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습관-가계부·통장관리 비법

옛말에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고 작은 부자는 노력으로도 가능하다고 했다.

일반인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최대한 아끼며, 그 돈으로 저축해 종잣돈을 만들고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모두가 안다.

작은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자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큰 부자의 꿈을 꾸면서 정작 현재 나의 모습은 어떤지 점검해보자. 계획 없이 저축하고 작은 돈 지출에 무감각하지는 않은지 말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나고 심지어 십수년이 지나도 자산현황은 부자와는 거리가 멀기 쉽다. 작은 시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 바닷물이 되듯이 작은 푼돈들이 모아져야 목돈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저성장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물가는 치솟고 소득은 줄면서 점점 더 가정경제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가정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경제의 근간이 되는 푼돈이라고 하는 이 작은 돈, 즉 줄줄 새는 돈을 어떻게 하면 막을수 있을지 알아보자.

합리적인 소비·지출 통제를 위해 가계부를 작성하라.

가계부는 쓰는 것만으로도 최대 30%정도는 지출을 줄일수 있다고 한다.

단순하게 현금의 입출금 기록만을 체크하는 기능이라면 가계부라고 할 수가 없다.

가계부란 한달, 일년 등 기간을 정해 나름대로 자신 혹은 가정의 재무상황에 맞게 예산을 세워 수입과 지출의 규모를 책정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역시나 습관이 되지 않았다면 이는 매우 어렵고 머리 아픈 일일 수 있다. 때문에 몇가지 쉬운 원칙을 정해서 써보도록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터넷 신문(focus)에 소개됐던 '돈버는 가계부 작성요령에 대한 여섯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꾸준히 쓰기 : 야심차게 시작했다 며칠도 못 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완벽하게 가계부를 작성하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꾸준히 쓰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며칠 건너뛰었다면 기억나는 만큼 다시 쓰고 나머지 부분은 기타 금액으로 설정한다.

▲단순하게 쓰기 : 십원 단위 하나까지 세세히 기록하다가는 일주일도 못 가 지친다. 지출 항목을 너무 세분화하기보다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정리한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콩나물, 기저귀 하나하나 기록하기보다 '마트 쇼핑' 등으로 간단하게 적는다. 대신 이런 항목에 영수증을 첨부하는 것이 좋다.

▲월 지출 예상액 설정하기 : 남은 생활비로 저금하는 것보다 저축하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쓰는 게 훨씬 합리적이다. 매월 초 가계부를 쓸 때 지출 예상액을 설정하고 남은 금액은 미리 저축해둔다.

▲예산결산 점검하기 : 가계부의 목적은 단순 기록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지출입 내역을 살피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있다. 따라서 매주 혹은 매달 날짜를 정해 지출입 내역을 확인하고 결산한 뒤 자기 반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식비, 통신비, 육아비 등 어느 분야에 소비가 집중됐는지 살펴보고 불필요한 곳에 쓴 내역은 형광펜으로 표시해 수시로 쳐다보는 것이 좋다.

▲장단기 자금계획 세우기 : 출산, 주택구입, 학자금, 대출금 상환 등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면 절약 정신을 키울 수 있으며, 계획 없이 줄줄 새나가는 돈도 잡을 수 있다.

▲내게 맞는 가계부 선택하기 : 가계부별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를 고르고, 경우에 따라 2가지를 병행한다. 수기 가계부는 다양한 지출을 항목별로 꼼꼼히 기록할 수 있고, 인터넷 가계부는 월별, 연도별 지출 내역이 도표화돼 있어 가계 내역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스마트폰 가계부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다.

이처럼 가계부를 꼼꼼하게 쓰는 습관을 가지면 가정경제의 규모가 예측이 되고 새는 돈을 막아 미래의 재무설계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합리적인 지출통제를 위해 통장을 쪼개라

다음은 통장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바로 통장을 쪼개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통장을 쪼갤까? 먼저 통장을 4개로 나눈다.

▲월급통장 : 직장인에게 최고의 선물은 월급일 것이다. 그런데 월급날 손에 한푼도 없다면 어떨까? 때문에 월급통장은 공과금, 전기요금 등 고정적인 지출 비용을 관리하는 통장으로 사용한다. CMA통장을 활용하면 더 좋은 금리 조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소비통장 : 한달간 소비가 이루어지는 금액을 예상해 별도의 통장을 활용,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연결해 활용한다.

▲투자통장 : 재테크를 하는 통장으로,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위한 노후준비, 주택자금마련, 자녀교육을 위한 예·적금, 펀드등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통장이다.

▲예비통장 :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사건과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통장이 바로 예비통장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이나 CMA통장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가계부를 통해서 나도 모르게 줄줄 새는 돈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면 소비통제가 가능하고, 통장을 용도별로 쪼갬으로 해서 자신에 맞는 재무설계를 할 수 있다. 이런 돈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습관은 궁극적으로 성공 재테크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는 일일 것이다.

 

글 : 최동규 한국지식경제진흥원 대전·충청지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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