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허민구
출판사 : 원앤원북스
이 책은 '부자 기업과 가난한 기업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가난한 기업이 부자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마무리된다. 직장인이나 중간간부, 경영자들에게 내가 가난한 기업형인지, 부자 기업형인지 스스로 느끼게 하는 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보면 부자의 전략과 부자가 되는 전략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전략과 실행이 없어서 부자 기업이 못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가난한 기업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부자 기업과 가난한 기업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가난한 기업이 부자기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마무리된다.

직장인이나 중간간부, 경영자들에게 내가 가난한 기업형인지, 부자 기업형인지 스스로 느끼게 하는 뜨끔한 내용들이 많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특히 기존 경영서에서 주로 다뤄온 13가지 그릇된 믿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읽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고객이 왕이다 Vs 고객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원대한 비전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Vs 실행없는 비전은 ‘액자 속의 글귀’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조직 성장을 이끈다 Vs 카리스마 경영자의 위험

일본 중ㆍ근대사의 3대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두견새를 소재로 한 시에서 세 사람의 리더십 색깔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있는 내용.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야 한다',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얼러서 울게 해야 한다',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두견새가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요즘 리더십은 '앵무새가 울지 않으면 내가 운다'는 것. 제발 그렇게 하지는 말지어니….

또 하나, 다양한 혁신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쏠쏠한 재미이다. "소니를 애들 장남감 회사로 만들 작정이냐"는 비아냥을 무릎 쓰고 플레이스테이션을 개발해 소니를 먹여살리고 있는 소니의 이단아 구타라기 겐.

"나는 결코 실패해본 적이 없다. 다만 전구에 불을 켜지 못하는 1천 가지 다른 방법들을 개발해내었을 뿐이다"라는 에디슨, "토끼 한 마리가 통솔하는 사자들의 군대보다 사자 한 마리가 통솔하는 토끼들의 군대가 더 강력하다"고 말했던 나폴레옹 등….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인 혁신가를 죽일 수 있는 프로쿠로스테의 침대같은 불합리한 잣대데 대한 부분도 인상깊다.

마지막 이 한 마디를 생각하며 마무리하고 싶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게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논어)".

2004년 11월/2백57쪽/1만3천원

글 : 대덕넷 홍상은 = hong@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