 민들레의 발꿈치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발이 땅에 깊이 박혀있는 민들레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드디어 민들레의 허리까지 물이 차 올랐다. 민들레는 얼마나 애가 탔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그래서 민들레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그러자 바람이 휙 불어 민들레 씨를 날려 방주 지붕 위에 올려놓았다. 40일 간의 비가 그치고 물이 점차 말라 땅이 들어나자 민들레 씨는 땅으로 내려와 다시 방긋 웃는 노란 꽃을 피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낮에는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보며 노란 꽃을 피우고 밤이면 꽃을 다물고 조용히 잠이 들게 된 것을 감사하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채 피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안타가운 희생이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아주는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Pentax K-3, 100 mm, 1/320 s, F/3.5, ISO 200>
채 피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안타가운 희생이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아주는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Pentax K-3, 100 mm, 1/320 s, F/3.5, ISO 200>

이 봄에 피어나는 들판의 노란 민들레도 지금 퍼져가고 있는 노란 리본처럼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에게 그리고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함께 염원하는 듯하다.

채 피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어린 학생들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배에 남아 구출되지 못한 아름다운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안타가운 희생이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아주는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라는 노란 리본의 염원이 민들레 씨앗처럼 널리 퍼져나가 상처 받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또한 바란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라는 노란 리본의 염원이 민들레 씨앗처럼 널리 퍼져나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Pentax K-3, 100 mm, 1/1000 s, F/4.0, ISO 100>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라는 노란 리본의 염원이 민들레 씨앗처럼 널리 퍼져나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Pentax K-3, 100 mm, 1/1000 s, F/4.0, ISO 100>

민들레꽃 연가/이임영
  
한적한 논둑 길
이름 없는 들풀 속에 자라나서
어느 봄날
노란 꽃잎 곱게 펼쳐
미소를 보낼 때
그때도 당신이 모른 척하시면

그리움으로 맺힌
씨앗 하나하나에
은빛 날개를 달아서
그대 창에 날려보내노니
어느 것은 바람에 방향을 잃고
어느 것은 봄비에 쓸려가기도 하겠지만

간절한 그리움의 씨앗 하나
그대 창에 닿거든
무심히 버려둬서
척박한 돌 틈에 자라게 하지 말고
그대 품 같은 따스한
햇살 잘 드는 뜨락에 심어서
이듬해 봄 화사하게 피어나면
내 행복의 미소인냥 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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