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합 국제특허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4.5% 증가해 4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했다.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13년 잠정 출원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제특허출원 건수는 1만2386건으로 전체 20만5300건의 6.0%를 차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5만7239건(27.9%)을 출원한 미국으로 금융 위기가 있던 2007년 이전 출원 건수(5만4046건) 이상으로 회복해 부동의 자리를 지켰다. 2위는 4만3918건(21.4%)의 일본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4위였던 중국이 2만1516건으로 독일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또 전 세계 출원건수는 미국, 중국, 우리나라의 급속한 출원 증가로 최초로 20만건을 넘어섰다. 전체 증가량 중 우리나라는 미국 56%, 중국 2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5.6%)으로 전체 증가량에 기여했다.

기업별 출원건수는 파나소식이 2881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중국의 정보통신기업인 ZTE는 출원 건수가 줄며 2위로 내려앉았다.

전 세계 상위 10개의 특허출원 기업에는 일본 기업이 3곳, 중국·미국 기업이 2곳, 독일·스웨덴·네덜란드 기업이 각각 1곳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국제특허출원 건수가 1193건으로 전년 733건 대비 460건이 증가했다.

연구기관과 교육기관들 중에서는 KAIST가 105건을 출원해 전 세계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 순위에서 7위(전체순위 197위)를 차지했다. 포스텍과 서울대는 83건, 80건으로 각각 12위(전체순위 258위), 13위(전체순위 266위)를 차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국제특허출원 비용 지원과 PCT-PPH 확대 등의 다양한 제도 운영을 통해 국제특허출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 및 제도 설명회 개최를 통해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