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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기로 엑스포 자기부상열차 '노선연장' 추진

IBS, 엑스포과학공원內 입지 결정으로 기존 운행노선 반토막 불가피
중앙과학관 연구용역 착수…갑천-엑스포다리-수목원까지 연장 검토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운행중인 자기부상열차.
"노선 연장이냐, 운행 중단이냐."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자기부상열차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안이 일부 수정되면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입지가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됨에 따라 자기부상열차의 운행노선 변경도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중앙과학관 등에 따르면 IBS의 엑스포과학공원 입지 결정으로 기존의 자기부상열차 운행이나 노선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자기부상열차 운행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IBS 신축설계와 기본 배치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재 엑스포과학공원내 자기부상열차 역사가 있는 곳에 IBS 정문이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총 연장 995m의 노선은 사실상 반토막나게 되는 만큼 자기부상열차 운행 및 노선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노선 연장, 노선 축소, 운행 중단 등 세가지다.

하지만 중앙과학관측은 자기부상열차가 대전엑스포 당시 최초 운영돼 20년 동안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물론 대전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던 만큼 노선 확장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전시와 중앙 부처 등과의 협의를 통해 노선 연장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선 연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운행거리가 현재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아 노선 축소는 사실상 운행 중단과 같은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난 7월 부임한 최종배 중앙과학관장도 몇몇 언론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최 관장은 "자기부상열차를 죽일 수는 없다"며 노선 연장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특히 중앙과학관은 자기부상열차 노선 연장을 통해 중앙과학관으로의 접근성 문제도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중앙과학관은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회 등을 통해 관람객이 꾸준히 늘었지만 정작 역과 터미널, 대전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중앙과학관이 구상하고 있는 연장 노선은 중앙과학관에서 갑천변을 따라 엑스포다리를 지나 엑스포 남문광장이나 수목원까지 왕복하는 구간. 이렇게 될 경우 중앙과학관으로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뿐 아니라 자기부상열차가 대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 중앙과학관의 설명이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IBS의 엑스포과학공원 입주에 따라 자기부상열차 역사가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부상열차 운행은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노선 연장 뿐 아니라 자기부상열차 운행의 효율성을 다각도로 검토해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자기부상열차는 대전엑스포 당시 건립된 560m의 노선 가운데 240m를 활용하고 이후 755m를 신설해 현재 총 연장 995m의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1일 7회 운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하루 평균 300~500명이 자기부상열차를 탑승하고 있다.

현재 운행중인 자기부상열차 노선.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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