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짝짝이' 패션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신발과 양말이 대표적입니다. 똑같아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변화를 줌으로써 자기 개성을 더 살리려는 젊은층의 시도인 듯 보입니다.

상품도 많습니다. 신발 두 짝이 아닌 세 짝이 한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고, 양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분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을 다르게 신을 수 있도록 기존 켤레에 모야이 약간 다른 한 짝을 추가한 건데요. 짝짝이 마케팅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업체 매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남들과 똑같길 거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신발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장식을 판매하거나 원하는 그림을 그 자리에서 인쇄해 주는 전략도 제대로 먹히고 있죠. 과거에도 존재했던 비대칭 스타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의 도래도 이 현상의 이유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사실 비대칭 스타일은 패션을 앞서가는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종의 고유 영역에 속했던 패션 전략이었죠. 자신이 가진 아이템으로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을 한데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브랜드에서 그런 아이템들을 제품화시키면서 접근성이 좀 더 용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차별화가 필요해진 시대에서 짝짝이 패션은 '창조'의 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의도된 어긋남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새삼 기대가 됩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소식이 더 있습니다. 내일부터 27일까지 제가 해외 출장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자리를 비우는 7일 동안 대덕넷 최동진 기자가 조간브리핑을 통해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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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일보]환갑 엄마, 효자 아들의 300일 배낭여행기 화제

이 책, 엄마께 보여드리기가 무섭다. 가뜩이나 ‘꽃보다 할배’ 때문에 어르신들, 배낭여행에 꽂혔는데 이 책까지 보면 당장 비행기표를 끊자고 할지도 모르겠다. 60세 엄마와 30세 아들이 무려 300일(지난해 2월~12월) 동안 배낭을 메고 고난의 행군을 했다. 중국부터 아시아 찍고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총 50개국을 돌았다.

2. [조선일보]오연천 총장, "나도 서울대 교수 임용시 두번 심사 탈락했는데..."

“중학교 입시에서 낙방해 재수한 적이 있었다. 서울대 교수에 임용될 때도 두 번이나 심사에 탈락했다. 내가 왜 다른 교수들의 지지를 못 받았을까. 이는 나를 뽑아주지 않은 교수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뽑아주지 못하게 한 나 자신에게 있었다. 지금의 실패를 통해 다음에 같은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준비한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서울대의 오연천(62) 총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에 수능을 잘못 본 것은 삶의 한 과정일 뿐이다. 자신에게 미흡한 점이 무엇이고 다음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돌아볼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3. [한국경제]장비고장으로 라인 멈추면 휴식·식사시간에 손실분 만회

중국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공장. 1만여명이 일하는데도 휴대폰을 쓰거나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근로자를 볼 수 없었다. 반장급 근로자에게 휴게실에 사람이 없는 이유를 묻자 “휴게실은 식사시간, 휴식시간, 라인 투입 전에만 들르는 곳”이라고 답했다. 휴식은 2시간에 15분씩 주어지지만 작업 재개 벨이 울리기 1분 전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라인에 대기했다.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18초마다 차량 1대가 척척 출고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8초당 1대는 중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자동차공장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4. [중앙일보]창조경제는 이런 게 아닐까

“동반은 나름 성과가 있는데, 창조는 영 어렵네요.” 이관섭 산업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의 말이다. 정부가 동반성장은 유도할 수 있지만 창조경제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박근혜 대통령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창조경제라 정의했다. 하지만 굳이 ICT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잠시 굴뚝산업에도 눈을 돌리면 시야가 훨씬 넓어진다.

5. [조선일보]서울 30층 이상만 322곳… 고층빌딩 항공 지도도 없이 민간 헬機 아슬아슬 비행

지난 16일 오전 8시 54분쯤 LG전자 자가용 헬기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헬기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고층 아파트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헬기가 아파트를 스치지 않고 정면 충돌했다면 큰불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에서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헬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6. [한국경제]동부, 30년 반도체 꿈 접는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자신의 꿈인 반도체 사업을 접기로 했다. 최근 며칠간 밤잠을 설치면서 고심한 끝에 시스템반도체 회사인 동부하이텍을 팔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11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시장의 우려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 달라”는 ‘압력’을 받았을 때도 동부하이텍 매각은 고려하지 않았다. 1969년 대학 4학년 때 2500만원으로 시작한 건설업 못지 않게 반도체 사업은 기업가로서 그의 오랜 꿈이었기 때문이다.

7. [동아일보]대학 통폐합은 대학정보 공개에서부터

요즘 우리 대학사회는 비어가는 강의실로 인해 활기를 잃고 있는데, 이는 잘 아는 바처럼 대한민국 출산율이 지난 20여 년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고교 졸업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정원이 현재처럼 56만 명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4, 5년 후에는 400여 개 대학 중 절반이 훨씬 넘는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 10년 후 고교 졸업생은 40만 명에 불과한데 대학 진학률 75%를 감안해 30만 명 정도가 대학에 입학한다고 할 때 그때는 수많은 대학이 아예 사라져야 할 상황이다. 학생이 줄어들면서 많은 대학이 부실화되고 그래서 더욱 질 낮은 인재를 배출하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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