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4일간 공식휴무 선물은 간단하고 소박하게
화재피해 라이온켐텍은 설 연휴에도 복구 구슬땀

올해는 청마의 해로 말의 힘찬 기상이 곳곳에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벤처들도 지난해 엔저 현상과 내수부진 등의 어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각오로 한해를 준비하고 있다.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덕 벤처들의 올해 설 풍경은 예년보다 조용하면서도 실속있게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는 대덕벤처 대부분 4일간의 공식일정 동안만 휴무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는 설비나 업무 특성상 설 연휴에도 정상 가동하거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선물은 안주고 안받는 기업부터 가벼운 생활용품이나 먹을거리로 서로의 정을 나누는 등 검소하게 준비하는 기업이 다수다. 

대부분의 대덕벤처들이 조용한 가운데 설을 준비하고 있다면 복구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기업도 있다. 올해 초 화재 피해로 생산시설이 전소된 라이온켐텍은 명절 당일 차례 후 대부분의 직원들이 복구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라이온켐텍 직원들은 "회사의 상황이 상황인만큼 복구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설 연휴는 4일, 설 선물은 가볍게…라이온켐텍은 연휴에도 복구 구슬땀

골프존, 중앙백신, 트루윈 등 대덕벤처 대부분 공식명절연휴인 4일간 휴식에 들어간다. 물론 개인에게 주어진 연차를 사용해 연휴 기간 조율은 가능하다. 선물은 안주고 안받는 기업들이 많다. 골프존, 쎄트렉아이, 트루윈에서는 별도의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

명절마다 선물을 주고 받아야하는 고민을 줄이기 위해 골프존은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철저히 지킨다. 설 연휴는 공식 4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연차를 이용해 휴일 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이다.

중앙백신은 직원 전체가 4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인센티브는 급여의 100%를 상여금과 별도로 지급하고 가족들과 설날 당일 나눠 먹을 수 있는 떡국세트 등 간단한 선물이 제공된다.

쎄트렉아이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5일간 쉬고 인센티브는 명절 떡값 정도를 지급한다. 쎄트렉아이 역시 안주고 안받기를 지키며 별도의 선물은 준비하지 않는다.

케이맥은 29일 오후부터 단축근무에 들어가며 공식연휴 기간만 쉬게 된다. 설 선물은 한과와 과일 중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고객지원팀 등 업무 특성상 중국, 유럽 등 해외 출장지에서 설을 보내는 직원도 있다.

케이맥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해외에서 설을 맞는 직원을 위해 현지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과일과 주류를 지원한다"며 "인원수가 많지 않지만 모두가 즐거운 설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장을 앞둔 트루윈은 명절 공식연휴만 쉰다고 밝혔다. 트루윈은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관사의 문제로 상장절차를 철회, 올해 2월에 다시 코스닥 상장절차를 밟게 된다. 

삼진정밀 역시 공식 설 연휴인 4일간 당직자를 제외한 전 직원이 쉰다. 그리고 선물은 간단한 생활필수품정도를 마련했다.

지난 2일 화재피해로 인조대리석 생산라인이 전소된 라이온켐텍은 설 연휴에도 복구작업을 지속한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복구작업 참여와 회사의 발빠른 대처로 라이온켐텍은 우선 1호기 생산라인의 복구를 완료하고 2월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당초예상보다 20일 이상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2, 3호기의 복구도 4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회사의 상황을 알면서 설연휴라고 쉴 수 없지않느냐고 반문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명절 차례만 지내고 복구에 참여키로 했다. 덕분에 당초 복구 일정보다 전체적으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대덕산단에 입주한 기업의 85%도 4일간의 설 연휴에 들어간다. 또 전체 기업의 54%가 상여금을 지급한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와 상여금 지급계획 조사결과 272개 기업 중 주말을 포함해 4일 쉬는 기업이 235개로 가장 많았고 5일 쉬는 기업 28개, 3일 3개, 1일 2개 기업이다.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4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비 특성상 설 연휴에도 정상 가동하는 기업도 6개로 조사됐다.설 상여금 지급 기업은 278개 중 150개 기업이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 관계자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설 명절을 준비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가족, 친지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된다"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설 풍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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