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년 전인가요. 국토대장정을 할 때의 일입니다. 20일 동안 걷는 게 일이다보니 발 하나 누더기 되는 일이야 다반사였습니다. 아침에 멀쩡했던 발바닥이 저녁 숙영지에 도착할 때 쯤이면 늘 만신창이가 돼 있었죠. 그 주범은 바로 물집(수포)이었습니다. 물집으로 발바닥 전체가 잡혀먹힌 친구들부터, 작은 물집이지만 발바닥 어디 하나 빈 곳 없이 여러개가 들어차 있는 친구들까지 다양했죠. 17일 째 였나, 물집왕 선발대회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 덕에 물집 치료에 대해서는 다들 전문가가 됐죠.

대장정 오리엔테이션 때 바느질 도구를 왜 주나 했더니, 바로 물집 치료 때문이었습니다. 바느질 하듯 물집의 안과 밖을 실로 관통해 물을 빼냅니다. 그렇게 되면 물집 안에 실만 남게 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실만 쏙 빼내면 치료 끝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치료를 다했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걸을 때 마다 느껴지는 쓰라림은 좌절이 됐거든요. 매번 대장정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턱 밑까지 차올랐죠.

누더기가 된 발을 이끌고 걸은 지 한 4일 정도 됐을 때 였던 것 같습니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 마다 느껴지는 고통에 온 신경이 발에 집중돼 있었던 시간들이었죠. 그런데 신기한 건, 제가 어느 순간부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굳어졌더군요. 굳은살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뭔가 하나를 알고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오기도 생겼고요. 굳은살 따위에 무너지랴, 이런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부터는 일사천리였죠. 눈물도 멈췄고, 제 아픔도 멈췄습니다. 대신 걷기에 속도가 붙었죠. 너무 평범해서 지나칠 수 있었던 주변 풍경들도 눈에 담았고요. 600km, 나중에는 적다 싶더군요.^^

물집, 아프다고 신주단지 모시듯 냅두면 더 오래갑니다. 자꾸 밟아줘야 딱지가 앉고, 거기에 새 살이 오르더군요. 꾹꾹 많이 밟아줄수록 물집은 빨리 떨어져나갑니다. 마음 속 물집, 상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프다고 외면하지 마세요. 당당히 상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 하나면 얼마든지 퇴치가 가능합니다. 자꾸 들여다보고 꾹꾹 눌러주세요. 희고 깨끗한 새 살이 날 때 까지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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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경제]빅데이터 열풍이 부른 MS 대규모 풍력 투자

"빅데이터가 그린에너지를 키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의 `큰손`이 되고 있다.

미국 IT 기업들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천문학적인 데이터센터 유지 비용이 들어가는 데 이 비용을 친환경 에너지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이 경험을 토대로 새 사업 기회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침체에 빠진 그린에너지 산업이 미국 IT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2. [한국경제]"네이버·카카오에만 의존하다간…한국 IT, 세계진출 꿈도 못꾼다"

“한국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시장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클리셰(cliche·상투적 표현)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해외 진출을 갈망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진짜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데는 관심이 없어 보일 때가 많다는 겁니다.”

핀란드 컨설팅회사 ‘레달’을 창업한 퍼 스티니우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한국 IT 벤처기업은 실력은 뛰어나지만 여전히 내수 시장에만 집중해 규모가 작다”며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프로세스를 글로벌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 [중앙일보]중국발 검은 재앙 … 올겨울이 걱정된다

중국발(發) ‘검은 재앙’이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으로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스모그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일일 환경기준치인 ㎥당 10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초과한 상태에서 12시간 이상 지속된 사례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9차례 관측됐다고 5일 밝혔다. 2010년과 2011년 각 11차례, 지난해에는 3차례였던 것과 비교하면 스모그 발생 횟수가 최고 6배로 늘어난 것이다.

4. [동아일보]상장사 18%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한계기업’

경기도에 위치한 식품가공업체 A사는 지난달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한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했으나, 해당 대기업이 거래처를 옮기는 바람에 경영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된 것. 은행 대출 30억 원을 안고 있어 매달 1500만 원씩 이자를 내야 하지만 9월 이후 연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부실이 갈수록 커지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이른바 ‘한계기업’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정부의 지원 혜택이 ‘좀비기업’에 돌아가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5. [중앙일보]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뭐가 다른가요?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이 강하다고들 하는데, 유독 시스템반도체는 약하다는 얘기를 신문에서 많이 봐요. 반면 영국 ARM, 미국 퀄컴 같은 회사들은 시스템반도체로 큰 이익을 남긴다고들 하는데, 시스템반도체는 어떤 반도체인지 궁금합니다. 이 반도체는 어떤 제품에 쓰이나요? 또 우리나라에도 시스템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나요?

시스템반도체는 반도체의 한 종류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용도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로 구분됩니다. 이 중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시스템반도체는 연산·제어 등의 정보처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메모리반도체는 기억을 잘하는 사람이고, 시스템반도체는 정보가 빠르고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스템반도체는 비메모리 또는 시스템LSI라고도 부릅니다.

6. [중앙일보]이곳에서 보고서 내면 시진핑·리커창도 따른다

지난 9월 9일 베이징(北京) 국무원발전연구센터(國務院發展硏究中心)에서 향후 10년 중국의 성장모델을 결정하는 의미 있는 학술토론회가 있었다. 강사는 『제3차 산업혁명』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참석자는 연구센터 각 부문 책임자와 국가에너지국 핵심 간부 등 30명.

리프킨 교수는 향후 중국의 3차 산업혁명을 위해 다섯 가지 지주, 즉 통신과 신에너지·신에너지보존·지능인터넷·물류교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30년 중국의 발전을 이끈 석탄과 석유·우라늄·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산업은 이미 사양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경고도 했다. 이후 참석자들과 리프킨 교수 간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7. [전자신문]`WWW(웹)`가 태어난 CERN은 어떤 곳?

스위스 제네바에서 차로 프랑스 국경 방향으로 20분을 가면 세계 최대 가속기가 있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의 상징인 원형 모양의 지구본이 나타난다. 이 모형은 물질의 근본을 밝히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상징한다. 지구본 모형 도로 건너편에는 세계 최대 가속기인 강입자충돌기(LHC)를 운영하고 있는 CERN 본부가 있다. LHC는 둘레만 27㎞에 달한다.

CERN은 가속기와 함께 충돌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CMS와 ALICE 등 검출기로 이뤄져 있다. 스위스 CERN 본부에서 프랑스령의 CMS 검출기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차로 20분가량을 더 가야 한다. ALICE 검출기로 가려면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야 한다. 이들 시설을 방문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스위스령과 프랑스령을 넘나들어야 했다. 도로 중간에 국경 점검 시설이 있지만 경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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