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거주 목적으로 만…대출금액 주택가격의 30% 넘지 말아야

1925년 노밸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써 있다고 한다. "어영부영 세월만 죽이다 언젠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정말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결심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느끼게 해주는 말인 것 같다.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이번엔 결혼 10년차 미만의 부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의 방법과 가장 많이 소요되는 인생의 3대 자금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직장에 취직을 하고 보통 2~3년 있으면 결혼을 하는데 사실 이때부터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 일 것 같다. 결혼 후 대부분은 곧바로 출산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어떠한 재무설계를 통한 재테크를 하는 것이 현명하고 효율적인 방법인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요즘 신혼부부 대부분은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진출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맞벌이를 한다. 맞벌이를 하는 신혼시절에는 두 사람이 일을 하므로 소득은 커지고 고정지출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신혼을 즐겁게'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지출은 한번 규모가 커지면 줄이기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어 신혼시절의 지출규모를 아이를 낳은 뒤에 줄이기란 쉽지 않다. 출산 직후에는 여성이 일을 할 수 없어 남성의 소득만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때 줄어든 소득 탓에 부부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재무설계를 해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맞벌이 중단으로 소득이 줄어든다 해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지출구조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에 비해서 가장 큰 규모의 저축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자녀출산 전의 맞벌이 시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의 양육이나 교육비에 비용을 지출하기 전에 어느 정도 가계경제의 디딤돌이 되는 자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런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 출산 이후의 가정 재무구조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결혼 10년차 미만의 부모가 부딪치는 가장 무거운 두 가지는 자녀교육과 주택마련이다. 특히 사회 초년기 때보다 꼭 써야하는 돈의  구모가 더욱 커지면서 효과적인 재테크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에 더더욱 전략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첫째, 적극적으로 자산을 형성하라 지금의 30대는 자녀들이 중,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사교육비등의 지출이 늘어 대부분 지출이 더 많아지는 시기여서 장기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미리 미리 전략을 세워 준비를 해야 한다. 예를들면 은행의 금리상품에 저축을 하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자산증식 효과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투자형 상품을 선택하셔야 되는데 바로 적립식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도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둘째, 현실적인 자녀교육비 포트폴리오를 짜라.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이것이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지만, 사실 자신의 자녀들을 좀 더 특별하게 키우고 싶어 하시는 부모님들이 너무 많다.

특목고에 보내고 싶어서 유치원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교육비를 쏟아 부어 다른 저축이나 준비는 전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리미리 자녀의 이름으로 매달 10만원씩 자녀의 교육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셋째, 10년 이후 지출할 돈은 변액유니버셜에 묻어 두어라. 만일 본격적인 교육비의 지출이 10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가정한다면 적립식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고, 적립식 투자는 위험이 분산되는 안정적인 투자방법이기 때문이다.

대학등록금처럼 10년 이후에 필요한 자금을 준비한다면 보험회사의 VUL을 활용하면 적립식펀드의 투자방법을 따르면서 펀드변경이나 중도인출제도를 통해 장기투자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두 번째로 주택마련은 가장 큰 부담인 게 사실이다. 좀 더 효과적인 주택마련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30대 가장들 대부분은 여유 있는 평수의 아파트를 장만하고, 자녀에게 나은 교육을 시키고 싶어 한다. 가족과 멋진 자동차도 구입해서 타고 싶어 하실거고. 이런 '자금'의 욕구를 실현하면서도 좀 더 합리적인 소비와 지출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봐야 된다.

첫째, 주택은 투자인가, 주거 목적인가를 분명히 하라. 주택문제는 30대의 대부분이 이 문제에 집중하는 시기이다. 내집마련 시에는 반드시 두 가지의 원칙을 세워야하는데, 하나는 대출금액이 주택가격의 30%를 넘지 않게 하라, 다른 하나는 내집마련에 나설 때는 주거 목적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주택마련을 위한 펀드나 저축으로 준비를 해라. 주택을 구입할 때는 먼저 원하는 주택의 위치와 가격을 결정한 다음, 구입시기와 대출여부 등을 고려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후 저축 가능금액을 결정하고 합당한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셋째, 내 집 마련에 '올인'해서는 안 된다. 주택가격이 더 상승할거 라는 생각에 가계재정이 불안정 해질 정도까지 부채를 떠안고 집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보유세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투기심리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빚까지 내서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할 경우 부채상환 때문에 다른 중요한 재무목표를 희생해야 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어렵게 마련한 집을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주택구입을 결정할 때는 자녀교육비, 노후 등 재무목표들도 함께 고려하며, 지나친 부채부담을 피하면서 큰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위험 회피 노력도 필요하다. 

끝으로 흔히 노후준비는 주택마련과 자녀교육을 위한 지출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기는 하지만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 빠를수록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부동산은 주거의 목적에 국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 일부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어렵다는 점이다. 유동성(환금성)의 문제와 지속적인 인구의 감소, 각종 보유세,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고 하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펀드는 장기간 투자하기에는 여러 가지의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수수료의 문제, 주가 하락 시 대처방법 등의 문제 등 장기 투자보다는 3년 정도의 단기 투자의 목적으로는 비교적 좋은 방법이지만 노후 자금과 같은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장기 투자에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세 번째의 보험회사의 변액연금은 10년 이상이 지나면 비과세의 혜택과 투자상품이면서 안정성을 추구하고 장기적인 투자수익을 예상할 수 있으며, 최소 원금은 보장을 해주고 심지어는 원금의 두 배까지 보장을 해주는 회사의 상품도 있다는 것이다.


 

글 : 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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