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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퉁퉁불은 손·발에도 흐뭇했던 강릉 봉사 현장

대덕 연구원·기업인 153명 휴일 반납하고 피해 복구 작업 참여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도…기술 넘어 마음으로
강릉=송병훈·강민구 수습 기자 tolry418@hanmail.net 입력 : 2014.02.22|수정 : 2014.02.25

22일 휴일을 반납한 대덕연구단지 사람들, 강릉 구정면 일대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무엇을 드려도 아깝지 않네요, 대덕에서 여기까지 먼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강릉 지역의 유치원 이혜숙 교사)

"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과학인들이 이렇게까지 힘을 써주시니 든든합니다."(박용관 농민)

22일 대덕연구단지 연구원과 기업인들이 힘을 한데 모아 기록적인 폭설로 마음까지 얼어버린 강원도 도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회장 강대임)·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회장 오태광)를 비롯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과 기업 18개 기관·단체 153명이 휴일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 구정면에 도착한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농가와 어르신들의 주거지역 일대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구정면 지역의 대표는 "정부의 지원도 한계가 있는데 여러분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가뭄의 단비 같다"며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환영과 감사를 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열댓명씩 팀을 이뤄 구역을 맡아 작업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대덕인들의 도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막걸리와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또 "더 필요한 것 있으면 말해 달라, 뭘 드려도 아깝지 않다"며 정을 더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눈이 녹기 시작한 오후에는 오전과 달리 눈을 밟을 때마다 허벅지까지 빠져 작업에 난항을 겪기도 하였다. 그래도 서로들을 격려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농가의 지붕, 비닐하우스의 눈 등을 모두 걷어냈고,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길을 만들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작업을 마치며 "대덕연구단지에서 20년 넘게 근무했지만 이런 일로 모이게 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며 "가족들도 함께 왔는데 휴일을 반납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허윤식 할아버지는 돌아가는 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으면서 "강릉에 오면 꼭 우리집에 들러 주무시고 가라"며 작별인사를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퉁퉁 부은 손과 불어버린 발은 그들의 노고를 간접적으로 말해주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 한 켠은 모락모락 김 나는 국밥 한 그릇처럼 온기가 가득했다.

어려움을 반으로 나누는 대덕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졸린 눈을 비비고 새벽같이 모인 대덕인들, 출발 준비에 여념없다.

작업을 진행하기 전, 팀별로 맡아야 할 구역을 정하고 있다.

지붕에 쌓인 눈의 두께가 잇따른 폭설을 실감하게 해준다.

작업의 결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 많던 눈들이 없어져 가고 있다.

무너져내린 농민의 마음을 달래는데 여념이 없다.

눈에 파묻힌 집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작업중이다.

따듯한 국밥 한 그릇처럼 온기의 정을 주고 받고 있다.

점심식사 시간, 따듯한 국밥 한그릇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돌아갈 시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제설도구를 놓치 않고 있었다.

한치도 움직일 수 없던 트럭(윗 사진), 대덕인들의 흘린 땀 눈 녹여 출구 마련(아래 사진).

'장독대를 구하라' 특명을 받았다. 작업을 진행 하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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