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박성일
출판사 : 어드북스
현직 한의학 박사가 집필한 '학습치료서'가 나왔다.청소년을 위한 학습방법론을 제시한 '영교시수업'을 집필한 한의학박사 박성일(47)은 언어본능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현직 한의학 박사가 집필한 '학습치료서'가 나왔다.

청소년을 위한 학습방법론을 제시한 '영교시수업'을 집필한 한의학박사 박성일(47)은 언어본능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식욕과 성욕도 본능이듯, 언어도 본능이니 언어에 대한 욕구가 없어지면 병인 것이다. 사람들은 식욕이나 정력이 없어지면 병원을 찾으면서, 왜 언어와 학습에 흥미를 읽으면 병원을 가지 않을까?"

약간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언어본능은 인간의 지적 탐구와 자기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본질적인 욕구이다. 마음속으로 온갖 생각을 해도 그것이 언어로 표출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적어지기 때문.

박 박사는 학습에 흥미를 읽을 때 가는 병원은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힘이 빠지거나 기운이 빠지면 사람들은 근육을 써서 운동을 하는 훈련과 단련과정을 밟는 만큼 지적 욕구가 떨어지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함으로써 또 다른 지적 욕구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 그는 '영교시수업'에 대해 "이런 정신적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치료 소설"이라 설명하고 있다.

한 청년이 이틀 동안, 지금은 없어진 청계천 헌책방 뒷골목에 있는 '니체카페'와 대전역 앞 중국집 태화관에서 여러 스승들과 만나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줄거리이다. 청년의 지적 능력과 통찰력이 진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비트겐아저씨, 틸목사 등이란 이름에서 나타나듯, 세계적인 석학의 생각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박 박사는 "폴 틸리히나 루드빅 비트겐슈타인, 제덜드 에델만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쓴 20권의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압축해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자신의 소설은 "학습 전에 마음과 뇌를 부드럽게 하는 지적 욕구를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라고 정의했다.

이 책에는 10여개의 영감 넘치는 삽화가 등장하는데 이는 대전 함께 하는 교회 김요한 목사의 부인 홍지연씨가 그렸다.

박 박사는 '대전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해 7년간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가족치료와 아버지교육에 참여했다. 자녀들을 위해 노력 한 모습이 돋보이는 사람이니 그가 쓴 '청소년을 위한 지적치료서'는 믿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는 청소년을 둔 부모, 지적욕구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젊은이 들이라면 한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어드북스刊 / 160쪽 / 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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