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500광년 떨어진 백조좌 '케플러-186f' 발견"
"1년=130일, 지구 같은 암석 표면 가능성도 높아"

지구와 비슷한 크기에 암석 기반 지질로 구성됐으며 물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별 '케플러-186f' 상상도. <사진=NASA 홈페이지>
지구와 비슷한 크기에 암석 기반 지질로 구성됐으며 물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별 '케플러-186f' 상상도. <사진=NASA 홈페이지>
지구와 비슷한 크기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별이 발견됐다. 물이 있다는 의미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뜻과 맞닿을 수 있는 만큼, 우주천문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ASA(미항공우주국)는 17일 백조좌의 M왜성(난장이별) 케플러-186을 도는 행성에서 이같은 별을 찾았다고 밝혔다. 백조좌 케플러-186은 지구로부터 500광년 떨어진 별로, M왜성은 우리 은하의 별 중 70%를 차지하는 별의 종류로 적색왜성이라고도 불린다.

케플러-186 주변으로 지금까지 4개의 행성이 발견됐는데, 케플러-186b,케플러-186c,케플러-186d,케플러-186e는 각각 케플러-186 주변을 4일, 7일, 13일, 22일 주기로 공전한다. 모두 지구보다 1.5배 가량 크고, 생명체가 살기에는 너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케플러-186f는 케플러-186의 다섯번째 행성이다. 지구보다 약간 크지만, 질량과 구성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태양(케플러186)을 130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으며,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의 3분의 1 정도를 M왜성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구 기온과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 되는 셈이다.

지구와 비슷한 크기로 암석 기반 지표와 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케플러-186f 행성과 이 행성이 포함된 케플러-186 시스템과 태양계 비교 모습. <사진=NASA 홈페이지>
지구와 비슷한 크기로 암석 기반 지표와 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케플러-186f 행성과 이 행성이 포함된 케플러-186 시스템과 태양계 비교 모습. <사진=NASA 홈페이지>

엘리사 퀸타나 NASA 외계지적생명체탐사연구소(SETI) 연구원은 "최초로 확인된 지구크기의 사람이 살 만한 별"이라며 "은하계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최초의 징후가 M왜성을 도는 행성에서 나올지 모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발견에 참여한 스티븐 케인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우주학자는 "이 행성에 물이 있을 가능성과 함께 지구처럼 암석으로 된 표면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사람이 살만한 행성을 찾는 시발점을 삼을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폴 헤르츠 NASA 우주물리센터 소장 역시 "케플러-186f의 발견은 지구와 같은 별을 찾는 데 있어 엄청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계행성탐사위성(TESS)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외행성을 찾고 이들 행성의 구성성분과 대기 상태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ASA는 지난해 10월에는 지구 크기와 비슷하면서 암석표면으로 구성된 최초의 별 '케플러-78b'를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별은 자신의 태양(케플러-78)을 매 8.5시간마다 한바퀴씩 돌 정도로 가깝게 붙어 있어, 생명체가 살기 부적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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