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과학단지서 3일 기공식…2015년 6월 완공 예정
국제기준 부합 줄기세포주 관리…재생의료 연구 활성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건립되는 줄기세포·재생센터 조감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건립되는 줄기세포·재생센터 조감도.

줄기세포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양하는 '줄기세포·재생센터(이하 줄기세포센터)'가 국가 기반시설로 건립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건립 현장에서 문형표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줄기세포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줄기세포센터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줄기세포주를 관리해 국내 연구자에게 분양하고, 줄기세포 재생의료 관련 국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등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 줄기세포센터는 ▲표준화된 줄기세포주의 수집·분양, 특성분석, 맞춤형 분양을 담당할 국가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줄기세포 연구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줄기세포주 등록제를 시행하며 ▲국제 줄기세포은행 협의체와 국내 줄기세포학회의 협력을 통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10월 국가줄기세포은행을 국립보건연구원 내에 개소했으며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줄기세포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체결해 국제 줄기세포 포럼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줄기세포센터의 업무 기반을 다져왔다. 줄기세포센터는 이러한 사전준비 작업을 거친 센터 개소와 동시에 국내 줄기세포 재생의료의 활성화와 개인별 맞춤의료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줄기세포의 연구와 실용화를 위해 줄기세포센터와 유사한 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국립보건원 산하에 재생의학센터(NIH CRM)를 통해 줄기세포은행을 구축·운영하고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역시 교토대 역분화줄기세포응용연구소(CiRA)에서 150여명의 연구진이 줄기세포 기초연구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스페인도 안달루시아 재생의학센터(CABIMER)에서 관련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줄기세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부지면적 9918㎡, 건축연면적 5181㎡) 규모로 총사업비 18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품질면에서 보증하는 국제 수준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s)' 시설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건립되는 줄기세포센터는 단기적으로 국내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외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자들과 정보·자원을 공유하는 중개자로서의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줄기세포은행 뱅킹 절차 모식도.
국가 줄기세포은행 뱅킹 절차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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