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이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며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나 외국인임을 알아챈 사람들은 슬금 슬금 그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움을 원했던 그는 사람들의 냉정함에 할 말을 잃었죠. 결국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어제 제 눈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산으로 출장을 갔었는데요. 한 외국인이 다급하게 페리 선착장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게도 물었지만, 전 부산 시민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모른다고 답했죠. 부산역 앞이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Do you speak english?"를 남발하던 그는 이것 저것 다 안되자 급기야는 바디랭귀지를 선보이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아예 대화를 차단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외국인이 불쌍해지더군요.

한참을 서성이던 그는 이 곳에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발길을 돌려 반대편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그 이후 상황을 볼 순 없었지만, 아마 종전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이 과연 외국인이 살기에 편한 곳일까 하는 의문이 대부분이죠. 글로벌화를 외치며 장밋빛 계획만을 내세우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자 유치에 발벗고 나선 대덕특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외국인이 대전을 두고 한 말이 기억에 납니다.
"외국인 과학자들의 경우, 연구원 안에서 대부분 생활을 하니까 문제가 없다고 칩시다. 그런데 가족들이 문제입니다. 그들이 생활하기에 대전은 너무 낯선 곳이죠. 가족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안되니까 외국인 과학자들도 오기를 꺼려하는 겁니다. 대전이, 대덕특구가 정말 세계를 겨냥해 움직인다면 정주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글로벌, 글로벌 말만 앞선 구호에 여기저기 멍들어가는 곳이 많은 듯 합니다. 좀 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네요. 진정한 글로벌화는 그들과 함께 할 때 발현되는 게 아닐까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1. [한국경제]로봇의 습격…20년내 현재 직업 47% 사라진다

“인공지능(AI)은 이번 세기 인류의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7일 구글이 4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영국의 AI 업체 딥마인드의 셰인 레그 공동창업자의 말이다. 레그의 걱정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봇의 발전으로 많은 직업이 없어지고 빈부격차가 심화할 수 있어서다.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5일 “인간과 가축의 물리적 노동력을 대체했던 1차 로봇혁명에 이어 지능을 대체할 2차 로봇혁명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격변기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복지 강화보다는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 [중앙일보]MS 황제의 귀환

‘황제의 귀환’.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59)가 현업으로 복귀한다.

MS는 4일(현지시간) 게이츠가 33년간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겸 기술고문’이라는 직책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게이츠의 공식 경영 복귀는 5년반 만이다. 사실 이날 MS 발표의 앞머리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이었다. MS는 인도 태생의 엔지니어 출신 사트야 나델라(47) 수석 부사장을 새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연봉만 1800만 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나델라는 게이츠-스티브 발머에 이은 3대 CEO가 된다.

3. [조선일보]부시맨 몸엔 유럽인 피가 흐른다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참 가지 못했던 고향이라면 오죽할까. 과학자들이 무려 6만년 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사람을 찾아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건너갔던 인류의 조상 중 한 무리가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에 사는 그들 후손의 몸에서는 먼 옛날 유럽에 살았던 인류의 DNA는 물론이고, 현생 인류의 사촌으로 오래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人)의 흔적까지 발견됐다.

4. [동아일보]수능만점 ‘공부의 神’ 서울대 탈락

“엄청 아쉽네요.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전봉열 씨(21)는 4일 페이스북에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남 목포 홍일고 출신 삼수생인 전 씨는 이번 수능 만점자 33명 중 유일한 자연계 수험생으로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 물리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모든 문제 정답을 맞혀 유명해졌다.

5. [한국경제]바이오특허 늘었지만…사업화 고작 4.9%

바이오산업은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다. 스위스 바이오 시장 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1조1810억달러였고, 2015년까지 연평균 9.6% 늘어나면서 1조57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산업은 아직까지도 질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많지 않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제품도 드물다.

6. [매일경제]朴정부 1년 성적표 `경제 활성화` 꼴찌…외교·통일은 선방

박근혜정부 140개 국정과제가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진행됐는지 점검해 보니 경제 분야 성적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무조정실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역대 정권 최초로 집권 1년차 국정과제 평가 결과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무조정실은 "많은 노력을 통해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외부 변수 등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효과까지 나타나기엔 미흡했다는 것이 평가결과였다"고 밝혔다.

7. [조선일보]5년간 1조원 들여 '名品 지방대' 키운다

정부가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명품(名品) 지방대' 만들기에 나선다. 우선 올해부터 충청권(567억원), 대구·경북·강원권(492억원), 부산·울산·경남권(451억원), 호남·제주권(400억원) 등 권역별로 예산 2000억원이 배정된다. 이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한 BK(두뇌한국)21 플러스 사업 올해 예산 2900여억원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교육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20여개 지방대학 중 절반 이상이 특성화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8. [한국경제]삼성이 총장추천제를 밀어붙였더라면…

안타깝게 됐다. 삼성의 채용방식 변화가 한국 대학교육 개혁에 결정적인 계기가 돼 주길 내심 기대했다. 삼성의료원의 장례식장이 사회적 고민거리였던 한국의 장례문화를 단숨에 바꿔놓았듯이 말이다. 결코 포기돼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공개 채용이란 사실 한국과 일본에서나 통용되는 제도다. 해외 기업들은 이런 식으로 사람을 뽑지 않는다. 수요가 있을 때마다 직무 중심으로 채용하고 신입사원은 뽑지 않는 곳도 많다. 경력사원을 선발해 현업에 즉시 투입하는 게 대부분이다. 당연히 효율적이다.

9. [매일경제]어릴때부터 "과학은 재미있다" 심어줘

이웃나라 일본은 노벨상을 18번이나 받았다. 이 중 15번이 과학 분야다. 화학상 7번, 물리학상 6번, 생리의학상 2번이다. 2008년부터는 짝수 해마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일본이 이렇게 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2013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과학ㆍ수학 교사 36명은 이 같은 숙제를 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5박6일 일정(1월 14~19일)이다. 방문지는 오사카ㆍ고베ㆍ교토로 정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