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상황에 맞는 금액과 투자 필요…재무설계 전문가 도움받아 체계적 설계

개미들은 늘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그런데 그 개미에게 독수리의 눈처럼 멀리 내다 볼 줄 아는 시야가 있다면 분명 개미의 행동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보통 사람들도 개미처럼 참으로 열심히 일한다. 우리에게도 독수리의 눈처럼 멀리 내다보는 시야와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내 눈높이에 맞는 노후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각자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계산해 보고 적합한 금액과 투자기간, 투자수단을 선정해서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아본다.

긴 은퇴기간의 노후준비는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재무설계 전문가와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하고 경제상황 변화에 맞게 적절히 실행안을 조정해 주는 것이 효율적인 은퇴설계이다.

이런 노후자금을 만들기 위한 6가지 노하우가 있는데, 첫째 언제 은퇴할 것인지 은퇴시기를 정하고 그때까지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금액을 예측한다.

둘째 은퇴 이후 사망까지의 노후기간을 예측한다. 보통 통계자료에 나타난 평균수명에 10년을 더해서 산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5.7세, 여자 82.4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7년 정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남녀의 평균수명 차이까지도 감안해야 한다.

셋째 노후기간 동안 필요한 생활비를 예측한다. 은퇴 후 매월 사용할 생활비는 기본적인 생계비와 여가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더해서 계산하며 통계청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2인 가족 기초생활비는 133만원이며 50세 이후 은퇴자의 평균생활비도 200만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생활방식, 취미생활, 거주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200만원의 필수 생활비와 50만원의 여유자금을 준비하면 풍요로운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다.

넷째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수급예정일과 수급예정금액, 현재 은퇴자금으로 모아놓은 자산 을 감안한다.

다섯째 세금 공제후 투자수익률을 추정한다.

여섯째 예상수명보다 더 오래 살 경우를 대비하여 은퇴예비자금도 함께 고려한다.
현실적으로 보통사람들에게 은퇴준비를 위한 충분한 재산을 축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개미와 같은 성실함과 독수리 같은 미래를 예측할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4가지의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장기간 운용되는 상품을 선택하라.
1년 또는 2~3년에 한 번씩 갈아타야 하는 상품은 만기관리와 재투자위험이 따므로 자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중간에 찾아 쓰거나 주위사람의 말을 듣고 다른 곳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기라도 한다면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그래서 은퇴자금 목적의 자산운용은 10년 이상 장기간 묶어 두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둘째, 기대수익률을 낼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라.
저금리와 물가상승을 감안 한다면 원금보장의 저축성 상품보다는 위험이 조금 있더라도 주식형펀드와 같은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20~30대에게는 더욱더 필요하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할 경우 위험은 분산할 수 있고 손실이 발생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투자성 상품은 물가를 반영할 수 있고 장기간 투자하면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셋째, 연금지급형 상품을 선택하라.
은퇴기간 중에 고정된 소득이 없다면 매월 고정적으로 생활비를 받아 쓸 수 있는 연금상품이 효과적이다. 자산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매월 지급이 되는 연금으로 은퇴생활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넷째, 세금과 수수료가 적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라.
가급적 세금이나 수수료가 적은 금융상품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즘 금융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이 적립식펀드와 변액 보험 이다.

그러나 두 상품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차이점을 잘 알고 투자목적과 투자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노후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는 4가지가 있는데, 어떤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연금저축 및 연금저축펀드(신탁)이다.
이상품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으로서 과세표준 구간(연봉이 아님)이 높은 근로소득자 및 자영업자에 유리. 소득공제 가능하여 최소 26만4000원∼167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어 가히 최고의 절세상품이라 할 수 있다.

퇴직연금 등과 합산하여 연 400만원 한도이며 연금수령시 연금소득세 5.5% 원천 과세 이외에 국민/퇴직연금 등과 합산하여 종합소득과세에 포함 연금소득으로 연900만원 초과 시 종합소득과세 된다. 연금활용이 주목적이므로 연금 외 활용 시 패널티가 상당하다.

연금이 아닌, 일시금 수령 또는 연금개시 전 해지시 일시금의 22% 과세되며 5년 이내 해지 시 추가 가산세 2.2%, 금리형 상품으로 화폐가치하락에 대비할 수 없으며, 연금펀드/신탁 제외, 특수직역연금(공무원, 군인, 사학연금 등) 가입자는, 안정적인 장기근무가 가능하기에 세제적격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보지만 연금수령시, 종합소득과세 등을 고려할 필요성 있다. 연금저축보험·연금펀드·연금신탁 상호간 계약 이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2.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연금개시시점까지 유지 시 원금(=기납입보험료)보장, 10년 이상 유지 시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금리형 상품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하락에 대비는 어렵지만 변액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초기 환급금 비율이 높다. 일반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에 유니버셜(자유입출금납·입유예·추가납입 등) 기능을 부가하면 유니버셜(UL) 저축보험이 된다.

3. 변액연금보험(VA)
연금개시시점까지 유지시 원금(=기납입보험료)보장, 10년 이상 유지 시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상품에 따라 원금(=기납입보험료)의 130~200%를 최저보증(단 보증비율이 높아질수록 이에 따른 제비용은 증가)하기도 하며, 스텝 업(step-up) 방식을 적용하는 상품도 있다. 납입보험료 중 위험보험료 및 사업비 등을 제외한 보험료를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른 실적을 계약자에게 배당하는 구조이다. 손실가능성 내재,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율 변동된다.

장기 적립식투자 시, 손실에 대한 위험 감소 가능성 높다. (한국, 미국 및 선진국 주요 주식시장 통계치) 펀드변경 및 펀드 추가편입 등으로 위험회피 및 초과수익 가능, 목적자금 필요시 중도인출 가능, 추가납입으로 수익률 제고 가능, 계약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므로, 연금개시시점에서의 계약자적립금이 같을 때, 변액유니버셜적립형보험(VUL)보다 유리하나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장기 투자시 변액유니버셜 보험 보다 적립액이 적음, 중도목적자금의 활용도 가능하나, 노후 연금수령이 주목적일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4. 변액유니버셜적립형보험(VUL) : 변액+유니버셜+보장(사망)
10년 이상 유지 시,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납입보험료 중, 위험보험료 및 사업비 등을 제외한 보험료를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른 실적을 계약자에게 배당하는 구조이다. 손실가능성 내재,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율 변동되며, 그에 따른 계약자적립금 변동으로 인플레이션 헷지 가능하다.

장기 적립식투자시, 손실에 대한 위험 감소 가능성 높으며 (한국,미국 및 선진국 주요 주식시장 통계치) 펀드변경 및 펀드 추가편입 등으로 위험회피 및 초과수익 가능, 목적자금 필요시 중도인출 가능, 추가납입으로 수익율 제고 가능, 원금(=기납입보험료)보장은 되지 않으나, 변액연금보험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일반적으로 채권편입비율이 50% 이상인 변액연금보험보다 주식편입비율 높음)하므로, 변액연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다.

납입유예와 중도자금인출 등의 활용으로 장기투자의 약점인 유연성(경제적 상황화에 유연하게 대처)을 일부 확보할 수 있으며 추가납입의 한도가 커서 절세효과와 상속증·여 등의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중도인출을 통한 목적자금(교육자금 등)활용과 납입유예기능을 적절히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다.

보다 더 현명한 노후준비에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이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현명한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내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장기간 꾸준하게 불입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글 : 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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