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전신으로 첫 탄생, 과학벨트·미래대응기술 등 도출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원 15주년 기념포럼 개최

강창희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ISTEP 현판식 (1999년 1월 25일)<사진=KISTEP제공>
강창희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ISTEP 현판식 (1999년 1월 25일)<사진=KISTEP제공>

과학기술 방향 설정과 미래전략, 정책기획 등을 추진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영아)이 오는 2월 1일 15주년을 맞는다. KIST을 전신으로 부설 과학기술정책연구평가센터(CSTP)로 탄생한 배경까지 헤아리면 올해로 20대 후반을 맞는 KISTEP은 국가 R&D 기획·평가전문기관으로 R&D투자방향 설정과 배분, 국가연구개발사업조사·분석·평가, 연구개발관련지식·정보 공유 및 확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과학기술 R&D선진화를 주도하는데 힘썼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자들의 숙원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연구를 진행했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장기전략 지침서 '과학기술 미래비전 2040'도 도출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R&D사업 조성·평가 시스템을 구축과 1·2·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지원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전문 R&D 기획·평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확대된 국가 R&D사업으로 KIST→STEPI→KISTEP 탄생하다

KISTEP초대원장으로 장문호 박사가 취임했다.<사진=KISTEP 제공>
KISTEP초대원장으로 장문호 박사가 취임했다.<사진=KISTEP 제공>
KISTEP은 1987년 1월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CSTP로 운영되다 1993년 5월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로 개편됐다. 이후 1999년 2월 '한국과학기술평가원'으로 따로 떨어져 나왔다.

한 기관이 두개로 나눠진 이유는 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설치 및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조정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현 과학기술기본법)을 근거로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연구관리 및 평가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2001년 7월 과학기술정책기획 및 기술기획 기능 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서 'KISTEP'으로 확대·개편해 서울 서초동에 뿌리를 내렸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KISTEP은 전체 17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87%는 연구진으로 다양한 전공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순수자연과학뿐 아니라 공학, 법학, 경제학, 행정학 등 다양한 인력이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방향성과 전략을 세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 '科技기본계획'수립부터 '미래대응기술'제시까지

제2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2007년 11월 5일) <사진=KISTEP제공>
제2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2007년 11월 5일) <사진=KISTEP제공>
KISTEP은 과학기술 방향설정과 중복방지방안, 미래비전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1·2·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했으며, 특히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 청사진에 해당하는 2차 과기기본계획 577전략(국가 총 연구개발투자 GDP대비 5% 달성, 7대 중점 기술분야육성 및 7대 시스템 선진화·효율화를 통해 세계 7대 과학기술 강국 실현)과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기조에 따라 '녹색기술연구개발 종합대책안'을 수립해 27대 중점 녹색기술의 체계적 개발과 상용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국형 R&D를 전수하는데도 힘썼다. 2004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최근 캄보디아까지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국가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국가과학기술 마스터플랜(2014~2020) 수립(국가전략 및 과학기술 현황 분석, 국가과학기술 전담 기관 설립, 국가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ICT/농업/기초산업 분야 액션플랜 수립) ▲과학기술 기초교육훈련(마스터플랜과 연계된 실무 교육, 캄보디아 교육생 수준별 맞춤형 교육) ▲과학기술 정보화 시스템 구축(통계분석, DB관리 등 마스터플랜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단순 인력교류 및 정보교류가 아닌 과학기술에 근간한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수하기 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 '과학기술 노하우 전수 컨설팅 사업'을 실시했다.  베트남과의 국제협력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연구관리기법의 첫 해외수출이라는 점에서 과학기술 R&D 기획·평가 분야에서 KISTEP이 쌓아온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개도국의 고위정책자 대상으로 과학기술혁신과정 교육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KISTEP은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구형 R&D를 전수하는데 힘썼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최근 캄보디아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에 R&D 기획평가관리 기법 전수를 위한 협약식 모습.<사진 =KISTEP 제공>
KISTEP은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구형 R&D를 전수하는데 힘썼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최근 캄보디아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에 R&D 기획평가관리 기법 전수를 위한 협약식 모습.<사진 =KISTEP 제공>

2005년 2030년까지 미래사회 전망과 이에 대응할 미래기술을 제시한 '과학기술예측조사'결과를 발표했으며, 2010년에는 2040까지의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의 목표와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과학기술 미래비전'을 만들었다. 이 같은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중이며 매년 다양한 트렌드의 미래예측기술을 발표해 과기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미래기술 정보를 공개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부처 간 연구개발 정보공유를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R&D 정책결정 지원을 위해 전 부처의 연구개발 사업을 통합 DB화했다. 이러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은 현재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로 발전했으며, 2004년 사회적·경제적·기술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기술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이해도를 높여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고 수용 가능한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NBIT(나노+바이오+IT) 융합기술 분야에 대한 기술영향평가를 처음 시작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가 R&D사업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연구비관리 우수기관 인증제도 구축 및 시범 실시, R&D 전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책자료나 연구보고서도 꾸준하게 발간 중이다. 정책자료인 ▲R&D InI(Inside and Insight) ▲Asian Research Policy ▲이슈페이퍼 ▲통계브리프 등을 발간해 국내외 과학기술 정책 및 R&D투자 관련이슈를 학문적 시각에서 심층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책과 제도관련 이슈에 대한 현황분석 및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고 있다. 자료와 보고서는 KISTEP 홈페이지(www.kistep.re.kr)에서 열람 가능하다.

2010 정부 R&D 투자방향 설정을 위한 심포지엄 (2009년 4월 10일) <사진=KISTEP제공>
2010 정부 R&D 투자방향 설정을 위한 심포지엄 (2009년 4월 10일) <사진=KISTEP제공>
◆ 2014년, 창조경제 추진 실현위해 노력한다

KISTEP은 새로운 정부가 국정기조로 내세운 창조경제의 추진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전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영아 원장은 신년사에서 "창의인재가 지속적으로 육성될 수 있는 시스템,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실현을 위한 지식재산정책과 개방형 협력, 창조적 혁신을 뒷받침하는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 나눔 활동이나 기부 등을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쌓는 일에도 좀 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고통을 감내하며 가죽을 새롭게 하는 혁신(革新)의 자세로 퀀텀점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ISTEP은 15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조경제 성숙 국가로 기는 길'을 주제로 개원 15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한다. 박영아 원장이 기조강연을, 김승환 아태이론물리센터소장과 남학현 광운대교수,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주제 강연을 한다.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임 원장의 주재로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 민경찬 연세대 교수, 박필호 한국천문연구원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 이우일 서울대 교수가 참여해 창조경제 성숙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경제·사회·과학기술·문화 등의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와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10주년 기념 현판식 (2009년 2월 3일) <사진=KISTEP제공>
10주년 기념 현판식 (2009년 2월 3일) <사진=KISTE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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